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당명 바람…당명 부침의 역사

입력 2011.12.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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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권의 이합집산 속에 여야가 정당의 이름을 바꿨거나 교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짧은 정치사에 당 문패가 자주 바뀌면서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테이프는 진보세력이 끊었습니다.

12년 진보정당의 대명사, 민주노동당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베스트셀러 당명, 민주당도 야권 통합을 위해 이름을 바꾸고, 약칭으로만 남았습니다.

<녹취> 김유정(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안타깝지만 그동안 민주당이 추구해 온 이상과 가치는 국민과 함께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14년, 현존 최장수 정당, 한나라당도 당명 교체를 고민중입니다.

<녹취> 황영철(한나라당 원내대변인):"박근혜 대표께서는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을 이루겠다고..."

한국 당명 교체사는 선거의 역삽니다.

총선-대선의 해를 앞두고 3당 통합한 민자당은 이후 신한국당, 한나라당으로 변신합니다.

민주당도 선거가 닥칠때마다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이후 열린우리당-민주당 등으로 간판을 계속 바꿔답니다.

1,2백년씩 가는 영미권 정당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녹취>강원택(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당내 민주주의 문제라던지 근본적인 당 운영의 변화가 전제돼야만 정당 명칭의 변화가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87년 체제, 25년의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선거때마다 당명을 바꾸는 현실은 한국 정당 정치의 미성숙과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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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당명 바람…당명 부침의 역사
    • 입력 2011-12-17 21:50:24
    뉴스 9
<앵커 멘트> 정치권의 이합집산 속에 여야가 정당의 이름을 바꿨거나 교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짧은 정치사에 당 문패가 자주 바뀌면서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테이프는 진보세력이 끊었습니다. 12년 진보정당의 대명사, 민주노동당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베스트셀러 당명, 민주당도 야권 통합을 위해 이름을 바꾸고, 약칭으로만 남았습니다. <녹취> 김유정(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안타깝지만 그동안 민주당이 추구해 온 이상과 가치는 국민과 함께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14년, 현존 최장수 정당, 한나라당도 당명 교체를 고민중입니다. <녹취> 황영철(한나라당 원내대변인):"박근혜 대표께서는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과 개혁을 이루겠다고..." 한국 당명 교체사는 선거의 역삽니다. 총선-대선의 해를 앞두고 3당 통합한 민자당은 이후 신한국당, 한나라당으로 변신합니다. 민주당도 선거가 닥칠때마다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이후 열린우리당-민주당 등으로 간판을 계속 바꿔답니다. 1,2백년씩 가는 영미권 정당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녹취>강원택(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당내 민주주의 문제라던지 근본적인 당 운영의 변화가 전제돼야만 정당 명칭의 변화가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87년 체제, 25년의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선거때마다 당명을 바꾸는 현실은 한국 정당 정치의 미성숙과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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