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폭등…그 이유는?

입력 2011.12.01 (09:10) 수정 2011.12.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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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밤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말 그대로 '폭등'했습니다.

유럽발 위기에 갇혀있던 증시에 모처럼 여러 호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덕분이라는데요.

뉴욕 연결합니다.

임장원 특파원, 유로존 위기는 여전한 것 같은데, 갑자기 증시가 왜 폭등한 건가요?

<리포트>

최근 세계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건 두 가지 '위기' 때문이죠.

하나는 유럽발 재정.금융 위기, 다른 하나는 지구촌 성장의 위기.

그런데, 이 두 가지 모두에서 큰 기대를 갖게 하는 소식들이 줄줄이 쏟아진 겁니다.

먼저 유럽발 위기와 관련해선 그리스 같은 나라들의 채권에 많이 물려있는 유럽 은행들이 돈줄이 막혀서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데,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달러를 무제한 빌려주겠다, 이자도 절반으로 깎아주겠다, 이렇게 약속을 하고 나선 겁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유럽 위기가 풀리는 건 아닙니다만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이 엉망이 되도록 놔두진 않겠다는 거구나 그리고, 더 내놓을 카드도 있겠구나 하는 '안정제 주사' 역할도 톡톡히 한 겁니다.

두번째, 성장의 위기와 관련해선, 지구촌 경제를 이끄는 양대 강국이 어딥니까? 미국과 중국이죠.

유럽이 엉망인 상황에서, 이 두 나라까지 영 신통치 않은 것이 최근의 문제였거든요.

그런데, 오늘 미국에선 경제의 가장 중요한 잣대인 일자리가 예상치의 두 배나 늘었다는 소식이 나왔구요.

중국에선 물가 잡겠다고 조여왔던 돈줄을 이제 좀 풀겠다는 신호가 나온 겁니다.

자, 종합해보면, 유럽발 위기가 최악으로 가지 않고, 미국과 중국의 성장 엔진이 다시 돌기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그런 '달콤한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는 재료들이 오늘 쏟아진 겁니다.

물론, 그 '달콤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투자자들로선 오랜 갈증을 풀어주는 단비를 만난 격이라는 게 이곳 월가의 분위기입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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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2-01 09:10:51
    • 수정2011-12-01 10: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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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밤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말 그대로 '폭등'했습니다. 유럽발 위기에 갇혀있던 증시에 모처럼 여러 호재가 한꺼번에 쏟아진 덕분이라는데요. 뉴욕 연결합니다. 임장원 특파원, 유로존 위기는 여전한 것 같은데, 갑자기 증시가 왜 폭등한 건가요? <리포트> 최근 세계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건 두 가지 '위기' 때문이죠. 하나는 유럽발 재정.금융 위기, 다른 하나는 지구촌 성장의 위기. 그런데, 이 두 가지 모두에서 큰 기대를 갖게 하는 소식들이 줄줄이 쏟아진 겁니다. 먼저 유럽발 위기와 관련해선 그리스 같은 나라들의 채권에 많이 물려있는 유럽 은행들이 돈줄이 막혀서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데,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달러를 무제한 빌려주겠다, 이자도 절반으로 깎아주겠다, 이렇게 약속을 하고 나선 겁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유럽 위기가 풀리는 건 아닙니다만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이 엉망이 되도록 놔두진 않겠다는 거구나 그리고, 더 내놓을 카드도 있겠구나 하는 '안정제 주사' 역할도 톡톡히 한 겁니다. 두번째, 성장의 위기와 관련해선, 지구촌 경제를 이끄는 양대 강국이 어딥니까? 미국과 중국이죠. 유럽이 엉망인 상황에서, 이 두 나라까지 영 신통치 않은 것이 최근의 문제였거든요. 그런데, 오늘 미국에선 경제의 가장 중요한 잣대인 일자리가 예상치의 두 배나 늘었다는 소식이 나왔구요. 중국에선 물가 잡겠다고 조여왔던 돈줄을 이제 좀 풀겠다는 신호가 나온 겁니다. 자, 종합해보면, 유럽발 위기가 최악으로 가지 않고, 미국과 중국의 성장 엔진이 다시 돌기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그런 '달콤한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는 재료들이 오늘 쏟아진 겁니다. 물론, 그 '달콤한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투자자들로선 오랜 갈증을 풀어주는 단비를 만난 격이라는 게 이곳 월가의 분위기입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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