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현충원 안장

입력 2011.12.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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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일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2명의 합동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동료들은 고인들이 남긴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 속에 새기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쪽같던 막내아들을 보내는 마지막 길.

어머니의 눈물이 운구행렬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녹취> "우리 막내아들 어디 가는 거야. 사랑하는 막내아들. 어디 가는 거야"

미뤄왔던 여름휴가를 이제야 가게 됐다며, 캠핑 장비까지 주문했던 쌍둥이 아빠.

임신 4개월인 셋 째 아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먼길을 떠났습니다.

동료를 먼저 보낸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소방관들의 눈에도 하염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녹취> 임정호(송탄소방서장/조사) : "이재만 대원, 한상윤 대원 화재현장은 완진되었다. 그대들은 귀소하라! 귀소하라"

지난 3일 가구 전시장에 난 불을 끄다 순직한 고 이재만 소방위와 한상윤 소방장의 영결식이 오늘 소방서장 장으로 엄수됐습니다.

동료들은 부상자를 찾으려 불구덩이도 마다하지 않았던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인터뷰> 안바우 (동료 소방관) : "남을 배려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꼽으신 분이 아니었나."

목숨 바쳐 임무를 완수한 두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됐고,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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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직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현충원 안장
    • 입력 2011-12-05 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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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3일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2명의 합동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동료들은 고인들이 남긴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 속에 새기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쪽같던 막내아들을 보내는 마지막 길. 어머니의 눈물이 운구행렬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녹취> "우리 막내아들 어디 가는 거야. 사랑하는 막내아들. 어디 가는 거야" 미뤄왔던 여름휴가를 이제야 가게 됐다며, 캠핑 장비까지 주문했던 쌍둥이 아빠. 임신 4개월인 셋 째 아기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먼길을 떠났습니다. 동료를 먼저 보낸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소방관들의 눈에도 하염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녹취> 임정호(송탄소방서장/조사) : "이재만 대원, 한상윤 대원 화재현장은 완진되었다. 그대들은 귀소하라! 귀소하라" 지난 3일 가구 전시장에 난 불을 끄다 순직한 고 이재만 소방위와 한상윤 소방장의 영결식이 오늘 소방서장 장으로 엄수됐습니다. 동료들은 부상자를 찾으려 불구덩이도 마다하지 않았던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인터뷰> 안바우 (동료 소방관) : "남을 배려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꼽으신 분이 아니었나." 목숨 바쳐 임무를 완수한 두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됐고,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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