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에 고라니 뛰어들어 열차 운행 중단

입력 2012.01.04 (19:13) 수정 2012.01.0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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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으로 달리던 KTX에 고라니가 부딪쳐 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승객들이 열차를 갈아타는 불편을 겪어야했습니다.

해마다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만, 보완대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가 충북 오송역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철로로 뛰어든 고라니와 부딪힌 겁니다.

사고가 나자 안전점검을 위해 열차가 30분 이상 멈춰섰고, 다시 운행을 재개했지만 열차에 흔들림 현상이 나타나 가다서다했습니다.

끝내는 승객 7백여 명이 대전역에서 열차를 바꿔 타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승객들은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어젯밤 9시 반쯤에야 대전역을 출발했습니다.

열차가 멈춰섰지만, 코레일 측은 승객들에게 사고 원인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승객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지난해 6월에도 목포로 가던 KTX가 광주 부근에서 선로에 뛰어든 고라니와 충돌하는 등 야생 동물로 인한 피해는 2004년 고속철도 개통 이후 17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새로 만든 전용고속선로엔 전 구간 야생 동물의 출입을 차단하는 울타리가 설치됐지만, 기존 KTX 운행구간엔 울타리가 없는 구간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승객들은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에 야생동물이 충돌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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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에 고라니 뛰어들어 열차 운행 중단
    • 입력 2012-01-04 19:13:48
    • 수정2012-01-04 19: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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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으로 달리던 KTX에 고라니가 부딪쳐 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승객들이 열차를 갈아타는 불편을 겪어야했습니다. 해마다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만, 보완대책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던 KTX 열차가 충북 오송역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철로로 뛰어든 고라니와 부딪힌 겁니다. 사고가 나자 안전점검을 위해 열차가 30분 이상 멈춰섰고, 다시 운행을 재개했지만 열차에 흔들림 현상이 나타나 가다서다했습니다. 끝내는 승객 7백여 명이 대전역에서 열차를 바꿔 타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승객들은 예정보다 한 시간 늦은 어젯밤 9시 반쯤에야 대전역을 출발했습니다. 열차가 멈춰섰지만, 코레일 측은 승객들에게 사고 원인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승객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지난해 6월에도 목포로 가던 KTX가 광주 부근에서 선로에 뛰어든 고라니와 충돌하는 등 야생 동물로 인한 피해는 2004년 고속철도 개통 이후 17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새로 만든 전용고속선로엔 전 구간 야생 동물의 출입을 차단하는 울타리가 설치됐지만, 기존 KTX 운행구간엔 울타리가 없는 구간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승객들은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에 야생동물이 충돌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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