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아라온호, 남극 구조작업 투입 外

입력 2011.12.19 (15:03) 수정 2011.12.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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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극동 오호츠크해에서 석유 시추선이 전복돼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며칠 전 남극해에서 조난당한 러시아 선박을 구조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쇄빙선 아라온호가 긴급 출동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러시아 사할린섬에서 동쪽으로 약 2백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원유 시추선 '콜스카야'호가 전복된 뒤 침몰했습니다.

해역에 강한 폭풍이 불고 있었는데 무리하게 시추선을 예인하다가 발생한 사곱니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실종됐으며 악천후 때문에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러 비상대책부가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카자예브(러시아 비상대책부) : "사고 해역에 파도가 5m로 일고 있고 초속 15m의 바람이 불어(구조 작업이) 힘든 상황입니다."

다행히 원유 시추 작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침몰해 석유 유출의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남극해에서 조난된 5백톤 급 러시아 선박 '스파르타'호를 구조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쇄빙선 아라온호가 긴급 출동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30여 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는 스파르타호는 빙하와 충돌해 배에 물이 새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아라온호가 조난 선박까지 약 2천5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약 일주일 후에 사고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필리핀 폭풍우 사망·실종 천4백여 명

<앵커 멘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강타한 열대 폭풍우 '와시'로 사망과 실종자 수가 천4백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실종자가 8백여 명에 달해 사망자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재호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열대성 폭풍우 '와시'가 휩쓸고 간 도시 전 지역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건물과 도로, 다리 등 어느 한 곳 성한 데가 없습니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을 강타한 폭풍우로 지금까지 천 4백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이재민도 3만 5천여 명입니다.

물과 전기, 전화가 끊기면서 주민들은 배고픔과 피로 속에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했지만 상당수 피해 마을들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립돼 있습니다.

필리핀 군은 2만여 명의 병력을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빅터(필리핀 육군 소장) :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병력과 장비를 동원했습니다. 헬기까지 모두 출동시켰습니다."

주민들이 깊이 잠든 한밤중에 갑자기 심한 폭풍우가 몰아친데다 만조까지 겹쳐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녹취> 로렌스(민다나오 일리간 시장) : "이번 폭풍우는 최악입니다. 그렇게 많은 집들이 모조리 물에 휩쓸리고 말았어요."

이번 폭풍우는 민다나오 섬에 닥친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입니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는 태풍과 폭풍우가 20여 차례 몰아치는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호주행 밀입국선 침몰

그제 밤, 자바섬 인근에서 난민 4백여 명을 태운 밀입국 선박이 거센 풍랑에 침몰했습니다.

승선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그리고 터키 등 중동 출신으로 이들은 모두 더 나은 삶을 찾아 호주로 망명을 떠난 이들이었습니다.

현재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백 명도 채 구조되지 못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생존자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북, UEP 잠정 중단 곧 발표"

<앵커 멘트>

최근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번 주 안에 대북 식량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북한도 곧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중단을 포함한 비핵화 사전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이번 주안에 대북 식량지원계획을 발표하고 북한도 수일 안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UEP의 잠정 중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또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실험을 중단하고 2009년 추방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의 재입국도 이미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데이비스(미국 측 6자 회담 수석대표) : "북한에 달려 있고 북한에 공이 넘어가 있습니다. 북한이 확실한 믿음과 올바른 신호를 보내 줘야 합니다.어쩌면 북한이 빠른 시기에(비핵화 사전 조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지난주 북미간 베이징 접촉에서는 대북 식량지원 윤곽이 나왔습니다.

매달 2만톤씩 모두 24만톤의 영양보충용 비스켓과 비타민을 지원하기로 잠정합의한 것입니다.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제 관심은 3년동안 동면상태였던 6자 회담이 과연 언제 재개되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주 후반에는 베이징에서 3차 북미대화가 열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6자 회담 재개 가능성과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대 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이집트, 유혈 진압 시위 계속

<앵커 멘트>

2차 총선이 끝난 이집트에서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정부군 사이의 충돌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차별 구타는 물론 총격까지 이어지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압에 나선 이집트 군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가합니다.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곤봉 세례까지 퍼붓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한 여성은 이슬람에서는 금지된 속살이 드러난 채 구타당합니다.

군부퇴진을 주장하는 시위대와 정부군의 충돌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아함드 파록(의사) : "왜 충돌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눈과 머리 그리고 얼굴을 다친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2차총선이 끝난 이튿날인 지난 16일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진압군이 조준 사격을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녹취> 시위 참가자 : "이걸 보세요. 이 탄피가 총을 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이집트군은 이번 유혈사태를 폭도들의 소행이라며 자신들의 책임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지난달 1차 총선 직전에도 군부와 시위대가 충돌해 42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여론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1차 총선에서 군부와 대립하는 무슬림형제단 등이 승리하자 군부가 강경진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군부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이집트 군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별세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전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하벨 전 대통령의 비서인 사비나 단체코바는 "하벨 전 대통령이 체코 북부에 있는 주말용 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체코 국영 TV는 하벨 전 대통령이 오랜 지병으로 합병증을 앓아 타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극작가 출신인 하벨 전 대통령은 체코슬로바키아의 40년 공산주의 체제를 평화적으로 끝낸 '벨벳 혁명'을 이끌었으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첫 대통령입니다.

이라크, 미군은 가도 야구는 남는다

<앵커 멘트>

이라크를 점령했던 미군이 올해 말까지 철수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미군은 가지만, 미국의 유산인 야구는 이라크에 남을 것 같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잔디밭에서 야구를 하는 선수들, 코치가 던져 주는 공에 힘껏 방망이를 휘둘러 보지만 어딘가 어설퍼 보입니다.

이들은 이라크에 단 하나뿐인 야구팀, 바그다드 대학교 야구단입니다.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4년에 창단됐습니다.

<인터뷰> 바샤르 살라(야구팀 주장) : "미국에서 온 소년 두 명이 규칙을 가르쳐줬고, 그 뒤로는 계속 우리끼리 연습을 했죠. 우리는 야구를 무척 좋아합니다."

점령자들의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처음에는 거부감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미국 문화를 이식하려는 미 점령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웬만한 장비는 모두 갖췄고 지난해에는 미국 원정도 다녀왔습니다.

<인터뷰> 타하 아드난(야구 선수) : "미국에 가서 엄청난 경험을 했죠. 여기하고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미국 사람들은 누구나 야구에 관심이 있고 어디서나 게임을 하더군요."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은 미군이 철수하더라도 야구팀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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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아라온호, 남극 구조작업 투입 外
    • 입력 2011-12-19 15:03:28
    • 수정2011-12-19 17: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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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극동 오호츠크해에서 석유 시추선이 전복돼 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며칠 전 남극해에서 조난당한 러시아 선박을 구조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쇄빙선 아라온호가 긴급 출동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러시아 사할린섬에서 동쪽으로 약 2백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원유 시추선 '콜스카야'호가 전복된 뒤 침몰했습니다. 해역에 강한 폭풍이 불고 있었는데 무리하게 시추선을 예인하다가 발생한 사곱니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49명이 실종됐으며 악천후 때문에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러 비상대책부가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카자예브(러시아 비상대책부) : "사고 해역에 파도가 5m로 일고 있고 초속 15m의 바람이 불어(구조 작업이) 힘든 상황입니다." 다행히 원유 시추 작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침몰해 석유 유출의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남극해에서 조난된 5백톤 급 러시아 선박 '스파르타'호를 구조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쇄빙선 아라온호가 긴급 출동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30여 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는 스파르타호는 빙하와 충돌해 배에 물이 새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아라온호가 조난 선박까지 약 2천5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약 일주일 후에 사고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필리핀 폭풍우 사망·실종 천4백여 명 <앵커 멘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을 강타한 열대 폭풍우 '와시'로 사망과 실종자 수가 천4백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실종자가 8백여 명에 달해 사망자는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한재호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열대성 폭풍우 '와시'가 휩쓸고 간 도시 전 지역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건물과 도로, 다리 등 어느 한 곳 성한 데가 없습니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을 강타한 폭풍우로 지금까지 천 4백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이재민도 3만 5천여 명입니다. 물과 전기, 전화가 끊기면서 주민들은 배고픔과 피로 속에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이 빠지기 시작했지만 상당수 피해 마을들은 구조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고립돼 있습니다. 필리핀 군은 2만여 명의 병력을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빅터(필리핀 육군 소장) :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병력과 장비를 동원했습니다. 헬기까지 모두 출동시켰습니다." 주민들이 깊이 잠든 한밤중에 갑자기 심한 폭풍우가 몰아친데다 만조까지 겹쳐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녹취> 로렌스(민다나오 일리간 시장) : "이번 폭풍우는 최악입니다. 그렇게 많은 집들이 모조리 물에 휩쓸리고 말았어요." 이번 폭풍우는 민다나오 섬에 닥친 사상 최악의 자연재해입니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는 태풍과 폭풍우가 20여 차례 몰아치는 등 자연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호주행 밀입국선 침몰 그제 밤, 자바섬 인근에서 난민 4백여 명을 태운 밀입국 선박이 거센 풍랑에 침몰했습니다. 승선자들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그리고 터키 등 중동 출신으로 이들은 모두 더 나은 삶을 찾아 호주로 망명을 떠난 이들이었습니다. 현재 구조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백 명도 채 구조되지 못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생존자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북, UEP 잠정 중단 곧 발표" <앵커 멘트> 최근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번 주 안에 대북 식량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북한도 곧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중단을 포함한 비핵화 사전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홍기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이번 주안에 대북 식량지원계획을 발표하고 북한도 수일 안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UEP의 잠정 중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또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실험을 중단하고 2009년 추방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의 재입국도 이미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데이비스(미국 측 6자 회담 수석대표) : "북한에 달려 있고 북한에 공이 넘어가 있습니다. 북한이 확실한 믿음과 올바른 신호를 보내 줘야 합니다.어쩌면 북한이 빠른 시기에(비핵화 사전 조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지난주 북미간 베이징 접촉에서는 대북 식량지원 윤곽이 나왔습니다. 매달 2만톤씩 모두 24만톤의 영양보충용 비스켓과 비타민을 지원하기로 잠정합의한 것입니다.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제 관심은 3년동안 동면상태였던 6자 회담이 과연 언제 재개되느냐에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주 후반에는 베이징에서 3차 북미대화가 열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6자 회담 재개 가능성과 시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대 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이집트, 유혈 진압 시위 계속 <앵커 멘트> 2차 총선이 끝난 이집트에서 군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정부군 사이의 충돌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차별 구타는 물론 총격까지 이어지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진압에 나선 이집트 군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공격을 가합니다.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곤봉 세례까지 퍼붓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한 여성은 이슬람에서는 금지된 속살이 드러난 채 구타당합니다. 군부퇴진을 주장하는 시위대와 정부군의 충돌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아함드 파록(의사) : "왜 충돌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눈과 머리 그리고 얼굴을 다친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2차총선이 끝난 이튿날인 지난 16일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진압군이 조준 사격을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녹취> 시위 참가자 : "이걸 보세요. 이 탄피가 총을 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는 이집트군은 이번 유혈사태를 폭도들의 소행이라며 자신들의 책임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지난달 1차 총선 직전에도 군부와 시위대가 충돌해 42명이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계속되면서 여론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1차 총선에서 군부와 대립하는 무슬림형제단 등이 승리하자 군부가 강경진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군부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이집트 군의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별세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전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하벨 전 대통령의 비서인 사비나 단체코바는 "하벨 전 대통령이 체코 북부에 있는 주말용 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체코 국영 TV는 하벨 전 대통령이 오랜 지병으로 합병증을 앓아 타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극작가 출신인 하벨 전 대통령은 체코슬로바키아의 40년 공산주의 체제를 평화적으로 끝낸 '벨벳 혁명'을 이끌었으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첫 대통령입니다. 이라크, 미군은 가도 야구는 남는다 <앵커 멘트> 이라크를 점령했던 미군이 올해 말까지 철수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미군은 가지만, 미국의 유산인 야구는 이라크에 남을 것 같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잔디밭에서 야구를 하는 선수들, 코치가 던져 주는 공에 힘껏 방망이를 휘둘러 보지만 어딘가 어설퍼 보입니다. 이들은 이라크에 단 하나뿐인 야구팀, 바그다드 대학교 야구단입니다.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4년에 창단됐습니다. <인터뷰> 바샤르 살라(야구팀 주장) : "미국에서 온 소년 두 명이 규칙을 가르쳐줬고, 그 뒤로는 계속 우리끼리 연습을 했죠. 우리는 야구를 무척 좋아합니다." 점령자들의 스포츠라는 인식 때문에 처음에는 거부감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미국 문화를 이식하려는 미 점령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웬만한 장비는 모두 갖췄고 지난해에는 미국 원정도 다녀왔습니다. <인터뷰> 타하 아드난(야구 선수) : "미국에 가서 엄청난 경험을 했죠. 여기하고는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미국 사람들은 누구나 야구에 관심이 있고 어디서나 게임을 하더군요."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은 미군이 철수하더라도 야구팀에 대한 지원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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