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갈 길 먼 ‘실버 채용’

입력 2012.01.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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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부 기업에서 실버사원을 채용하거나 임금피크제로 정년을 연장하는 등 노년층 일자리 늘리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급속도로 늘고 있는 고령층을 감당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쁜 점심 시간 비어있는 진열대 정리는 물론,

<녹취>"9,100원입니다. 영수증 필요하세요?"

물건값 계산도 능숙합니다.

기업 간부로 퇴직한 뒤 편의점 업체의 '시니어 스태프'로 다시 시작한 제2의 인생입니다.

<인터뷰> 김재욱:"시간을 활용하는것이 놀때보다 씬 다양해지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어요"

일본인 관광객 안내는 여든 두살 실버사원 몫입니다.

해외무역 40년 경력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비결입니다.

<인터뷰> 박종경:"친절하게 답변해주고, 한국에 대한 자긍심도 가지고요."

풍부한 인생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실버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길은 멉니다.

5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 2년 동안 매년 50만 명 안팎으로 늘어난 반면, 그 가운데 취업자는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실버 일자리가 많지 않다보니 우선은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을 더 오래 다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확대 실시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고용을 연장하면 할수록 지원금도 더 많이 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고용노동부 팀장:"지금 55세에서 64세 사이 고용률이 63%정도 되는데 2016년이 되면 67% 정도로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 채용이 되더라도 상당수 고령자들이 아파트 경비원처럼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일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고용의 질을 확보하는 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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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갈 길 먼 ‘실버 채용’
    • 입력 2012-01-15 07: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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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부 기업에서 실버사원을 채용하거나 임금피크제로 정년을 연장하는 등 노년층 일자리 늘리기에 나서고 있는데요.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급속도로 늘고 있는 고령층을 감당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쁜 점심 시간 비어있는 진열대 정리는 물론, <녹취>"9,100원입니다. 영수증 필요하세요?" 물건값 계산도 능숙합니다. 기업 간부로 퇴직한 뒤 편의점 업체의 '시니어 스태프'로 다시 시작한 제2의 인생입니다. <인터뷰> 김재욱:"시간을 활용하는것이 놀때보다 씬 다양해지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어요" 일본인 관광객 안내는 여든 두살 실버사원 몫입니다. 해외무역 40년 경력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비결입니다. <인터뷰> 박종경:"친절하게 답변해주고, 한국에 대한 자긍심도 가지고요." 풍부한 인생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실버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갈길은 멉니다. 5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 2년 동안 매년 50만 명 안팎으로 늘어난 반면, 그 가운데 취업자는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실버 일자리가 많지 않다보니 우선은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을 더 오래 다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확대 실시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고용을 연장하면 할수록 지원금도 더 많이 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고용노동부 팀장:"지금 55세에서 64세 사이 고용률이 63%정도 되는데 2016년이 되면 67% 정도로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 채용이 되더라도 상당수 고령자들이 아파트 경비원처럼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일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고용의 질을 확보하는 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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