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동남아 각축전 “새로운 도전과 기회”

입력 2011.12.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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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중국이 동남아시아 주도권을 놓고 각축을 벌이면서 우리에게도 동남아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해 동남아를 둘러싼 국제 역학관계 속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포럼을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미얀마 방문은 동남아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미국의 신호탄입니다.

국제 외교의 무게 중심이 동남아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우리의 대 아세안 관계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밀접한 경제협력 기조 속에 아세안 외교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전략 구사가 긴요한 시점입니다.

한-아세안 관계 전문가들도 이에 대한 정책 대안과 방향을 놓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와 아세안안보회의 등 지역기구에 적극참여를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종(말레이시아 말라야대 교수) : "미국이 지역 기구에 참여를 본격화하고 증가하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고려할때 실질적으로 지역기구를 주도하고 있는 아세안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미얀마가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관계를 이용해 실리를 꾀할 수 있게 된 역설은, 국제무대에서 아세안의 위치 변화를 가늠케 합니다.

강대국간의 각축이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아세안의 중요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백학순(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중국과 미국을 넘어서서,또 아시아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으로 아세안-한 모델, 한-아세안 모델을 하나 만들어서 나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동남아 해상무역길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로선 아세안의 국제 역학관계가 새로운 도전이면서 동시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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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동남아 각축전 “새로운 도전과 기회”
    • 입력 2011-12-03 1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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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중국이 동남아시아 주도권을 놓고 각축을 벌이면서 우리에게도 동남아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해 동남아를 둘러싼 국제 역학관계 속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포럼을 한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미얀마 방문은 동남아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미국의 신호탄입니다. 국제 외교의 무게 중심이 동남아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우리의 대 아세안 관계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밀접한 경제협력 기조 속에 아세안 외교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전략 구사가 긴요한 시점입니다. 한-아세안 관계 전문가들도 이에 대한 정책 대안과 방향을 놓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와 아세안안보회의 등 지역기구에 적극참여를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종(말레이시아 말라야대 교수) : "미국이 지역 기구에 참여를 본격화하고 증가하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고려할때 실질적으로 지역기구를 주도하고 있는 아세안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미얀마가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관계를 이용해 실리를 꾀할 수 있게 된 역설은, 국제무대에서 아세안의 위치 변화를 가늠케 합니다. 강대국간의 각축이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아세안의 중요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백학순(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중국과 미국을 넘어서서,또 아시아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으로 아세안-한 모델, 한-아세안 모델을 하나 만들어서 나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동남아 해상무역길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우리로선 아세안의 국제 역학관계가 새로운 도전이면서 동시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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