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자원대사 동생 CNK 주식 억대 매입

<앵커 멘트>

씨앤케이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투자에 대한 홍보를 주도한 김은석 외교부 자원외교대사의 동생이 외교부 보도자료 배포 전에 억대의 씨앤케이 주식을 보유했던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확인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은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의 동생이 1억원이 넘는 씨앤케이 주식을 외교부가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에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의 다른 친지들도 씨앤케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은석 대사는 지난 2010년 12월, 씨앤케이가 카메룬에서 대규모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를 주도했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김대사의 동생과 친지 몇명이 씨앤케이 주식을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매입 시점이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훨씬 이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돼 이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샀는지 여부는 확인해봐야 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사는 이에 대해 친지들 각자가 알아서 투자한 것일뿐,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은 다른 외교부 직원 2명의 친지들도 씨앤케이 주식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역시 김대사 업무와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원은 현재, 씨앤케이 홍보를 주도한 정부당국자들이 직무를 통해 알게 된 정보가 주식거래에 활용됐는지 여부와 보도자료 내용의 사실 여부, 배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감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