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집단 고발…“원장이 유아 감금·폭행”

입력 2012.01.09 (22:05) 수정 2012.01.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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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원장이 네댓살 어린이들에게 유통 기한을 넘긴 음식을 먹이고 지원비 2천5백만 원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어린이 학대 혐의까지 받고 있는데 그 어린이집 원생들이 한밤 중에 어떤 잠꼬대를 했는지 한 번 들어보시죠.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끄럽게 군다고 주방에 갇히고.



엉덩이에 자국이 날 정도로 맞고.



경기도 성남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진술한 내용입니다.



<녹취> 원생 어머니(음성변조):"원장이 애들 뺨을 이렇게 때렸다고 하더라고요."



<녹취> 원생 어머니(음성변조):"식은 땀 뻘뻘 흘리면서 깨가지고 무릎을 꿇고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이렇게 비는거에요."



수시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까지 먹이자 참다 못한 보육교사들은 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녹취> 부모.교사(음성변조) : "(한달 지난 닭을 먹였다는 거에요. 지금?) 네. (애들한테?) 네."



<녹취> 교사(음성변조) : "2,3주 뒤에 그걸(어묵) 지퍼백에 싸 가지고 와서 또 먹이셨어요."



이같은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먼저 원장 박 모 씨가 2년 동안 자신의 어린이집을 다니던 너댓살 어린이 13명을 학대한 의혹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또 지자체에서 지원되는 보육료와 간식비 등을 허위 청구해 2천5백 여만원을 가로챘다는 의혹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원장 박 씨는 유통 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인 건 인정했지만 체벌에 대해선 훈육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 씨(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제가 아이들을 체벌을 했다는데요. 밀친 것? 밀다가 꽝 넘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원장 횡포에 반발하며 집단 사표를 낸 보육 교사 4명을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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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집단 고발…“원장이 유아 감금·폭행”
    • 입력 2012-01-09 22:05:59
    • 수정2012-01-10 11: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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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 원장이 네댓살 어린이들에게 유통 기한을 넘긴 음식을 먹이고 지원비 2천5백만 원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어린이 학대 혐의까지 받고 있는데 그 어린이집 원생들이 한밤 중에 어떤 잠꼬대를 했는지 한 번 들어보시죠.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끄럽게 군다고 주방에 갇히고.

엉덩이에 자국이 날 정도로 맞고.

경기도 성남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진술한 내용입니다.

<녹취> 원생 어머니(음성변조):"원장이 애들 뺨을 이렇게 때렸다고 하더라고요."

<녹취> 원생 어머니(음성변조):"식은 땀 뻘뻘 흘리면서 깨가지고 무릎을 꿇고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이렇게 비는거에요."

수시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까지 먹이자 참다 못한 보육교사들은 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녹취> 부모.교사(음성변조) : "(한달 지난 닭을 먹였다는 거에요. 지금?) 네. (애들한테?) 네."

<녹취> 교사(음성변조) : "2,3주 뒤에 그걸(어묵) 지퍼백에 싸 가지고 와서 또 먹이셨어요."

이같은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먼저 원장 박 모 씨가 2년 동안 자신의 어린이집을 다니던 너댓살 어린이 13명을 학대한 의혹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또 지자체에서 지원되는 보육료와 간식비 등을 허위 청구해 2천5백 여만원을 가로챘다는 의혹도 수사할 예정입니다.

원장 박 씨는 유통 기한이 지난 음식을 먹인 건 인정했지만 체벌에 대해선 훈육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 씨(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제가 아이들을 체벌을 했다는데요. 밀친 것? 밀다가 꽝 넘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원장 횡포에 반발하며 집단 사표를 낸 보육 교사 4명을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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