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며느리들의 ‘김장 작전’

입력 2011.12.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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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김장 담아본 경험이 거의 없는 젊은이들도 많을 텐데요.

한국 사람도 힘들다는 김장 담그기에 먼 이국 땅에서 시집온 베트남 며느리들이 도전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하나하나 예쁘게 잘해~"

<녹취> "네"

먹기 좋게 절인 배추에 붉은 빛깔 양념을 채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사이사이 알맞게 속을 채우느라 진땀을 뺍니다.

이국 땅에서 시집와 모든 게 낯선 베트남 새댁들에게 김장 담그기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힘들지만 친정 엄마같이 늘 따뜻하게 대해주는 시어머니를 따라하다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인터뷰>레티튀짱(큰 며느리/베트남) : "처음엔 어려웠는데 시어머니가 잘 알려주셔서 (즐겁게 했어요.)"

김장 배추만 300포기.

언제 끝날까 버럭 겁도 나지만 베트남에서 함께 온 동서끼리 오순도순 일하다 보면 힘든 줄도 모릅니다.

<인터뷰>우예잠혜우(둘째 며느리/베트남) : "좀 힘들었지만 형님이 잘 해줘서 잘한 것 같아요."

먹음직스럽게 김치가 버무려지자 동네 어르신들부터 챙깁니다.

<녹취>"어르신 저희 왔어요."

홀로 지내던 노인들은 뜻밖의 선물에 고마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박미여(고창군 공음면) : "노인 혼자 지낸다고 뭐든 해서 갖다주고 그렇게 잘할 수가 없고.."

김장을 담가 가족을 챙기고 이웃까지 돕는 베트남 새댁들의 온정이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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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며느리들의 ‘김장 작전’
    • 입력 2011-12-01 0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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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김장 담아본 경험이 거의 없는 젊은이들도 많을 텐데요. 한국 사람도 힘들다는 김장 담그기에 먼 이국 땅에서 시집온 베트남 며느리들이 도전했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하나하나 예쁘게 잘해~" <녹취> "네" 먹기 좋게 절인 배추에 붉은 빛깔 양념을 채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사이사이 알맞게 속을 채우느라 진땀을 뺍니다. 이국 땅에서 시집와 모든 게 낯선 베트남 새댁들에게 김장 담그기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힘들지만 친정 엄마같이 늘 따뜻하게 대해주는 시어머니를 따라하다보면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인터뷰>레티튀짱(큰 며느리/베트남) : "처음엔 어려웠는데 시어머니가 잘 알려주셔서 (즐겁게 했어요.)" 김장 배추만 300포기. 언제 끝날까 버럭 겁도 나지만 베트남에서 함께 온 동서끼리 오순도순 일하다 보면 힘든 줄도 모릅니다. <인터뷰>우예잠혜우(둘째 며느리/베트남) : "좀 힘들었지만 형님이 잘 해줘서 잘한 것 같아요." 먹음직스럽게 김치가 버무려지자 동네 어르신들부터 챙깁니다. <녹취>"어르신 저희 왔어요." 홀로 지내던 노인들은 뜻밖의 선물에 고마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박미여(고창군 공음면) : "노인 혼자 지낸다고 뭐든 해서 갖다주고 그렇게 잘할 수가 없고.." 김장을 담가 가족을 챙기고 이웃까지 돕는 베트남 새댁들의 온정이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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