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람선 침몰, 한국인 34명 구조

입력 2012.01.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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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전 좌초된 이탈리아 유람선에서 한국인 생존자 두 명이 서른 한 시간만에, 정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허니문 여행을 떠난 신혼부부였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샘 구조작업 끝에 구출된 두 명의 승객.

좌초 31시간 만에 구조된 이들은 신혼여행 중이던 한국인 부부 한 모씨와 정 모씨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윤갑석(주 이탈리아 대사관 공사 겸 총 영사) : "몸에 이상은 없는데, 그분들이 오랫동안 선체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선실에 갇혀 있던 한 씨 부부는 구조대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크게 비명을 질러 극적으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구조된 한국인 탑승자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34명, 당초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23명보다 11명 늘어난 숫자입니다.

외교부는 이들 외에 한국인 탑승자는 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틀째 수색 작업 중이지만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여전히 40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엘레아노라 벤티(승무원) : "마지막 순간 제 옆에 총감독이 있었는데요, 그 사람한테 저는 겨우 21살이니까 우리가 죽게된다면 지금 얘기해달라고 했어요."

전체 탑승자 4천 2백여명 가운데 현재까지 3명이 숨졌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검찰은 이 배의 선장이 승객들보다 훨씬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과실 치사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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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유람선 침몰, 한국인 34명 구조
    • 입력 2012-01-15 22:00:23
    뉴스 9
<앵커 멘트> 이틀 전 좌초된 이탈리아 유람선에서 한국인 생존자 두 명이 서른 한 시간만에, 정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허니문 여행을 떠난 신혼부부였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샘 구조작업 끝에 구출된 두 명의 승객. 좌초 31시간 만에 구조된 이들은 신혼여행 중이던 한국인 부부 한 모씨와 정 모씨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윤갑석(주 이탈리아 대사관 공사 겸 총 영사) : "몸에 이상은 없는데, 그분들이 오랫동안 선체에 갇혀있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선실에 갇혀 있던 한 씨 부부는 구조대가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크게 비명을 질러 극적으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구조된 한국인 탑승자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34명, 당초 외교통상부가 발표한 23명보다 11명 늘어난 숫자입니다. 외교부는 이들 외에 한국인 탑승자는 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틀째 수색 작업 중이지만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여전히 40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엘레아노라 벤티(승무원) : "마지막 순간 제 옆에 총감독이 있었는데요, 그 사람한테 저는 겨우 21살이니까 우리가 죽게된다면 지금 얘기해달라고 했어요." 전체 탑승자 4천 2백여명 가운데 현재까지 3명이 숨졌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검찰은 이 배의 선장이 승객들보다 훨씬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과실 치사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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