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울린 ‘비료값 담합’ 13개 업체 철퇴

입력 2012.01.16 (07:20) 수정 2012.01.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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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벼 농사에 비료를 쓰지 않는 농민은 없죠,

그런데 비룟값을 담합해 오면서 농민을 울린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특히 1, 2위 업체는 무려 16년 동안이나 담합을 해왔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7년 동안 벼 농사를 지어온 이홍순 씨,

최근 3년 새 화학 비룟값이 40% 정도 오르면서 지난해 비료 사는 데 쓴 돈만 5백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이홍순(벼재배 농민) : “비룟값이라도 좀 안정화되고 가격이 좀 내려서 공급되면 생산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벼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주로 농협에서 비료를 구입합니다.

외상 거래가 가능하고 지원금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협은 경쟁 입찰을 통해 구매 물량과 가격을 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업체들이 담합을 해오다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화학비료 시장 1, 2위 업체의 합의서입니다.

입찰 물량을 어떻게 나눌 지 또 가격은 얼마나 올릴지를 담합한 내용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특히 두 업체는 공정위 적발 사상 최장 기간인 16년 동안이나 담합을 유지해 왔습니다.

농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농민에 대해서 비룟값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죠, 농사지을수록 밑지는 데 말이야..”

공정위는 농협 입찰 등에서 담합을 해온 13개 업체에 대해 82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로 화학 비료 시장에서 실질적인 가격 경쟁이 활성화됨에 따라 농민들의 비료 가격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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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들 울린 ‘비료값 담합’ 13개 업체 철퇴
    • 입력 2012-01-16 07:20:06
    • 수정2012-01-16 17:26:4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벼 농사에 비료를 쓰지 않는 농민은 없죠, 그런데 비룟값을 담합해 오면서 농민을 울린 업체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특히 1, 2위 업체는 무려 16년 동안이나 담합을 해왔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27년 동안 벼 농사를 지어온 이홍순 씨, 최근 3년 새 화학 비룟값이 40% 정도 오르면서 지난해 비료 사는 데 쓴 돈만 5백만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이홍순(벼재배 농민) : “비룟값이라도 좀 안정화되고 가격이 좀 내려서 공급되면 생산비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벼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주로 농협에서 비료를 구입합니다. 외상 거래가 가능하고 지원금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농협은 경쟁 입찰을 통해 구매 물량과 가격을 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업체들이 담합을 해오다 공정위에 적발됐습니다. 화학비료 시장 1, 2위 업체의 합의서입니다. 입찰 물량을 어떻게 나눌 지 또 가격은 얼마나 올릴지를 담합한 내용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특히 두 업체는 공정위 적발 사상 최장 기간인 16년 동안이나 담합을 유지해 왔습니다. 농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농민에 대해서 비룟값 가지고 장난치면 안되죠, 농사지을수록 밑지는 데 말이야..” 공정위는 농협 입찰 등에서 담합을 해온 13개 업체에 대해 82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로 화학 비료 시장에서 실질적인 가격 경쟁이 활성화됨에 따라 농민들의 비료 가격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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