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찬바람에 ‘눈물이 줄줄’…방치는 금물

입력 2011.12.19 (09:01) 수정 2011.12.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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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주부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눈물이 너무 많이 나온다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네, 대부분 처음에는 찬바람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쉬운데요.

생활하기에 불편할 정도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합니다.

조빛나 기자, 나이가 들면 원래 눈물이 많아지는 거다, 이런 얘기들을 하곤 하는데, 그냥 놔둬서는 안 되겠군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슬프거나 기쁘거나 하는 감정과는 상관없이 눈물이 나는 증상, 중년 분들에게는 특히 많지만 30대 젊은 사람들에게도 나타나는데요.

눈물 흘림증이라는 질병입니다.

특히 요즘같이 찬바람이 불거나 건조할 때면 더 증상이 심해지는데요.

방치했다가는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눈물이 없어서 인공눈물을 계속 넣어야하는 것도 문제지만요.

반대로 눈물이 넘쳐서 걱정인 분들, 중년에 특히 많은데요.

찬바람불면 더 증상이 심해져서 불편함이 이만저만한 게 아닙니다.

<인터뷰> 주부 : "공기 나쁜 곳에 들어가면 눈물이 더 나고 춥고 바람 불어도 나고 저 자신도 모르게 창피하게 눈물이 주르륵 흐를 때도 있어요."

<녹취> 주부 : "나는 증손자가 여럿 있거든요. 애들이 “할머니 슬프지도 않은데 왜 울어?” 그러면 “내가 왜 우냐?” 이러죠."

네, 슬프지 않아도 나오는 눈물.

이 주부님도 5년 전부터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민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하네요.

<인터뷰> 허정숙(서울 일원동) : "(주변에서) 무슨 일이 있냐고 왜 그렇게 눈물을 흘리냐고 그래서 어떤 때는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겨울이면 특히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다는데요.

검진결과 이미 염증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태수(안과 전문의) : "(환자의 눈 상태는)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밖으로 흐르고 눈물주머니 부위를 누르면 고름이 역류하여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했다가는 눈 주위에 염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시력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눈물흘림증이 왜 생기는 걸까요?

눈물이 생기면 이렇게 눈물길을 통해 잘 흘러나가야 하지만 눈과 코로 통하는 눈물길이 좁아지면 눈물이 빠져나갈 수 없게 되는데요.

이렇게 고인 눈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이 눈물흘림증입니다.

<인터뷰> 장민욱(고려대병원 안과 교수) : "눈물 배출의 장애가 되겠는데요. 눈물길 폐쇄등과 같이 눈물이 빠지는 곳에 폐쇄가 생기면 그로 인해서 눈물이 내려가지 않고 눈물흘림 즉 유루증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눈물이 모자라도 눈물흘림증이 생길 수 있다는데요.

<인터뷰> 장민욱(고려대병원 안과 교수) : "안구건조증 환자 중에서도 특히 중년 이상의 노년 환자 분들에게는 실제로 눈물 흘림 증상이 더 많을 수가 있습니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안구표면이 불안정하고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그로 인해 반사성 눈물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찬바람이 불거나 밖에 외출했을 때 그런 자극에 쉽게 눈물이 더 많이 나게 되고 그 때문에 눈물 흘림 증상이 안구건조증의 주된 증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 안구건조증은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거나 건조해지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눈 화장 하시는 주부님들 주의하셔야하는데요.

<녹취> "여성분들은 특히나 눈 화장 하고 그러면 눈꺼풀 염증이 악화할 수 있거든요."

중년뿐아니라 3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는 눈물흘림증!

그렇다면 예방은 가능할까요?

네,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건조한 증상은 막을 수 있습니다.

실내가 건조하다면 수건을 물에 적셔 습도를 유지해주고요.

장시간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틈틈이 눈을 감아 눈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찬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 외출할 때는 반시 선글라스나 보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고요, 차 안에서의 히터 사용도 중요한데요.

<인터뷰> 이태수( 안과 전문의) : "히터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만일 꼭 사용해야 한다면 온도를 낮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히터의 바람은 눈 쪽을 피해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겨울철이면 특히 눈물흘림증이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눈 건강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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