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구식 의원 비서가 선관위·박원순 홈피 공격

입력 2011.12.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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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0월 재보궐 선거날 선관위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가한 유력한 용의자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의원은 범행에 연루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에선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등 정치권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디도스 공격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3명의 주거지를 급습합니다.

IT 업체 대표 25살 강모 씨 등 3명은 경찰 조사에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27살 공 모씨의 지시를 받고, 10.26 재보선 선거날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200여 대의 좀비 PC를 동원해 과부하를 유발하는 디도스 공격으로 선관위 홈페이지는 새벽 5시 50분부터 8시 반까지 3시간 가까이 기능을 멈췄습니다.

이에 따라 투표소 검색을 못한 출근길 직장인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공 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공범 3명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에도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 :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더 수사를 해봐야 확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구식 의원은 연루 사실이 드러날 경우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구식(한나라당 의원) :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고, 경찰청도 방문하는 등 공세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백원우(국회의원/민주당) : "국가기능을 무력화시킨 국기문란 사건입니다.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 등을 총제적으로 조사해야."

한나라당도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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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구식 의원 비서가 선관위·박원순 홈피 공격
    • 입력 2011-12-03 08: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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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0월 재보궐 선거날 선관위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가한 유력한 용의자는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의원은 범행에 연루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에선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등 정치권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형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디도스 공격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3명의 주거지를 급습합니다. IT 업체 대표 25살 강모 씨 등 3명은 경찰 조사에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27살 공 모씨의 지시를 받고, 10.26 재보선 선거날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200여 대의 좀비 PC를 동원해 과부하를 유발하는 디도스 공격으로 선관위 홈페이지는 새벽 5시 50분부터 8시 반까지 3시간 가까이 기능을 멈췄습니다. 이에 따라 투표소 검색을 못한 출근길 직장인들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공 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공범 3명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에도 디도스 공격을 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정석화(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수사실장) :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더 수사를 해봐야 확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구식 의원은 연루 사실이 드러날 경우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구식(한나라당 의원) :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고, 경찰청도 방문하는 등 공세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백원우(국회의원/민주당) : "국가기능을 무력화시킨 국기문란 사건입니다.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 등을 총제적으로 조사해야." 한나라당도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등 정치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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