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신호등 수난시대…쌓인 눈덩이 ‘위태’

입력 2011.12.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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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이 잦은 강원도 영동지역에서 눈이 올 때마다 신호등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부서지거나 고장이 나는 건 물론 신호등 위에 쌓인 눈이 위태위태 합니다.

그 현장을 강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진 강원 영동지역.

많은 눈이 쌓이면서 신호등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서져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부서지거나, 고장 난 신호등만 50여 개.

눈이 올 때마다 교체하고 수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신호등 관리업체) : "영동지방은 (눈이) 많이 오고 그러니까, 1년에 한두 번씩은 손을 봐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올 2월 폭설 때는 피해가 더 심각해 쓰러지거나 고장 난 신호등이 900여 개나 됐습니다.

특히 0도 안팎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산간마을의 경우 위험한 상황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습기를 먹어 단단해진 눈덩이가 언제 어떻게 떨어질지 몰라, 대형 고드름과 함께 겨울철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어제도 지나가던 차량에 신호등에 쌓여 있던 눈더미가 떨어지면서 앞유리가 부서져 자칫 대형사고가 날뻔했습니다.

<인터뷰> 김상억(평창군 유천리) : "날이 좀 풀리면 저 위에서 엄청난 양이 떨어져요. 그러면 밑에 지나가던 사람이나, 차량이나 크게 다칠까 염려되죠."

일본 홋카이도 등 눈이 많은 지역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눈이 쌓이는 면적이 많은 가로형 대신 세로형 신호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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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에 신호등 수난시대…쌓인 눈덩이 ‘위태’
    • 입력 2011-12-12 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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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설이 잦은 강원도 영동지역에서 눈이 올 때마다 신호등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부서지거나 고장이 나는 건 물론 신호등 위에 쌓인 눈이 위태위태 합니다. 그 현장을 강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일부터 이틀 동안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진 강원 영동지역. 많은 눈이 쌓이면서 신호등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서져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부서지거나, 고장 난 신호등만 50여 개. 눈이 올 때마다 교체하고 수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수(신호등 관리업체) : "영동지방은 (눈이) 많이 오고 그러니까, 1년에 한두 번씩은 손을 봐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올 2월 폭설 때는 피해가 더 심각해 쓰러지거나 고장 난 신호등이 900여 개나 됐습니다. 특히 0도 안팎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는 산간마을의 경우 위험한 상황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습기를 먹어 단단해진 눈덩이가 언제 어떻게 떨어질지 몰라, 대형 고드름과 함께 겨울철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어제도 지나가던 차량에 신호등에 쌓여 있던 눈더미가 떨어지면서 앞유리가 부서져 자칫 대형사고가 날뻔했습니다. <인터뷰> 김상억(평창군 유천리) : "날이 좀 풀리면 저 위에서 엄청난 양이 떨어져요. 그러면 밑에 지나가던 사람이나, 차량이나 크게 다칠까 염려되죠." 일본 홋카이도 등 눈이 많은 지역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눈이 쌓이는 면적이 많은 가로형 대신 세로형 신호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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