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낡은 전신주…한전은 ‘나몰라라’

입력 2011.12.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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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땅 밑 뿐만이 아닙니다.

땅 위에서도 또 다른 위험 요소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신주들인데요! 요즘 전신주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에 누워버린 전신주.

13.5미터 거대한 전신주가 어제 밤 쓰러지면서 3천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인터뷰> 우승호 (서울시 화곡동) : "소리가 처음 1,2회 들렸구요,그로부터 1분도 안 되서 세 번째 폭발이 시작됐는데 그 때 섬광이 비치면서,느낌에 섬광탄이 터진다는 느낌이었어요."

한국 전력공사는 달리던 차가 전선을 건드려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낡은 전신주가 전선과 변압기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상층부에 변압기 세대가 있고요. 하단부에 부식된 것 같아서 하중을 이기지 못해서 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사고 현장 주변의 주택갑니다.

전신주에 매달린 전선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엉켜있습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 몇몇 전신주는 버팀돌 곳곳이 위태롭게 갈라져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주민 : "너무 불안하죠. 왜냐면요 이 전선을 땅 밑으로 묻어줬으면 좋겠는데 보기에도 외관상 굉장히 지저분하구요. 지금 차 다니는 것도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지난 6월에도 전신주 2개가 잇따라 넘어지면서 인근 지역이 8시간 넘게 정전됐습니다.

점검과 확인을 한다지만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겁니다.

<녹취>한전 관계자 : "연초부터 수십차례 점검은 계속 이루어졌습니다. 순시자들이 한 달에 서너번씩은 전주확인을 하게 돼 있어요."

이같은 전신주는 전국에 830만개 깔려있지만,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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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한 낡은 전신주…한전은 ‘나몰라라’
    • 입력 2011-12-12 22:01:28
    뉴스 9
<앵커 멘트> 땅 밑 뿐만이 아닙니다. 땅 위에서도 또 다른 위험 요소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신주들인데요! 요즘 전신주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에 누워버린 전신주. 13.5미터 거대한 전신주가 어제 밤 쓰러지면서 3천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인터뷰> 우승호 (서울시 화곡동) : "소리가 처음 1,2회 들렸구요,그로부터 1분도 안 되서 세 번째 폭발이 시작됐는데 그 때 섬광이 비치면서,느낌에 섬광탄이 터진다는 느낌이었어요." 한국 전력공사는 달리던 차가 전선을 건드려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낡은 전신주가 전선과 변압기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경찰 관계자 : "상층부에 변압기 세대가 있고요. 하단부에 부식된 것 같아서 하중을 이기지 못해서 넘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사고 현장 주변의 주택갑니다. 전신주에 매달린 전선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엉켜있습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 몇몇 전신주는 버팀돌 곳곳이 위태롭게 갈라져 있을 정돕니다. <인터뷰>주민 : "너무 불안하죠. 왜냐면요 이 전선을 땅 밑으로 묻어줬으면 좋겠는데 보기에도 외관상 굉장히 지저분하구요. 지금 차 다니는 것도 굉장히 불편하거든요." 지난 6월에도 전신주 2개가 잇따라 넘어지면서 인근 지역이 8시간 넘게 정전됐습니다. 점검과 확인을 한다지만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겁니다. <녹취>한전 관계자 : "연초부터 수십차례 점검은 계속 이루어졌습니다. 순시자들이 한 달에 서너번씩은 전주확인을 하게 돼 있어요." 이같은 전신주는 전국에 830만개 깔려있지만,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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