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서장, 직원들로부터 ‘상납’ 의혹

입력 2011.12.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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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경찰서장이 직원들로부터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감찰에 나선 경찰청은 일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광주지방경찰청에 투서 하나가 접수됐습니다.

광주지역 A서장에게 3차례에 걸쳐 이른바 '떡값'을 건넸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000경위 : "1월에는 상품권 20, 중간에 50, 추석 전에는 50만 원 상품권.. 다음 날 돌려줬고"

그런데 이 경찰은 투서 한 달 전 인사에서 경찰서에서 파출소로 밀렸습니다.

여름 휴가비를 제때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000경위 : "엄청 압력이 셉니다.. 보이지 않게.. 인사를 안 받아 버린다든가 중간책임자 있는 앞에서 질책을 한다든가..."

이에 대해 경찰청은 A 서장의 금품수수 의혹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청 관계자 : "상당히 정황이 맞는 것 같고 그런데 당사자는 그게 아니라고 하니 좀 더 보강을 해야되겠고.."

해당 서장은 혐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서장 말을 안 하는 이유는 말을 하면 다른 말이 만들어지고 말 나오고 해서 그럴까봐 대응을 안 하는 건데..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 자꾸 그렇게 하면..."

그러나 동료 경찰들 사이에선 상납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인사에 불이익을 당한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동료경찰 : "그리 간 것을 갖고 직원들이 추측을 해가지고.. (서장이) 서운해서 그랬네... 그런 소릴 많이 하죠."

최근 서울 경찰의 스폰서 파장과 부산 경찰의 떡값 수수 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광주에서도 상납 관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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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경찰서장, 직원들로부터 ‘상납’ 의혹
    • 입력 2011-12-19 09: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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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경찰서장이 직원들로부터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감찰에 나선 경찰청은 일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광주지방경찰청에 투서 하나가 접수됐습니다. 광주지역 A서장에게 3차례에 걸쳐 이른바 '떡값'을 건넸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000경위 : "1월에는 상품권 20, 중간에 50, 추석 전에는 50만 원 상품권.. 다음 날 돌려줬고" 그런데 이 경찰은 투서 한 달 전 인사에서 경찰서에서 파출소로 밀렸습니다. 여름 휴가비를 제때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000경위 : "엄청 압력이 셉니다.. 보이지 않게.. 인사를 안 받아 버린다든가 중간책임자 있는 앞에서 질책을 한다든가..." 이에 대해 경찰청은 A 서장의 금품수수 의혹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청 관계자 : "상당히 정황이 맞는 것 같고 그런데 당사자는 그게 아니라고 하니 좀 더 보강을 해야되겠고.." 해당 서장은 혐의 내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서장 말을 안 하는 이유는 말을 하면 다른 말이 만들어지고 말 나오고 해서 그럴까봐 대응을 안 하는 건데..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 자꾸 그렇게 하면..." 그러나 동료 경찰들 사이에선 상납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인사에 불이익을 당한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동료경찰 : "그리 간 것을 갖고 직원들이 추측을 해가지고.. (서장이) 서운해서 그랬네... 그런 소릴 많이 하죠." 최근 서울 경찰의 스폰서 파장과 부산 경찰의 떡값 수수 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광주에서도 상납 관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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