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 행세하면서 여성 농락

입력 2001.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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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동포 2세로 행세하며 여성들을 농락하고 거액을 뜯어 쓴 30대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특급호텔에 묵고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닌 것이 다였다고 합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기전과 5범의 박 모씨가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을 속이는 방법은 너무나 쉬웠습니다.
하루 숙박료 60만원에 달하는 특급 호텔에 방을 잡고 고급승용차를 타면서 부유한 재미교포 행세를 했습니다.
박 씨는 호텔 스위트룸을 빌려 한 달 이상 지내면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숙박비를 피해 여성들로부터 빌린 신용카드로 계산해 왔습니다.
자신이 재미교포 재력가며 재활클리닉을 열기 위해 입국했는데 미국에서 쓰던 신용카드를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하면 여성들은 순순히 카드를 빌려주곤 했습니다.
⊙피의자: (여성들은) 일단 제 옷을 보고, 어떤 술을 먹고, 무슨 차를 타는지 확인한 다음에 얘길 시작합니다.
⊙기자: 이들이 빌려준 카드로 박 씨는 수백만원씩 현금서비스를 받아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피해 여성: 외국에 돈 많은 교포인가보다...
'설마 내 카드를 떼먹겠나'하는 생각이 전혀 없이 저는 그런 마음으로 빌려줬어요.
⊙기자: 이렇게 당한 여성만 10여 명.
피해액수는 1억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 여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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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2세 행세하면서 여성 농락
    • 입력 2001-09-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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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미동포 2세로 행세하며 여성들을 농락하고 거액을 뜯어 쓴 30대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특급호텔에 묵고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닌 것이 다였다고 합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기전과 5범의 박 모씨가 결혼 적령기의 여성들을 속이는 방법은 너무나 쉬웠습니다. 하루 숙박료 60만원에 달하는 특급 호텔에 방을 잡고 고급승용차를 타면서 부유한 재미교포 행세를 했습니다. 박 씨는 호텔 스위트룸을 빌려 한 달 이상 지내면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숙박비를 피해 여성들로부터 빌린 신용카드로 계산해 왔습니다. 자신이 재미교포 재력가며 재활클리닉을 열기 위해 입국했는데 미국에서 쓰던 신용카드를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하면 여성들은 순순히 카드를 빌려주곤 했습니다. ⊙피의자: (여성들은) 일단 제 옷을 보고, 어떤 술을 먹고, 무슨 차를 타는지 확인한 다음에 얘길 시작합니다. ⊙기자: 이들이 빌려준 카드로 박 씨는 수백만원씩 현금서비스를 받아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피해 여성: 외국에 돈 많은 교포인가보다... '설마 내 카드를 떼먹겠나'하는 생각이 전혀 없이 저는 그런 마음으로 빌려줬어요. ⊙기자: 이렇게 당한 여성만 10여 명. 피해액수는 1억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 여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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