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둔화 움직임 곳곳서 ‘감지’

<앵커 멘트>

중국 경제 둔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의 냉각, 실물 부분의 성장둔화가 가시화되면서 핫머니를 비롯한 국제자본의 이탈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이 5년내에 금융위기를 맞을 것이란 국제투자자들의 예측도 나오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가는 분위깁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분양 저조로 자금난에 몰린 개발회사가 가격을 30%나 내려 팔자 이미 아파트를 구입한 구매자들이 보상을 요구하면서 거세게 항의합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이같은 경기 둔화의 여파는 외국자본의 이탈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이 발표한 지난 10월 외국환 평형기금 잔액은 23조 2천960억 위안으로 2007년 이후 4년만에 감소했습니다.

이는 주로 지방정부 부동산에 투자한 핫머니의 이탈이 유력한 요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국환 평형기금 감소는 그만큼 시중 유동성이 줄었다는 뜻으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중국정부는 지난 5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5% 포인트 낮추는 부양책을 내놨습니다.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도 7일 연속 하한가로 밀렸습니다.

그간 40% 이상 절상된 위안화가 수급에 따른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일 수 있지만 위안화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글로벌 투자자의 61%가 5년내에 중국이 금융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중국 상무부의 대외무역국장이 '수출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힌 것은 최대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위기로 내년도 수출 전선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