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내 얼굴에 벌레가 산다?

입력 2012.01.11 (09:08) 수정 2012.01.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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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들, 건조한 겨울철이면 피부에 더 신경쓰실텐데요, 때아닌 여드름 때문에 고민인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네, 이렇게 겨울에 생기는 피부 트러블이 알고보면 단순한 여드름이 아니라 피부 모낭 속 진드기 때문에 생기는 걸 수 있다는데요.

내 얼굴에 진드기가 산다니, 좀 놀라우실 텐데요, 이게 겨울이 되면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합니다.

조빛나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조기자, 모낭충이라 불리는 이 진드기,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여드름 없이 말끔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봤더니요.

모낭충이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지만 개체 수가 늘어났을 때는 여드름은 물론이고 다래끼, 탈모를 일으킬 수 있어 문젠데요.

특히 겨울이 위험하다고 합니다.

<리포트>

길이 0.4밀리미터!

4쌍의 다리를 가진 이 진드기!

먹이는 놀랍게도 얼굴에 있는 피지입니다.

김지영씨는 최근 피부가 갑자기 안 좋아져서 병원을 찾았는데요.

<인터뷰> 김지영(서울시 상계동) : "원래 여드름이 나지 않았는데 (겨울이 되면서) 볼이랑 이마 쪽에 여드름이 났어요."

1주일 전부터 여드름이 하나, 둘 나기 시작해 지금은 얼굴 전체에 퍼져 있는데요.

성인 여드름의 원인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얼굴 다섯 곳의 피지를 채취했습니다.

그리고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니... 그 결과는 놀라웠는데요.

얼굴에서 살아 움직이는 벌레, 모낭충을 10마리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류정호(피부과 전문의) : "모낭충은 정상인의 피지나 모낭에서 기생하는 진드기의 일종입니다. 보통 5개의 농포나 구진에서 10마리 이상이 나타날 때 모낭충증이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모낭충은 사람의 피부 속에서 피지와 화장품 찌꺼기, 노폐물을 먹으며 자라는 기생충인데요.

얼굴 1제곱센티미터당 10마리 이상 발견이 될 때에는 모낭충증이라고 합니다.

모낭충이 많으면 피부트러블을 일으키는데요.

여드름은 물론이고 피부 건조증과 주름, 피부 노화를 빠르게 진행시키고 심각한 경우에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서성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아주 심한 경우에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눈썹에도 모낭충이 많이 기생해서 다래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낭충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설마~ 내 피부에는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녹취> "37살 안성현입니다."

<녹취> "박유선입니다."

<녹취> "임영선입니다."

피부에는 자신 있다는 3명을 대상으로 모낭충 검사를 해봤는데요.

<인터뷰> 안봉균(피부과 전문의) : "30대 남성분은 총 3개, 40대는 2개, 50대는 1개가 나왔습니다."

이 말끔한 피부를 가진 세 명의 얼굴에서 모두 모낭충이 발견됐는데요.

모낭충을 실제로 본 참가자들! 표정이 심각합니다.

<인터뷰> 박유선(43살) : "너무 징그러워요."

<인터뷰> 임영선(52살) : "피부가 깨끗하다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는데, 막상 실험해보니깐 벌레가 있다는 걸 상상되지가 않아요."

이렇게 모낭충을 가지고 있어도 수가 적을 땐 문제가 안 되지만 수가 늘어나면 문제가 커지는 겁니다.

특히 겨울철에 주의해야한다고요.

<인터뷰> 서성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겨울철에는 난방 기구를 많이 이용해서 실, 내외가 다 건조하니 피부도 건조해집니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많이 일어납니다. 각질이 모낭 입구를 막기 때문에 피지가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모낭충이 번식합니다."

이렇게 계절적인 요인말고도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도 모낭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우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겠다며 물로만 하는 세수가 모낭충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요.

또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할 때, 모공 입구를 막아서 모낭충의 서식을 도울 수 있고요,

더러운 화장 퍼프가 피부에 닿아도 모낭충의 먹이를 늘려주는 셈입니다.

<인터뷰> 서성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모낭충의) 먹이가 피지와 피부 노폐물입니다. 피지 분비가 가장 왕성한 곳이 얼굴 중에서도 코 주위에 많고요. 두피에도 많을 수 있고요. "

모낭충을 없애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자~ 그럼, 이제부터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모낭충 예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녹취> 우정민(피부관리사) : "일단은 모낭충 번식을 막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중 세안이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2중 세안법!

1차로 클렌징크림으로 메이크업을 지워주고, 2차로 폼 클렌징으로 모공 속까지~~ 꼼꼼히 닦아줘야 합니다.

<녹취> 우정민(피부관리사) : "피부가 알칼리화 되면 모낭충이 심해지니까 산성 성분이 들어가 있는 레몬을 이용해서 세안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피부를 산성화 시켜주는 레몬을 사용하면 모낭충의 서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유선(43살) : "모낭충의 모습을 상상하면 귀찮아도 세안하고 잘 것 같아요."

모낭 충으로부터의 안전지대!!

꼼꼼한 2중 세안과 레몬, 그리고 꾸준한 관리에 있습니다.

오늘부터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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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1-11 09:08:09
    • 수정2012-01-11 09: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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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성들, 건조한 겨울철이면 피부에 더 신경쓰실텐데요, 때아닌 여드름 때문에 고민인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네, 이렇게 겨울에 생기는 피부 트러블이 알고보면 단순한 여드름이 아니라 피부 모낭 속 진드기 때문에 생기는 걸 수 있다는데요. 내 얼굴에 진드기가 산다니, 좀 놀라우실 텐데요, 이게 겨울이 되면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고 합니다. 조빛나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조기자, 모낭충이라 불리는 이 진드기,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고요? <기자 멘트> 그렇습니다. 여드름 없이 말끔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봤더니요. 모낭충이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지만 개체 수가 늘어났을 때는 여드름은 물론이고 다래끼, 탈모를 일으킬 수 있어 문젠데요. 특히 겨울이 위험하다고 합니다. <리포트> 길이 0.4밀리미터! 4쌍의 다리를 가진 이 진드기! 먹이는 놀랍게도 얼굴에 있는 피지입니다. 김지영씨는 최근 피부가 갑자기 안 좋아져서 병원을 찾았는데요. <인터뷰> 김지영(서울시 상계동) : "원래 여드름이 나지 않았는데 (겨울이 되면서) 볼이랑 이마 쪽에 여드름이 났어요." 1주일 전부터 여드름이 하나, 둘 나기 시작해 지금은 얼굴 전체에 퍼져 있는데요. 성인 여드름의 원인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얼굴 다섯 곳의 피지를 채취했습니다. 그리고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니... 그 결과는 놀라웠는데요. 얼굴에서 살아 움직이는 벌레, 모낭충을 10마리나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류정호(피부과 전문의) : "모낭충은 정상인의 피지나 모낭에서 기생하는 진드기의 일종입니다. 보통 5개의 농포나 구진에서 10마리 이상이 나타날 때 모낭충증이라고 진단을 내립니다." 모낭충은 사람의 피부 속에서 피지와 화장품 찌꺼기, 노폐물을 먹으며 자라는 기생충인데요. 얼굴 1제곱센티미터당 10마리 이상 발견이 될 때에는 모낭충증이라고 합니다. 모낭충이 많으면 피부트러블을 일으키는데요. 여드름은 물론이고 피부 건조증과 주름, 피부 노화를 빠르게 진행시키고 심각한 경우에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서성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아주 심한 경우에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눈썹에도 모낭충이 많이 기생해서 다래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낭충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설마~ 내 피부에는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녹취> "37살 안성현입니다." <녹취> "박유선입니다." <녹취> "임영선입니다." 피부에는 자신 있다는 3명을 대상으로 모낭충 검사를 해봤는데요. <인터뷰> 안봉균(피부과 전문의) : "30대 남성분은 총 3개, 40대는 2개, 50대는 1개가 나왔습니다." 이 말끔한 피부를 가진 세 명의 얼굴에서 모두 모낭충이 발견됐는데요. 모낭충을 실제로 본 참가자들! 표정이 심각합니다. <인터뷰> 박유선(43살) : "너무 징그러워요." <인터뷰> 임영선(52살) : "피부가 깨끗하다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는데, 막상 실험해보니깐 벌레가 있다는 걸 상상되지가 않아요." 이렇게 모낭충을 가지고 있어도 수가 적을 땐 문제가 안 되지만 수가 늘어나면 문제가 커지는 겁니다. 특히 겨울철에 주의해야한다고요. <인터뷰> 서성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겨울철에는 난방 기구를 많이 이용해서 실, 내외가 다 건조하니 피부도 건조해집니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많이 일어납니다. 각질이 모낭 입구를 막기 때문에 피지가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모낭충이 번식합니다." 이렇게 계절적인 요인말고도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도 모낭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우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겠다며 물로만 하는 세수가 모낭충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요. 또 유분이 많은 화장품을 사용할 때, 모공 입구를 막아서 모낭충의 서식을 도울 수 있고요, 더러운 화장 퍼프가 피부에 닿아도 모낭충의 먹이를 늘려주는 셈입니다. <인터뷰> 서성준(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 "(모낭충의) 먹이가 피지와 피부 노폐물입니다. 피지 분비가 가장 왕성한 곳이 얼굴 중에서도 코 주위에 많고요. 두피에도 많을 수 있고요. " 모낭충을 없애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자~ 그럼, 이제부터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모낭충 예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녹취> 우정민(피부관리사) : "일단은 모낭충 번식을 막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중 세안이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2중 세안법! 1차로 클렌징크림으로 메이크업을 지워주고, 2차로 폼 클렌징으로 모공 속까지~~ 꼼꼼히 닦아줘야 합니다. <녹취> 우정민(피부관리사) : "피부가 알칼리화 되면 모낭충이 심해지니까 산성 성분이 들어가 있는 레몬을 이용해서 세안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피부를 산성화 시켜주는 레몬을 사용하면 모낭충의 서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유선(43살) : "모낭충의 모습을 상상하면 귀찮아도 세안하고 잘 것 같아요." 모낭 충으로부터의 안전지대!! 꼼꼼한 2중 세안과 레몬, 그리고 꾸준한 관리에 있습니다. 오늘부터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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