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소화 충치 41% 예방…논란 ‘여전’

입력 2012.01.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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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돗물에 불소를 넣으면 충치 예방 효과가 매우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도입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불소에 대한 위해성 논란으로 보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돗물 불소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안산정수장입니다.

안산시는 충치 예방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0.8ppm의 농도로 수돗물에 불소를 넣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숙(안산시 단원보건소) : "(수불사업을 하지 않는) 거제시와 2007년도에 안산시와 비교를 했는데 현격히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수불사업 실시 지역 어린이의 평균 충치 수는 0.54개로 미실시 지역 어린이 0.91개보다 41%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불사업의 대상은 전체 인구 6%뿐,

불소의 위해성을 우려하는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15개 지역에서 사업이 중단됐고, 현재는 22개 시.군.구에서만 실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상(도시생태 환경연구소장) : "여러나라에서 불소화 사업을 중단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이걸 강제로 몸에 좋으니까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독재정권에서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치과학계는 불소화 사업의 위해성은 학문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배광학(서울대 치의대 교수) : "막연한 위험에 비해서 수불사업 시행으로 가져올 수 있는 이익이 훨씬 크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거죠."

국내에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이 시작된 지 지난해로 30년, 과연 무엇이 진정 국민 건강을 위하는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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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불소화 충치 41% 예방…논란 ‘여전’
    • 입력 2012-01-11 07: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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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돗물에 불소를 넣으면 충치 예방 효과가 매우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도입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불소에 대한 위해성 논란으로 보급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돗물 불소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안산정수장입니다. 안산시는 충치 예방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0.8ppm의 농도로 수돗물에 불소를 넣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숙(안산시 단원보건소) : "(수불사업을 하지 않는) 거제시와 2007년도에 안산시와 비교를 했는데 현격히 충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수불사업 실시 지역 어린이의 평균 충치 수는 0.54개로 미실시 지역 어린이 0.91개보다 41%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불사업의 대상은 전체 인구 6%뿐, 불소의 위해성을 우려하는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15개 지역에서 사업이 중단됐고, 현재는 22개 시.군.구에서만 실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상(도시생태 환경연구소장) : "여러나라에서 불소화 사업을 중단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고요. 이걸 강제로 몸에 좋으니까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독재정권에서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치과학계는 불소화 사업의 위해성은 학문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배광학(서울대 치의대 교수) : "막연한 위험에 비해서 수불사업 시행으로 가져올 수 있는 이익이 훨씬 크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거죠." 국내에서 수돗물 불소화 사업이 시작된 지 지난해로 30년, 과연 무엇이 진정 국민 건강을 위하는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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