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철도 열차에 치여 인부 5명 사망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인천공항철도 철로에서 작업중이던 인부들이 달리는 열차에 치였습니다.

다섯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 반쯤, 인천 계양역에서 검암역으로 향하던 인천공항철도 열차가 선로에 있던 인부들을 덮쳤습니다.

사고 당시 8명의 인부들이 철로 동파를 예방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작업인부 : "흙을 파내고 물이 잘 스며들고 배수가 잘 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빠르게 접근하는 열차를 두 명은 간신히 피했지만 나머지 여섯 명은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55살 백인기씨를 비롯해 다섯 명이 숨졌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코레일공항철도는 인부들이 예정시간보다 25분 정도 먼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코레일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작업 승인 뒤에 관제실에 보고까지 하고 선로에 들어가는데 인부들이 절차를 생략했다며 이유를 파악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코레일공항철도 관계자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당시 열차에는 승객 열 다섯명 정도가 타고 있었는데,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항철도측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