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학생들 “등·하교 시간만 5시간”

입력 2011.12.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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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 학생들에겐 무엇보다 등하굣길이 짧아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등하교에만 하루 5시간이나 쏟아붓는게 우리 장애학생들의 현실입니다.

유광석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6시, 동건 군이 영하의 날씨 속에 등교를 서두릅니다.

승용차로 버스 정류장, 다시 학교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집 주변에 장애인을 위한 마땅한 특수학교가 없어 벌써 6년째, 등하교에 5시간이 걸리는 경기도 광주로 학교를 다닙니다.

<인터뷰> 김성자(어머니) : "비 오는 날이라든가 이렇게 날씨 추운날은 더 다니기 힘들고 아침도 너무 이른 시간이라 못 먹고 가요."

일반 학교에 설치된 특수 학급은 과밀 현상이 심각합니다.

한 반에 6,7명의 학생만 두도록 법에 규정돼 있지만 10명이 넘는 곳도 상당수이고, 네 곳 중 한 곳은 정원 초과입니다.

<인터뷰> 김은주(특수교사) : ""어떤 한 학생이 심한 장애가 있으면 7명도 벅찰 때가 많거든요."

특수교육 대상 장애인 학생은 8만 2천여 명.

특수 교사 4천 7백여 명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특수교사 : "그 아이 한명 한명 당에게 배분되는 시간은 훨씬 더 줄어들 것 아닙니까? 그런 이유로 교육적인 질이 떨어지니까..."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특수 학교와 학급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녹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일반 학부모들이 반대한다는 문제, 학생안전 문제를 들면서 신설을 하지 않는 거죠."

특히 특수교사 채용은 내년에 오히려 감소해, 과밀 학급과 장거리 통학문제 해결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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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학생들 “등·하교 시간만 5시간”
    • 입력 2011-12-19 09: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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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 학생들에겐 무엇보다 등하굣길이 짧아야 할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등하교에만 하루 5시간이나 쏟아붓는게 우리 장애학생들의 현실입니다. 유광석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 6시, 동건 군이 영하의 날씨 속에 등교를 서두릅니다. 승용차로 버스 정류장, 다시 학교 버스로 갈아타야 합니다. 집 주변에 장애인을 위한 마땅한 특수학교가 없어 벌써 6년째, 등하교에 5시간이 걸리는 경기도 광주로 학교를 다닙니다. <인터뷰> 김성자(어머니) : "비 오는 날이라든가 이렇게 날씨 추운날은 더 다니기 힘들고 아침도 너무 이른 시간이라 못 먹고 가요." 일반 학교에 설치된 특수 학급은 과밀 현상이 심각합니다. 한 반에 6,7명의 학생만 두도록 법에 규정돼 있지만 10명이 넘는 곳도 상당수이고, 네 곳 중 한 곳은 정원 초과입니다. <인터뷰> 김은주(특수교사) : ""어떤 한 학생이 심한 장애가 있으면 7명도 벅찰 때가 많거든요." 특수교육 대상 장애인 학생은 8만 2천여 명. 특수 교사 4천 7백여 명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특수교사 : "그 아이 한명 한명 당에게 배분되는 시간은 훨씬 더 줄어들 것 아닙니까? 그런 이유로 교육적인 질이 떨어지니까..." 교육과학기술부는 앞으로 특수 학교와 학급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녹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일반 학부모들이 반대한다는 문제, 학생안전 문제를 들면서 신설을 하지 않는 거죠." 특히 특수교사 채용은 내년에 오히려 감소해, 과밀 학급과 장거리 통학문제 해결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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