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 5개년’ 50주년…최빈국서 세계 9위로

입력 2012.01.13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우리나라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공표한 지 50년이 되는 날입니다.

세계 최빈국에서 반세기 만에 세계 9위의 무역대국에 오르는 초유의 압축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과 함께 해 온 한국 경제성장의 발자취를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공예품이 많이 수출되고 있는데..."

변변한 수출품이 없던 1950년대, 해마다 보릿고개가 온 나라를 괴롭혔습니다.

민생고 해결과 경제재건을 내건 5.16 군사정부는 50년 전 오늘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합니다.

전력 등 기간산업과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목표였습니다.

<인터뷰>이희일(전 농수산부장관) : "동경에 갔을 때 동경의 자동차들이 밤에 불 켜고 다니는데, 우린 언제 저렇게 될까 우리도 빨리 저런 시대를 만들어야 겠다, 그러한 의욕 사명감 이것이 많았어요"

2차 5개년 계획 때는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고, 새마을 운동이 시작됩니다.

3차 땐 포항제철 등 중화학 공업을 집중육성하면서 수출 100억 달러를 이뤄냅니다.

5차부턴 경제사회발전계획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7차 계획 마지막 해인 1996년 OECD에 가입합니다.

50년 만에 국민소득은 약 280배 수출 규모는 만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강광하(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노력을 할 수 있게끔 지침서 역할을 한 5개년 계획이 역시 큰 일을 했다..."

하지만 압축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아 성장 지상주의에 따른 소득 불균형과 정경 유착, 관치 금융의 폐해를 낳았습니다.

선진국 문턱에 이른 한국경제, 정부 주도시대의 부작용을 해소하면서 민간주도로 성장동력을 키워가야 하는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개발 5개년’ 50주년…최빈국서 세계 9위로
    • 입력 2012-01-13 22:01:18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우리나라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공표한 지 50년이 되는 날입니다. 세계 최빈국에서 반세기 만에 세계 9위의 무역대국에 오르는 초유의 압축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과 함께 해 온 한국 경제성장의 발자취를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공예품이 많이 수출되고 있는데..." 변변한 수출품이 없던 1950년대, 해마다 보릿고개가 온 나라를 괴롭혔습니다. 민생고 해결과 경제재건을 내건 5.16 군사정부는 50년 전 오늘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합니다. 전력 등 기간산업과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목표였습니다. <인터뷰>이희일(전 농수산부장관) : "동경에 갔을 때 동경의 자동차들이 밤에 불 켜고 다니는데, 우린 언제 저렇게 될까 우리도 빨리 저런 시대를 만들어야 겠다, 그러한 의욕 사명감 이것이 많았어요" 2차 5개년 계획 때는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고, 새마을 운동이 시작됩니다. 3차 땐 포항제철 등 중화학 공업을 집중육성하면서 수출 100억 달러를 이뤄냅니다. 5차부턴 경제사회발전계획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7차 계획 마지막 해인 1996년 OECD에 가입합니다. 50년 만에 국민소득은 약 280배 수출 규모는 만 배 넘게 늘었습니다. <인터뷰>강광하(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노력을 할 수 있게끔 지침서 역할을 한 5개년 계획이 역시 큰 일을 했다..." 하지만 압축성장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아 성장 지상주의에 따른 소득 불균형과 정경 유착, 관치 금융의 폐해를 낳았습니다. 선진국 문턱에 이른 한국경제, 정부 주도시대의 부작용을 해소하면서 민간주도로 성장동력을 키워가야 하는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