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흐름 바꾼 ‘KBS 특종들’

입력 2012.01.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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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는 그동안 역사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바꾼 많은 특종도 일궈냈습니다.

권력에게는 불편하지만, 국민들이 직시해야 할 문제들을 날카롭게 지적한 특종들, 황현택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분단 이후 가장 극적인 사례로 꼽히는 김만철 일가 탈북.

당시 서울에 살던 누나 김재선 씨는 KBS를 통해 '따뜻한 남쪽 나라'를 향한 김 씨와 43년 만에 이산의 응어리를 풀었습니다.

1994년 7월9일, 낮 12시1분에 타전된 이 한마디.

<녹취>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것으로.."

김일성 사망을 알린 세계 최초의 공식 보도였습니다.

<녹취> "비통한 심정으로 온 나라와.."

<인터뷰> 김준석(전 KBS 기자) : “아마추어 무선 햄을 통하면 북한 방송을 들을 수 있어요. 귀로는 들으면서 한쪽으로 메모하면서 한손으로는 방송을 했죠”

허술한 재외국민 특례 입학 제도를 악용한 대입 부정 비리.

촛불시위 판사들에게 은밀히 보낸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이메일.

삼성의 비자금 조성과 고가 미술품을 통한 돈 세탁 의혹까지..

자본과 권력의 이면을 끈질지게 파헤치려는 KBS 보도에 성역이란 없었습니다.

전쟁터 같았던 쌍용차 내부를 잠입 취재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된 일 역시..

현장으로 전진하는 기자의 집념, 그 자체였습니다.

충격적인 아동 성폭행 실태를 고발한 '나영이 사건'.

<녹취> "가까이 접근을 하더니 입을 막고.."

스포츠계에 만연한 성폭력 역시 국민적 공분에 불을 지폈습니다.

<녹취> "애들과 저와의 스킨십, 그렇게 표현하시면 되죠."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과 최대 로펌 '김앤장'의 실체 등을 끈질기게 파헤친 여러 탐사보도물.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한국기자상을 무려 5차례나 석권한, 국내 탐사 저널리즘의 진수였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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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 흐름 바꾼 ‘KBS 특종들’
    • 입력 2012-01-16 07:20:1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KBS는 그동안 역사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바꾼 많은 특종도 일궈냈습니다. 권력에게는 불편하지만, 국민들이 직시해야 할 문제들을 날카롭게 지적한 특종들, 황현택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분단 이후 가장 극적인 사례로 꼽히는 김만철 일가 탈북. 당시 서울에 살던 누나 김재선 씨는 KBS를 통해 '따뜻한 남쪽 나라'를 향한 김 씨와 43년 만에 이산의 응어리를 풀었습니다. 1994년 7월9일, 낮 12시1분에 타전된 이 한마디. <녹취>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것으로.." 김일성 사망을 알린 세계 최초의 공식 보도였습니다. <녹취> "비통한 심정으로 온 나라와.." <인터뷰> 김준석(전 KBS 기자) : “아마추어 무선 햄을 통하면 북한 방송을 들을 수 있어요. 귀로는 들으면서 한쪽으로 메모하면서 한손으로는 방송을 했죠” 허술한 재외국민 특례 입학 제도를 악용한 대입 부정 비리. 촛불시위 판사들에게 은밀히 보낸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이메일. 삼성의 비자금 조성과 고가 미술품을 통한 돈 세탁 의혹까지.. 자본과 권력의 이면을 끈질지게 파헤치려는 KBS 보도에 성역이란 없었습니다. 전쟁터 같았던 쌍용차 내부를 잠입 취재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된 일 역시.. 현장으로 전진하는 기자의 집념, 그 자체였습니다. 충격적인 아동 성폭행 실태를 고발한 '나영이 사건'. <녹취> "가까이 접근을 하더니 입을 막고.." 스포츠계에 만연한 성폭력 역시 국민적 공분에 불을 지폈습니다. <녹취> "애들과 저와의 스킨십, 그렇게 표현하시면 되죠."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과 최대 로펌 '김앤장'의 실체 등을 끈질기게 파헤친 여러 탐사보도물.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한국기자상을 무려 5차례나 석권한, 국내 탐사 저널리즘의 진수였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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