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같은 학교폭력…‘구속’ 확대
입력 2012.01.15 (07: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 강남 일대 중고등학생 7백여 명에게서 금품을 뜯고 폭행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치 조직폭력배처럼 조직화돼 있었습니다.
갈수록 흉포해지는 학교 폭력에 대해 경찰은 구속 수사를 확대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공원.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 모 군이 후배들을 불러내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폭행해온 곳입니다.
이런 식으로 폭행과 갈취를 일삼아온 18살 김 군 등 10대 6명과 이들에게 폭행과 갈취를 지시한 21살 이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김00 (피의자/음성변조):"생일이니까 생일 돈 모아오라고... 안 갖다주면 제가 맞을 것을 생각하니까 급해지더라고요."
행동 방식도 조직 폭력배를 연상케 했습니다.
유도 사범 출신인 이 씨가 후배인 김 군을 폭행하며 금품을 상납받으면 김 군은 다른 후배들을 똑같이 폭행하며 상납받았고 이 관계는 피라미드처럼 퍼졌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강남 일대 20여 개 중, 고등학교에서 7백 명이 넘습니다.
확인된 피해 액수만 5천여만 원, 경찰은 억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한 이 모 군은 일부 선배들의 이른바 '돈 셔틀' 때문에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상급생이 액수를 정하고, 명령받은 학생들은 할당액만큼 피해자 7명으로부터 돈을 빼앗았고 돈을 가져오지 못하면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35차례에 걸쳐 4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경찰은 15살 박 모 군을 구속하는 등 가해 학생 11명을 입건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아버지:"최소 5천 원에서 7천 원을 가지고 와라, 5천 원을 가지고 가면 안된다 2천 원 더 가지고 와라. 죽인다, 살린다 하니까 (얘기를 못했다고)"
경기도 여주에선 하급생 43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돈을 빼앗고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가해 학생 15살 김 모 군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렇게 학교폭력이 갈수록 흉악해지자 경찰은 학교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열 (경찰청 형사과장):"가해학생들도 죄의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학교 당국에서도 관대한 처분을 하기 때문에 학교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경찰은 가해자가 청소년인 경우 불구속 수사하던 기존 관행과 달리 상습적인 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서울 강남 일대 중고등학생 7백여 명에게서 금품을 뜯고 폭행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치 조직폭력배처럼 조직화돼 있었습니다.
갈수록 흉포해지는 학교 폭력에 대해 경찰은 구속 수사를 확대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공원.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 모 군이 후배들을 불러내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폭행해온 곳입니다.
이런 식으로 폭행과 갈취를 일삼아온 18살 김 군 등 10대 6명과 이들에게 폭행과 갈취를 지시한 21살 이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김00 (피의자/음성변조):"생일이니까 생일 돈 모아오라고... 안 갖다주면 제가 맞을 것을 생각하니까 급해지더라고요."
행동 방식도 조직 폭력배를 연상케 했습니다.
유도 사범 출신인 이 씨가 후배인 김 군을 폭행하며 금품을 상납받으면 김 군은 다른 후배들을 똑같이 폭행하며 상납받았고 이 관계는 피라미드처럼 퍼졌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강남 일대 20여 개 중, 고등학교에서 7백 명이 넘습니다.
확인된 피해 액수만 5천여만 원, 경찰은 억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한 이 모 군은 일부 선배들의 이른바 '돈 셔틀' 때문에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상급생이 액수를 정하고, 명령받은 학생들은 할당액만큼 피해자 7명으로부터 돈을 빼앗았고 돈을 가져오지 못하면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35차례에 걸쳐 4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경찰은 15살 박 모 군을 구속하는 등 가해 학생 11명을 입건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아버지:"최소 5천 원에서 7천 원을 가지고 와라, 5천 원을 가지고 가면 안된다 2천 원 더 가지고 와라. 죽인다, 살린다 하니까 (얘기를 못했다고)"
경기도 여주에선 하급생 43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돈을 빼앗고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가해 학생 15살 김 모 군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렇게 학교폭력이 갈수록 흉악해지자 경찰은 학교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열 (경찰청 형사과장):"가해학생들도 죄의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학교 당국에서도 관대한 처분을 하기 때문에 학교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경찰은 가해자가 청소년인 경우 불구속 수사하던 기존 관행과 달리 상습적인 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폭 같은 학교폭력…‘구속’ 확대
-
- 입력 2012-01-15 07:40:03
<앵커 멘트>
서울 강남 일대 중고등학생 7백여 명에게서 금품을 뜯고 폭행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치 조직폭력배처럼 조직화돼 있었습니다.
갈수록 흉포해지는 학교 폭력에 대해 경찰은 구속 수사를 확대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공원.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 모 군이 후배들을 불러내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폭행해온 곳입니다.
이런 식으로 폭행과 갈취를 일삼아온 18살 김 군 등 10대 6명과 이들에게 폭행과 갈취를 지시한 21살 이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김00 (피의자/음성변조):"생일이니까 생일 돈 모아오라고... 안 갖다주면 제가 맞을 것을 생각하니까 급해지더라고요."
행동 방식도 조직 폭력배를 연상케 했습니다.
유도 사범 출신인 이 씨가 후배인 김 군을 폭행하며 금품을 상납받으면 김 군은 다른 후배들을 똑같이 폭행하며 상납받았고 이 관계는 피라미드처럼 퍼졌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강남 일대 20여 개 중, 고등학교에서 7백 명이 넘습니다.
확인된 피해 액수만 5천여만 원, 경찰은 억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한 이 모 군은 일부 선배들의 이른바 '돈 셔틀' 때문에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상급생이 액수를 정하고, 명령받은 학생들은 할당액만큼 피해자 7명으로부터 돈을 빼앗았고 돈을 가져오지 못하면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35차례에 걸쳐 4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경찰은 15살 박 모 군을 구속하는 등 가해 학생 11명을 입건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아버지:"최소 5천 원에서 7천 원을 가지고 와라, 5천 원을 가지고 가면 안된다 2천 원 더 가지고 와라. 죽인다, 살린다 하니까 (얘기를 못했다고)"
경기도 여주에선 하급생 43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돈을 빼앗고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가해 학생 15살 김 모 군 등 3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렇게 학교폭력이 갈수록 흉악해지자 경찰은 학교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인터뷰> 이재열 (경찰청 형사과장):"가해학생들도 죄의식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학교 당국에서도 관대한 처분을 하기 때문에 학교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경찰은 가해자가 청소년인 경우 불구속 수사하던 기존 관행과 달리 상습적인 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
-
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한승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도 넘은 ‘학교 폭력’ …위험한 아이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