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 밀렵에 멸종 위기

입력 2011.12.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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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동북부 지역에 그나마 극소수 서식하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도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서식지가 줄어든 것은 물론 밀렵 행위도 근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인들이 동북호랑이라 부르는 백두산호랑이의 사체입니다.

숲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강변에서 발견됐지만 사체엔 올가미에 걸린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녹취>쉬쥔(밀렵단속경찰) : "이 올가미는 멧돼지나 사슴같은 야생동물을 잡는데 쓰지만 호랑이에게도 위협이 됩니다"

중국 환경 당국은 지난달 헤이룽장성에서 호랑이의 활동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호랑이를 봤다는 제보는 올해 3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목격 제보가 잦은 것은 서식처가 좁아진 백두산 호랑이가 먹이를 찾아 마을주변까지 내려온다는 걸 의미합니다.

지난 8월엔 농가에서 기르던 송아지가 잡아 먹혔습니다.

<녹취> 쑨하이이(헤이룽장성 야생동물연구소) : "사냥감이 부족합니다.그래서 가끔 산에서 내려와 가축들을 포식해야 생존하는 거죠"

국제환경단체회원들까지 나서 수시로 덫이나 올가미 제거작업을 벌이지만 밀렵을 완전히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세계자연보호기금은 중국 동북지역에 서식하는 야생호랑이가 현재 20마리 안팎에 불과할 만큼 멸종 위기에 내몰려 있다며 보호대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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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호랑이’ 밀렵에 멸종 위기
    • 입력 2011-12-16 07: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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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동북부 지역에 그나마 극소수 서식하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도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서식지가 줄어든 것은 물론 밀렵 행위도 근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인들이 동북호랑이라 부르는 백두산호랑이의 사체입니다. 숲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강변에서 발견됐지만 사체엔 올가미에 걸린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녹취>쉬쥔(밀렵단속경찰) : "이 올가미는 멧돼지나 사슴같은 야생동물을 잡는데 쓰지만 호랑이에게도 위협이 됩니다" 중국 환경 당국은 지난달 헤이룽장성에서 호랑이의 활동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호랑이를 봤다는 제보는 올해 3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목격 제보가 잦은 것은 서식처가 좁아진 백두산 호랑이가 먹이를 찾아 마을주변까지 내려온다는 걸 의미합니다. 지난 8월엔 농가에서 기르던 송아지가 잡아 먹혔습니다. <녹취> 쑨하이이(헤이룽장성 야생동물연구소) : "사냥감이 부족합니다.그래서 가끔 산에서 내려와 가축들을 포식해야 생존하는 거죠" 국제환경단체회원들까지 나서 수시로 덫이나 올가미 제거작업을 벌이지만 밀렵을 완전히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세계자연보호기금은 중국 동북지역에 서식하는 야생호랑이가 현재 20마리 안팎에 불과할 만큼 멸종 위기에 내몰려 있다며 보호대책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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