<앵커 멘트>
예멘의 살레 대통령이 권력 이양안에 서명하면서 중동을 휩쓸고 있는 재스민 혁명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권력 이양안에 서명합니다.
33년간의 독재권력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인터뷰> 알리 압둘라 살레(예멘 대통령) : "서명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위기 속에 무너진 국가를 재건하는 과업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살레 대통령은 이집트와 리비아 등 독재권력의 붕괴를 지켜보면서도 퇴진을 거부해 왔습니다.
민주화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면서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천5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점점 거세지는 시위대의 압력에 결국 무릎을 꿇은 셈입니다.
합의에 따라 살레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하디 부통령에게 넘깁니다.
하디 부통령은 야당 중심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해 90일 안에 대선을 치르고 새 대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살레대통령은 권력 이양안에 따라 차기 대선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면책특권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그러나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살레 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으로 물러난 중동 독재자는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에 이어 예멘 살레 대통령이 네 번째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독일 국채 ‘충격’…증시 또 급락
<앵커 멘트>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다시 급락했습니다.
독일이 국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위기감이 커진 결괍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급락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나스닥과 S&P 500 등 3대 지수 모두 낙폭이 2%를 웃돌았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1.5% 안팎 급락하며 7주 새 최저로 주저앉았습니다.
오늘도 유럽 국채 시장에서 악재들이 이어졌습니다.
유로존 우량국가인 벨기에의 국채 금리가 폭등했고, 최대 경제국 독일은 수요 부족으로 국채 발행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서유럽 국가들의 신용부도 스왑, 즉, 부도 위험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재정 위기의 충격이 유로존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뚜렷해지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겁니다.
중국에서는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구매관리자 지수가 2년8개월 최저로 급락했고,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도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안전 자산’으로 꼽혀온 독일 국채마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유로존 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향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해열 진통제 ’상습 과용’ 치명적
<앵커 멘트>
해열 진통제를 드실 때 정해진 용량보다 조금씩이라도 더 섭취하면 간이나 뇌, 신장 등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열진통제의 주성분인 파라세타몰을 오랜 시간 동안 과용하면 간이나 뇌에 손상이 가고 신장투석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팀이 발표했습니다.
이 대학 연구팀이 간 손상 환자 663명의 의료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61명이 해열 진통제를 용량보다 조금씩 더 먹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고질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해열진통제를 용량보다 더 먹으면 고통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약을 더 먹었습니다.
이렇게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조금씩이라도 해열진통제를 과용하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보다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과용하는 습관이 더 좋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혈액 검사를 하더라도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의사들이 발견하기 쉽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 FDA도 지난 2009년 해열진통제 상품에 간 손상을 경고하는 안내문구를 표기하도록 결정한 바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中 잇단 시위·파업…정부 통제력 시험대
<앵커 멘트>
중국의 남부 광둥성에서 최근 농민과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파업 사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지 강제 수용과 낮은 보상에 항의하는 농민 4천여 명이 정부 건물을 에워쌌습니다.
형형색색의 플래카드를 든 시위 행렬은 2km, ’독재타도’와 ’부패척결’, ’인권반환’ 등 중국에서 금기시되는 구호들이 적혀있습니다.
지난 9월 정부 건물을 부수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철저한 조사를 약속받았지만 진전이 없자 다시 들고 일어났습니다.
공안당국에 사전에 시위신고까지 한 주민들은 시장 면담 후 4시간 만에 해산했고, 경찰도 강제 진압하지 않았습니다.
<녹취>후싱더우(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 : "(산업 발전이 빠른 중국 남부의) 토지 수용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그래서 남부 지역의 부패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광둥성 둥관에 있는 신발공장에선 근로자 수천 명이 사측의 상여금 삭감과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파업해 무장경찰과 충돌했습니다.
16일에는 광둥성 선전의 속옷 공장에서 관리자의 모욕성 발언이 발단이 돼 근로자 4백여 명이 파업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시위 파업에 중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통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미 화성 생명 탐사선 26일 발사…러시아도 가세
<앵커 맨트>
화성 탐사 경쟁이 우주 강대국들 사이에서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항공 우주국 나사가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해 최첨단 로봇 탐사선을 발사합니다.
우리말로 호기심을 뜻하는 큐리아서티로 이름 붙여진 이 로봇 탐사선은 우리시각 토요일 밤에 발사됩니다.
큐리아서티는 9개월에 걸친 긴 항해끝에 내년 8월 화성 적도 부근 게일 분화구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소형 자동차 크기만한 큐리아서티에는 로봇팔과 무인 카메라 ,토양 분석기 등 10가지의 첨단 장비들이 실려 있습니다.
화성의 다양한 지역을 돌며 토양과 암석을 채취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유기물을 찾아내는 게 주 임무입니다.
<녹취> 애쉰 바사바다 (미국 항공우주국 화성 탐사 계획 부국장) : "이 탐사선은 암석을 채취·분석해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핵심 정보를 알려 줄 것입니다"
미국은 큐리아서티와는 별도로 오는 2030년까지 화성에 우주인을 직접 보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주 전 화성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던 포브스 그룬트호을 살리는데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유럽 우주국이 오늘 러시아 우주선과 첫 교신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달 착륙에 이어 화성에 우주인을 누가 먼저 보내는지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자존심을 건 우주 대결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아르헨티나 카우보이 ’가우초’ 축제
<앵커 멘트>
아르헨티나의 카우보이 ’가우초’를 아십니까?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에서 목축을 하는 목동들인데요.
문명의 발전 속에서도 전통을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가우초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 위에 올라탄 가우초들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72년째 해마다 열리는 아르헨티나의 목동 ’가우초’ 축제가 올해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리스에서 열렸습니다.
아르헨티나 각지에서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든 가우초는 수 천명... 관광객들에겐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인터뷰> 조(영국 관광객) : "수많은 외국인들이 이 축제를 보러 여기 와요. 가우초들은 정말 멋지고 말들도 놀라워요."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에서 목축 생활을 하며 한때 나라 경제를 이끌었던 주역 가우초...
가축 몰기 기술과 춤 실력을 보여주고, 직접 만든 공예품도 선보이며 전통성을 한껏 뽐냅니다.
지금은 그 수도 줄고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 역시 작아지고 있지만,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에스텔라 레논(샌안토니오 드 아레꼬 시장) : "우리 전통의 순수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해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지와 의상들, 그리고 음악의 보존을 위해서죠."
가우초들의 자부심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오스왈도(가우초) : "세상은 가우초를 남겨둔 채 점점 발전하고 진보하고 있지만, 우리는 살아있는 한 이 문화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예멘의 살레 대통령이 권력 이양안에 서명하면서 중동을 휩쓸고 있는 재스민 혁명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권력 이양안에 서명합니다.
33년간의 독재권력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인터뷰> 알리 압둘라 살레(예멘 대통령) : "서명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위기 속에 무너진 국가를 재건하는 과업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살레 대통령은 이집트와 리비아 등 독재권력의 붕괴를 지켜보면서도 퇴진을 거부해 왔습니다.
민주화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면서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천5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점점 거세지는 시위대의 압력에 결국 무릎을 꿇은 셈입니다.
합의에 따라 살레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하디 부통령에게 넘깁니다.
하디 부통령은 야당 중심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해 90일 안에 대선을 치르고 새 대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살레대통령은 권력 이양안에 따라 차기 대선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면책특권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그러나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살레 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으로 물러난 중동 독재자는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에 이어 예멘 살레 대통령이 네 번째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독일 국채 ‘충격’…증시 또 급락
<앵커 멘트>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다시 급락했습니다.
독일이 국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위기감이 커진 결괍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급락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나스닥과 S&P 500 등 3대 지수 모두 낙폭이 2%를 웃돌았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1.5% 안팎 급락하며 7주 새 최저로 주저앉았습니다.
오늘도 유럽 국채 시장에서 악재들이 이어졌습니다.
유로존 우량국가인 벨기에의 국채 금리가 폭등했고, 최대 경제국 독일은 수요 부족으로 국채 발행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서유럽 국가들의 신용부도 스왑, 즉, 부도 위험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재정 위기의 충격이 유로존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뚜렷해지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겁니다.
중국에서는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구매관리자 지수가 2년8개월 최저로 급락했고,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도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안전 자산’으로 꼽혀온 독일 국채마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유로존 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향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해열 진통제 ’상습 과용’ 치명적
<앵커 멘트>
해열 진통제를 드실 때 정해진 용량보다 조금씩이라도 더 섭취하면 간이나 뇌, 신장 등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열진통제의 주성분인 파라세타몰을 오랜 시간 동안 과용하면 간이나 뇌에 손상이 가고 신장투석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팀이 발표했습니다.
이 대학 연구팀이 간 손상 환자 663명의 의료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61명이 해열 진통제를 용량보다 조금씩 더 먹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고질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해열진통제를 용량보다 더 먹으면 고통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약을 더 먹었습니다.
이렇게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조금씩이라도 해열진통제를 과용하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보다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과용하는 습관이 더 좋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혈액 검사를 하더라도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의사들이 발견하기 쉽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 FDA도 지난 2009년 해열진통제 상품에 간 손상을 경고하는 안내문구를 표기하도록 결정한 바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中 잇단 시위·파업…정부 통제력 시험대
<앵커 멘트>
중국의 남부 광둥성에서 최근 농민과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파업 사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지 강제 수용과 낮은 보상에 항의하는 농민 4천여 명이 정부 건물을 에워쌌습니다.
형형색색의 플래카드를 든 시위 행렬은 2km, ’독재타도’와 ’부패척결’, ’인권반환’ 등 중국에서 금기시되는 구호들이 적혀있습니다.
지난 9월 정부 건물을 부수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철저한 조사를 약속받았지만 진전이 없자 다시 들고 일어났습니다.
공안당국에 사전에 시위신고까지 한 주민들은 시장 면담 후 4시간 만에 해산했고, 경찰도 강제 진압하지 않았습니다.
<녹취>후싱더우(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 : "(산업 발전이 빠른 중국 남부의) 토지 수용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그래서 남부 지역의 부패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광둥성 둥관에 있는 신발공장에선 근로자 수천 명이 사측의 상여금 삭감과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파업해 무장경찰과 충돌했습니다.
16일에는 광둥성 선전의 속옷 공장에서 관리자의 모욕성 발언이 발단이 돼 근로자 4백여 명이 파업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시위 파업에 중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통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미 화성 생명 탐사선 26일 발사…러시아도 가세
<앵커 맨트>
화성 탐사 경쟁이 우주 강대국들 사이에서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항공 우주국 나사가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해 최첨단 로봇 탐사선을 발사합니다.
우리말로 호기심을 뜻하는 큐리아서티로 이름 붙여진 이 로봇 탐사선은 우리시각 토요일 밤에 발사됩니다.
큐리아서티는 9개월에 걸친 긴 항해끝에 내년 8월 화성 적도 부근 게일 분화구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소형 자동차 크기만한 큐리아서티에는 로봇팔과 무인 카메라 ,토양 분석기 등 10가지의 첨단 장비들이 실려 있습니다.
화성의 다양한 지역을 돌며 토양과 암석을 채취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유기물을 찾아내는 게 주 임무입니다.
<녹취> 애쉰 바사바다 (미국 항공우주국 화성 탐사 계획 부국장) : "이 탐사선은 암석을 채취·분석해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핵심 정보를 알려 줄 것입니다"
미국은 큐리아서티와는 별도로 오는 2030년까지 화성에 우주인을 직접 보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주 전 화성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던 포브스 그룬트호을 살리는데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유럽 우주국이 오늘 러시아 우주선과 첫 교신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달 착륙에 이어 화성에 우주인을 누가 먼저 보내는지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자존심을 건 우주 대결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아르헨티나 카우보이 ’가우초’ 축제
<앵커 멘트>
아르헨티나의 카우보이 ’가우초’를 아십니까?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에서 목축을 하는 목동들인데요.
문명의 발전 속에서도 전통을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가우초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 위에 올라탄 가우초들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72년째 해마다 열리는 아르헨티나의 목동 ’가우초’ 축제가 올해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리스에서 열렸습니다.
아르헨티나 각지에서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든 가우초는 수 천명... 관광객들에겐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인터뷰> 조(영국 관광객) : "수많은 외국인들이 이 축제를 보러 여기 와요. 가우초들은 정말 멋지고 말들도 놀라워요."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에서 목축 생활을 하며 한때 나라 경제를 이끌었던 주역 가우초...
가축 몰기 기술과 춤 실력을 보여주고, 직접 만든 공예품도 선보이며 전통성을 한껏 뽐냅니다.
지금은 그 수도 줄고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 역시 작아지고 있지만,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에스텔라 레논(샌안토니오 드 아레꼬 시장) : "우리 전통의 순수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해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지와 의상들, 그리고 음악의 보존을 위해서죠."
가우초들의 자부심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오스왈도(가우초) : "세상은 가우초를 남겨둔 채 점점 발전하고 진보하고 있지만, 우리는 살아있는 한 이 문화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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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뉴스] 살레 예멘 대통령, 권력 이양안 서명 外
-
- 입력 2011-11-24 11:42:11

<앵커 멘트>
예멘의 살레 대통령이 권력 이양안에 서명하면서 중동을 휩쓸고 있는 재스민 혁명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권력 이양안에 서명합니다.
33년간의 독재권력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인터뷰> 알리 압둘라 살레(예멘 대통령) : "서명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위기 속에 무너진 국가를 재건하는 과업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살레 대통령은 이집트와 리비아 등 독재권력의 붕괴를 지켜보면서도 퇴진을 거부해 왔습니다.
민주화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면서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천5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점점 거세지는 시위대의 압력에 결국 무릎을 꿇은 셈입니다.
합의에 따라 살레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하디 부통령에게 넘깁니다.
하디 부통령은 야당 중심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해 90일 안에 대선을 치르고 새 대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살레대통령은 권력 이양안에 따라 차기 대선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면책특권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그러나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살레 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으로 물러난 중동 독재자는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에 이어 예멘 살레 대통령이 네 번째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독일 국채 ‘충격’…증시 또 급락
<앵커 멘트>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다시 급락했습니다.
독일이 국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위기감이 커진 결괍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급락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나스닥과 S&P 500 등 3대 지수 모두 낙폭이 2%를 웃돌았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1.5% 안팎 급락하며 7주 새 최저로 주저앉았습니다.
오늘도 유럽 국채 시장에서 악재들이 이어졌습니다.
유로존 우량국가인 벨기에의 국채 금리가 폭등했고, 최대 경제국 독일은 수요 부족으로 국채 발행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서유럽 국가들의 신용부도 스왑, 즉, 부도 위험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재정 위기의 충격이 유로존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뚜렷해지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겁니다.
중국에서는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구매관리자 지수가 2년8개월 최저로 급락했고,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도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안전 자산’으로 꼽혀온 독일 국채마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유로존 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향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해열 진통제 ’상습 과용’ 치명적
<앵커 멘트>
해열 진통제를 드실 때 정해진 용량보다 조금씩이라도 더 섭취하면 간이나 뇌, 신장 등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열진통제의 주성분인 파라세타몰을 오랜 시간 동안 과용하면 간이나 뇌에 손상이 가고 신장투석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팀이 발표했습니다.
이 대학 연구팀이 간 손상 환자 663명의 의료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61명이 해열 진통제를 용량보다 조금씩 더 먹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고질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해열진통제를 용량보다 더 먹으면 고통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약을 더 먹었습니다.
이렇게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조금씩이라도 해열진통제를 과용하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보다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과용하는 습관이 더 좋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혈액 검사를 하더라도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의사들이 발견하기 쉽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 FDA도 지난 2009년 해열진통제 상품에 간 손상을 경고하는 안내문구를 표기하도록 결정한 바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中 잇단 시위·파업…정부 통제력 시험대
<앵커 멘트>
중국의 남부 광둥성에서 최근 농민과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파업 사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지 강제 수용과 낮은 보상에 항의하는 농민 4천여 명이 정부 건물을 에워쌌습니다.
형형색색의 플래카드를 든 시위 행렬은 2km, ’독재타도’와 ’부패척결’, ’인권반환’ 등 중국에서 금기시되는 구호들이 적혀있습니다.
지난 9월 정부 건물을 부수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철저한 조사를 약속받았지만 진전이 없자 다시 들고 일어났습니다.
공안당국에 사전에 시위신고까지 한 주민들은 시장 면담 후 4시간 만에 해산했고, 경찰도 강제 진압하지 않았습니다.
<녹취>후싱더우(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 : "(산업 발전이 빠른 중국 남부의) 토지 수용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그래서 남부 지역의 부패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광둥성 둥관에 있는 신발공장에선 근로자 수천 명이 사측의 상여금 삭감과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파업해 무장경찰과 충돌했습니다.
16일에는 광둥성 선전의 속옷 공장에서 관리자의 모욕성 발언이 발단이 돼 근로자 4백여 명이 파업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시위 파업에 중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통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미 화성 생명 탐사선 26일 발사…러시아도 가세
<앵커 맨트>
화성 탐사 경쟁이 우주 강대국들 사이에서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항공 우주국 나사가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해 최첨단 로봇 탐사선을 발사합니다.
우리말로 호기심을 뜻하는 큐리아서티로 이름 붙여진 이 로봇 탐사선은 우리시각 토요일 밤에 발사됩니다.
큐리아서티는 9개월에 걸친 긴 항해끝에 내년 8월 화성 적도 부근 게일 분화구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소형 자동차 크기만한 큐리아서티에는 로봇팔과 무인 카메라 ,토양 분석기 등 10가지의 첨단 장비들이 실려 있습니다.
화성의 다양한 지역을 돌며 토양과 암석을 채취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유기물을 찾아내는 게 주 임무입니다.
<녹취> 애쉰 바사바다 (미국 항공우주국 화성 탐사 계획 부국장) : "이 탐사선은 암석을 채취·분석해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핵심 정보를 알려 줄 것입니다"
미국은 큐리아서티와는 별도로 오는 2030년까지 화성에 우주인을 직접 보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주 전 화성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던 포브스 그룬트호을 살리는데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유럽 우주국이 오늘 러시아 우주선과 첫 교신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달 착륙에 이어 화성에 우주인을 누가 먼저 보내는지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자존심을 건 우주 대결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아르헨티나 카우보이 ’가우초’ 축제
<앵커 멘트>
아르헨티나의 카우보이 ’가우초’를 아십니까?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에서 목축을 하는 목동들인데요.
문명의 발전 속에서도 전통을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가우초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 위에 올라탄 가우초들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72년째 해마다 열리는 아르헨티나의 목동 ’가우초’ 축제가 올해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리스에서 열렸습니다.
아르헨티나 각지에서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든 가우초는 수 천명... 관광객들에겐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인터뷰> 조(영국 관광객) : "수많은 외국인들이 이 축제를 보러 여기 와요. 가우초들은 정말 멋지고 말들도 놀라워요."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에서 목축 생활을 하며 한때 나라 경제를 이끌었던 주역 가우초...
가축 몰기 기술과 춤 실력을 보여주고, 직접 만든 공예품도 선보이며 전통성을 한껏 뽐냅니다.
지금은 그 수도 줄고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 역시 작아지고 있지만,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에스텔라 레논(샌안토니오 드 아레꼬 시장) : "우리 전통의 순수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해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지와 의상들, 그리고 음악의 보존을 위해서죠."
가우초들의 자부심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오스왈도(가우초) : "세상은 가우초를 남겨둔 채 점점 발전하고 진보하고 있지만, 우리는 살아있는 한 이 문화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예멘의 살레 대통령이 권력 이양안에 서명하면서 중동을 휩쓸고 있는 재스민 혁명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권력 이양안에 서명합니다.
33년간의 독재권력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인터뷰> 알리 압둘라 살레(예멘 대통령) : "서명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위기 속에 무너진 국가를 재건하는 과업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살레 대통령은 이집트와 리비아 등 독재권력의 붕괴를 지켜보면서도 퇴진을 거부해 왔습니다.
민주화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면서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천5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경 진압에도 불구하고 점점 거세지는 시위대의 압력에 결국 무릎을 꿇은 셈입니다.
합의에 따라 살레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하디 부통령에게 넘깁니다.
하디 부통령은 야당 중심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해 90일 안에 대선을 치르고 새 대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살레대통령은 권력 이양안에 따라 차기 대선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면책특권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그러나 합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살레 대통령의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화 운동으로 물러난 중동 독재자는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에 이어 예멘 살레 대통령이 네 번째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독일 국채 ‘충격’…증시 또 급락
<앵커 멘트>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다시 급락했습니다.
독일이 국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위기감이 커진 결괍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급락하며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나스닥과 S&P 500 등 3대 지수 모두 낙폭이 2%를 웃돌았습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1.5% 안팎 급락하며 7주 새 최저로 주저앉았습니다.
오늘도 유럽 국채 시장에서 악재들이 이어졌습니다.
유로존 우량국가인 벨기에의 국채 금리가 폭등했고, 최대 경제국 독일은 수요 부족으로 국채 발행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서유럽 국가들의 신용부도 스왑, 즉, 부도 위험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재정 위기의 충격이 유로존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뚜렷해지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겁니다.
중국에서는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구매관리자 지수가 2년8개월 최저로 급락했고, 미국의 지난달 개인소비도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안전 자산’으로 꼽혀온 독일 국채마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유로존 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향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해열 진통제 ’상습 과용’ 치명적
<앵커 멘트>
해열 진통제를 드실 때 정해진 용량보다 조금씩이라도 더 섭취하면 간이나 뇌, 신장 등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런던 박장범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열진통제의 주성분인 파라세타몰을 오랜 시간 동안 과용하면 간이나 뇌에 손상이 가고 신장투석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팀이 발표했습니다.
이 대학 연구팀이 간 손상 환자 663명의 의료기록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161명이 해열 진통제를 용량보다 조금씩 더 먹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고질적인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해열진통제를 용량보다 더 먹으면 고통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약을 더 먹었습니다.
이렇게 몇 주나 몇 달에 걸쳐 조금씩이라도 해열진통제를 과용하면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보다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과용하는 습관이 더 좋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혈액 검사를 하더라도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의사들이 발견하기 쉽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 FDA도 지난 2009년 해열진통제 상품에 간 손상을 경고하는 안내문구를 표기하도록 결정한 바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
中 잇단 시위·파업…정부 통제력 시험대
<앵커 멘트>
중국의 남부 광둥성에서 최근 농민과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파업 사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토지 강제 수용과 낮은 보상에 항의하는 농민 4천여 명이 정부 건물을 에워쌌습니다.
형형색색의 플래카드를 든 시위 행렬은 2km, ’독재타도’와 ’부패척결’, ’인권반환’ 등 중국에서 금기시되는 구호들이 적혀있습니다.
지난 9월 정부 건물을 부수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철저한 조사를 약속받았지만 진전이 없자 다시 들고 일어났습니다.
공안당국에 사전에 시위신고까지 한 주민들은 시장 면담 후 4시간 만에 해산했고, 경찰도 강제 진압하지 않았습니다.
<녹취>후싱더우(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 : "(산업 발전이 빠른 중국 남부의) 토지 수용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그래서 남부 지역의 부패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광둥성 둥관에 있는 신발공장에선 근로자 수천 명이 사측의 상여금 삭감과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파업해 무장경찰과 충돌했습니다.
16일에는 광둥성 선전의 속옷 공장에서 관리자의 모욕성 발언이 발단이 돼 근로자 4백여 명이 파업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시위 파업에 중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통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미 화성 생명 탐사선 26일 발사…러시아도 가세
<앵커 맨트>
화성 탐사 경쟁이 우주 강대국들 사이에서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항공 우주국 나사가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해 최첨단 로봇 탐사선을 발사합니다.
우리말로 호기심을 뜻하는 큐리아서티로 이름 붙여진 이 로봇 탐사선은 우리시각 토요일 밤에 발사됩니다.
큐리아서티는 9개월에 걸친 긴 항해끝에 내년 8월 화성 적도 부근 게일 분화구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소형 자동차 크기만한 큐리아서티에는 로봇팔과 무인 카메라 ,토양 분석기 등 10가지의 첨단 장비들이 실려 있습니다.
화성의 다양한 지역을 돌며 토양과 암석을 채취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유기물을 찾아내는 게 주 임무입니다.
<녹취> 애쉰 바사바다 (미국 항공우주국 화성 탐사 계획 부국장) : "이 탐사선은 암석을 채취·분석해 화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핵심 정보를 알려 줄 것입니다"
미국은 큐리아서티와는 별도로 오는 2030년까지 화성에 우주인을 직접 보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주 전 화성 위성 궤도 진입에 실패했던 포브스 그룬트호을 살리는데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유럽 우주국이 오늘 러시아 우주선과 첫 교신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달 착륙에 이어 화성에 우주인을 누가 먼저 보내는지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자존심을 건 우주 대결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아르헨티나 카우보이 ’가우초’ 축제
<앵커 멘트>
아르헨티나의 카우보이 ’가우초’를 아십니까?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에서 목축을 하는 목동들인데요.
문명의 발전 속에서도 전통을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가우초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 위에 올라탄 가우초들이 늠름한 자태를 뽐내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72년째 해마다 열리는 아르헨티나의 목동 ’가우초’ 축제가 올해도 수도 부에노스아이리스에서 열렸습니다.
아르헨티나 각지에서 이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든 가우초는 수 천명... 관광객들에겐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인터뷰> 조(영국 관광객) : "수많은 외국인들이 이 축제를 보러 여기 와요. 가우초들은 정말 멋지고 말들도 놀라워요."
아르헨티나의 대초원에서 목축 생활을 하며 한때 나라 경제를 이끌었던 주역 가우초...
가축 몰기 기술과 춤 실력을 보여주고, 직접 만든 공예품도 선보이며 전통성을 한껏 뽐냅니다.
지금은 그 수도 줄고 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 역시 작아지고 있지만,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에스텔라 레논(샌안토니오 드 아레꼬 시장) : "우리 전통의 순수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해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지와 의상들, 그리고 음악의 보존을 위해서죠."
가우초들의 자부심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오스왈도(가우초) : "세상은 가우초를 남겨둔 채 점점 발전하고 진보하고 있지만, 우리는 살아있는 한 이 문화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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