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무산 위기…두번째 유찰

입력 2011.12.09 (07:57) 수정 2011.12.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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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기존 주유소보다 최대 백원까지 싼 알뜰 주유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쉽지 않습니다.

기름을 댈 정유사들이 싼 가격으로 입찰에 흔쾌히 나서지 않아 두번째 유찰됐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유소를 한바퀴 돌아 늘어선 차량들, 주변보다 싼 기름 값에 운전자들은 찬바람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재우 (성남시 분당구) : "주변보다 백원 정도 싸고 그러다 보니까 찾게 됩니다."

이 곳이 싼 비결은 셀프화해 인건비를 줄인데다 농협이 정유사와 1년 계약을 맺고 싸게 기름을 구매한 뒤 모든 농협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것.

지난달 정부가 구상한 알뜰 주유소도 이런 형태입니다.

핵심은 알뜰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할 농협.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싼 가격에 기름을 사는 것.

그러나,정유사들과의 입찰은 지난달 15일에 이어 또 유찰됐습니다.

<녹취> 허정구 (농협중앙회 유통사업지원팀장) : "(어떻게 됐습니까) 유찰됐습니다. (의견차이가 많았습니까) 네,가격이 꽤 차이가 났습니다."

정유사들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데다 자신들의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자영 주유소의 반발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농협과 석유공사는 정유사별로 수의계약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공개 입찰시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최대 백원 싸게 공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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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주유소’ 무산 위기…두번째 유찰
    • 입력 2011-12-09 07:57:56
    • 수정2011-12-09 16: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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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기존 주유소보다 최대 백원까지 싼 알뜰 주유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쉽지 않습니다. 기름을 댈 정유사들이 싼 가격으로 입찰에 흔쾌히 나서지 않아 두번째 유찰됐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유소를 한바퀴 돌아 늘어선 차량들, 주변보다 싼 기름 값에 운전자들은 찬바람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재우 (성남시 분당구) : "주변보다 백원 정도 싸고 그러다 보니까 찾게 됩니다." 이 곳이 싼 비결은 셀프화해 인건비를 줄인데다 농협이 정유사와 1년 계약을 맺고 싸게 기름을 구매한 뒤 모든 농협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는 것. 지난달 정부가 구상한 알뜰 주유소도 이런 형태입니다. 핵심은 알뜰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할 농협.석유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싼 가격에 기름을 사는 것. 그러나,정유사들과의 입찰은 지난달 15일에 이어 또 유찰됐습니다. <녹취> 허정구 (농협중앙회 유통사업지원팀장) : "(어떻게 됐습니까) 유찰됐습니다. (의견차이가 많았습니까) 네,가격이 꽤 차이가 났습니다." 정유사들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데다 자신들의 간판을 달고 영업하는 자영 주유소의 반발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농협과 석유공사는 정유사별로 수의계약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공개 입찰시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최대 백원 싸게 공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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