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광산 피해…지자체는 ‘뒷짐’

입력 2011.12.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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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회 광산 인근 마을에 지반 침하 현상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감독기관이나 지자체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뒷산에 20m 깊이의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산 등성이가 땅속으로 빨려들어간 듯 허물어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노관우(주민) : "지난 4월부터 조그맣게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계속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크게 계속 붕괴를 하고 있습니다."

논 한가운데에도 커다란 구멍이 났습니다.

인근 마을 주택 10여 채 여기저기도 심하게 금이 갔습니다.

멀쩡하던 담장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홍기표(마을 주민) : "지하에서 쾅하니까. 이 안에서. 이게 흔들리니까 이게 후딱 넘어간 거지요."

마을에서 100여m 떨어진 석회광산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광산 측은 아는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석회광산 관계자 : "그런 거 모른다고 했잖아요. 모른다고요. 함몰된 게 없다고요."

지난 2008년에도 복지시설 마당이 갑자기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저수지에 있던 물 3천 톤이 하룻밤 새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광산주변 마을이 꺼지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부 광산 보안사무소 관계자 : "그것은 민사로 해결해야 한다고 광해 관리공단에서 설명을 했었어요."

주민들은 언제, 어디서, 땅이 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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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르는 광산 피해…지자체는 ‘뒷짐’
    • 입력 2011-12-19 07:09: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석회 광산 인근 마을에 지반 침하 현상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감독기관이나 지자체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최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뒷산에 20m 깊이의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산 등성이가 땅속으로 빨려들어간 듯 허물어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노관우(주민) : "지난 4월부터 조그맣게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계속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크게 계속 붕괴를 하고 있습니다." 논 한가운데에도 커다란 구멍이 났습니다. 인근 마을 주택 10여 채 여기저기도 심하게 금이 갔습니다. 멀쩡하던 담장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인터뷰> 홍기표(마을 주민) : "지하에서 쾅하니까. 이 안에서. 이게 흔들리니까 이게 후딱 넘어간 거지요." 마을에서 100여m 떨어진 석회광산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광산 측은 아는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석회광산 관계자 : "그런 거 모른다고 했잖아요. 모른다고요. 함몰된 게 없다고요." 지난 2008년에도 복지시설 마당이 갑자기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저수지에 있던 물 3천 톤이 하룻밤 새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광산주변 마을이 꺼지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부 광산 보안사무소 관계자 : "그것은 민사로 해결해야 한다고 광해 관리공단에서 설명을 했었어요." 주민들은 언제, 어디서, 땅이 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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