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영하 10도에 이르는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면서 철거가 예정된 도심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시 서민들의 겨울나기,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대 철거민이 집단 이주하면서 형성된 인천의 한 산동네.
손만 대면 부스러지는 낡은 흙벽돌 사이로 매서운 한기를 들어옵니다.
양말을 세 겹이나 신고, 털모자에 솜옷을 껴입었지만, 안방에서도 입김이 나올 정돕니다.
<인터뷰> 정성양(인천 십정1동 주민) : "따뜻하게 땔려면 세드럼이면 얼마인데...한드럼에 27만 원 잡으면 세드럼이면...아껴서 한 드럼 때는데도 이렇게 춥게 산다니까요."
전기 난방을 하는 집은 빗물이 새면서 누전이 될까 걱정돼 밤잠을 설칠 지경입니다.
이처럼 좁고 가파른 언덕길마다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붙은 집에서 겨울을 맞고 있는 주민은 2700여 세대에 8천 명,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시작되면서 집수리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진숙 : "앞집에서 추우니까 수리하다가 벌금 물었다고 해서 못해요. 소방차 소리 나면 죽기 살기로 뛰어오고..."
연탄과 가스 배달도 잘 오지 않는 달동네, 노인들은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아끼려고 하루종일 볕이 잘 드는 골목 어귀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김선례 : "집보다 여기가 더 따뜻해요."
당장 이사할 돈이 없어 아직 2~3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철거 예정지 주민들에게 겨울나기는 혹독한 고통의 연속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영하 10도에 이르는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면서 철거가 예정된 도심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시 서민들의 겨울나기,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대 철거민이 집단 이주하면서 형성된 인천의 한 산동네.
손만 대면 부스러지는 낡은 흙벽돌 사이로 매서운 한기를 들어옵니다.
양말을 세 겹이나 신고, 털모자에 솜옷을 껴입었지만, 안방에서도 입김이 나올 정돕니다.
<인터뷰> 정성양(인천 십정1동 주민) : "따뜻하게 땔려면 세드럼이면 얼마인데...한드럼에 27만 원 잡으면 세드럼이면...아껴서 한 드럼 때는데도 이렇게 춥게 산다니까요."
전기 난방을 하는 집은 빗물이 새면서 누전이 될까 걱정돼 밤잠을 설칠 지경입니다.
이처럼 좁고 가파른 언덕길마다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붙은 집에서 겨울을 맞고 있는 주민은 2700여 세대에 8천 명,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시작되면서 집수리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진숙 : "앞집에서 추우니까 수리하다가 벌금 물었다고 해서 못해요. 소방차 소리 나면 죽기 살기로 뛰어오고..."
연탄과 가스 배달도 잘 오지 않는 달동네, 노인들은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아끼려고 하루종일 볕이 잘 드는 골목 어귀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김선례 : "집보다 여기가 더 따뜻해요."
당장 이사할 돈이 없어 아직 2~3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철거 예정지 주민들에게 겨울나기는 혹독한 고통의 연속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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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예정지 ‘도시 서민들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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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2-27 21:48:52

<앵커 멘트>
영하 10도에 이르는 매서운 한파가 찾아오면서 철거가 예정된 도심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도시 서민들의 겨울나기,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대 철거민이 집단 이주하면서 형성된 인천의 한 산동네.
손만 대면 부스러지는 낡은 흙벽돌 사이로 매서운 한기를 들어옵니다.
양말을 세 겹이나 신고, 털모자에 솜옷을 껴입었지만, 안방에서도 입김이 나올 정돕니다.
<인터뷰> 정성양(인천 십정1동 주민) : "따뜻하게 땔려면 세드럼이면 얼마인데...한드럼에 27만 원 잡으면 세드럼이면...아껴서 한 드럼 때는데도 이렇게 춥게 산다니까요."
전기 난방을 하는 집은 빗물이 새면서 누전이 될까 걱정돼 밤잠을 설칠 지경입니다.
이처럼 좁고 가파른 언덕길마다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붙은 집에서 겨울을 맞고 있는 주민은 2700여 세대에 8천 명,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시작되면서 집수리도 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이진숙 : "앞집에서 추우니까 수리하다가 벌금 물었다고 해서 못해요. 소방차 소리 나면 죽기 살기로 뛰어오고..."
연탄과 가스 배달도 잘 오지 않는 달동네, 노인들은 조금이라도 난방비를 아끼려고 하루종일 볕이 잘 드는 골목 어귀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 김선례 : "집보다 여기가 더 따뜻해요."
당장 이사할 돈이 없어 아직 2~3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철거 예정지 주민들에게 겨울나기는 혹독한 고통의 연속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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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림 기자 gari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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