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고물가·저성장’ 성장률 높여야

입력 2011.12.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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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 기관들이 내다본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칩니다.

대부분 4%에 못미치는데요.

물가는 물가대로 오른 상태에서 성장률까지 둔화되면 경기가 급격히 나빠집니다.

'고물가 저성장' 엎친데 덮친 격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년 세일 중인 평일낮 백화점, 행사매장은 그나마 좀 붐비지만 발디딜 틈 없던 예년과 달리 고객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허미경(주부) :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가급적 많이 세일하는 것만 골라서 사고 있어요."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 4% 이상, 경제성장률 4% 이하가 1년 이상 장기화되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합니다.

그런데 11월 물가는 4.2 3분기 성장률은 3.5, 고착화되면 문젭니다.

<인터뷰> 이두원(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한다면 이는 서민가계에 실질소득을 위축시키고 이것으로 인해서 기왕에 위축됐던 내수를 더 악화시킬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물가에만 집착하다가는 성장과 물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쳐 불황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습니다.

한 동안 물가잡기에 주력했던 정부도 성장률 제고에 부쩍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규제완화와 공공기관 일자리 확충, 재정의 조기집행 등 최근 정책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 "국내 경제도 성장둔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제 영토 확장을 통해 장기화될 수 있는 성장 둔화국면에 대비해야겠습니다."

문제는 개방된 우리 경제체제에서 성장률과 물가 모두 대외변수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 급변하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정부와 기업들의 실시간 대응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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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고물가·저성장’ 성장률 높여야
    • 입력 2011-12-10 21: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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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각 기관들이 내다본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칩니다. 대부분 4%에 못미치는데요. 물가는 물가대로 오른 상태에서 성장률까지 둔화되면 경기가 급격히 나빠집니다. '고물가 저성장' 엎친데 덮친 격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송년 세일 중인 평일낮 백화점, 행사매장은 그나마 좀 붐비지만 발디딜 틈 없던 예년과 달리 고객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 허미경(주부) :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가급적 많이 세일하는 것만 골라서 사고 있어요."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 4% 이상, 경제성장률 4% 이하가 1년 이상 장기화되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합니다. 그런데 11월 물가는 4.2 3분기 성장률은 3.5, 고착화되면 문젭니다. <인터뷰> 이두원(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한다면 이는 서민가계에 실질소득을 위축시키고 이것으로 인해서 기왕에 위축됐던 내수를 더 악화시킬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물가에만 집착하다가는 성장과 물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쳐 불황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있습니다. 한 동안 물가잡기에 주력했던 정부도 성장률 제고에 부쩍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규제완화와 공공기관 일자리 확충, 재정의 조기집행 등 최근 정책들이 눈에 띕니다. <녹취>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 "국내 경제도 성장둔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제 영토 확장을 통해 장기화될 수 있는 성장 둔화국면에 대비해야겠습니다." 문제는 개방된 우리 경제체제에서 성장률과 물가 모두 대외변수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 급변하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정부와 기업들의 실시간 대응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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