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렙 법 졸속 처리 시도

입력 2012.01.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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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송사의 광고 판매 대행의 세부규칙을 정하는 미디어렙 법을 일부 문방위원들이 원내 대표단의 뜻을 무시하고 졸속으로 처리하려다 무산됐습니다.

특정 매체들의 이익만 앞세운다는 동료의원들의 비판도 큽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원내대표단은 어제 미디어렙 법을 1월 중순에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입장 차이를 보이는 각 언론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치자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여야가 지난해 6월 합의했던 수신료 인상안 처리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문방위 전재희 위원장과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 등이 나서 미디어렙법 처리를 밀어붙이면서 상황은 변했습니다.

1사 1렙 등이 포함된 미디어렙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종편 등 특정매체의 거센 비난에 직면한다는 논리도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단체와 언론노조의 압박 속에 민주당도 조기 처리로 다시 돌아섰고 김재윤 간사도 밀어붙였습니다.

<녹취> 허원제(한나라당 간사):"시간이 많이 없으니까 빨리 해야지"

<녹취> 김재윤(민주당 간사):"본회의 안건이 안 올라가면 처리를 못하잖아요"

자세한 진행상황 조차 몰랐던 대다수 문방위원들은 문방위원장과 간사의 독단적인 운영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공영방송의 재정 안정화를 위해 수신료 문제를 함께 처리해야 한다며 미디어렙법 단독 처리에 반대했습니다.

결국 다수 문방위원들의 거센 비판과 외면 속에 의결 정족수 조차 채우지 못했고 전체회의는 열어보지도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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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렙 법 졸속 처리 시도
    • 입력 2012-01-01 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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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송사의 광고 판매 대행의 세부규칙을 정하는 미디어렙 법을 일부 문방위원들이 원내 대표단의 뜻을 무시하고 졸속으로 처리하려다 무산됐습니다. 특정 매체들의 이익만 앞세운다는 동료의원들의 비판도 큽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원내대표단은 어제 미디어렙 법을 1월 중순에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입장 차이를 보이는 각 언론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치자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여야가 지난해 6월 합의했던 수신료 인상안 처리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문방위 전재희 위원장과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 등이 나서 미디어렙법 처리를 밀어붙이면서 상황은 변했습니다. 1사 1렙 등이 포함된 미디어렙법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종편 등 특정매체의 거센 비난에 직면한다는 논리도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단체와 언론노조의 압박 속에 민주당도 조기 처리로 다시 돌아섰고 김재윤 간사도 밀어붙였습니다. <녹취> 허원제(한나라당 간사):"시간이 많이 없으니까 빨리 해야지" <녹취> 김재윤(민주당 간사):"본회의 안건이 안 올라가면 처리를 못하잖아요" 자세한 진행상황 조차 몰랐던 대다수 문방위원들은 문방위원장과 간사의 독단적인 운영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공영방송의 재정 안정화를 위해 수신료 문제를 함께 처리해야 한다며 미디어렙법 단독 처리에 반대했습니다. 결국 다수 문방위원들의 거센 비판과 외면 속에 의결 정족수 조차 채우지 못했고 전체회의는 열어보지도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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