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반값에 소비자 ‘북적’…육우 농가는 ‘분통’

입력 2012.01.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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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곳곳에서 한우 할인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통 거품을 걷어내 소비를 늘리자는건데 가격 폭락의 직격탄을 맞은 육우 농가들은 여기서도 소외됐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갈비와 등심, 국거리 등 4마리 분량의 한우가 진열대에 놓이고.

<녹취> "지금부터 소 한마리 행사 실시하겠습니다."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불과 한 시간 만에 준비한 소고기가 동이났습니다.

<인터뷰> "100그램에 3980원 이면 거의 반값이죠. 반 보다 싸지."

지난주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한우 직거래 장터에서도 이틀 동안 170마리 분량의 소고기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습니다.

최대 7~8 단계를 거쳐야 하는 유통 과정을 과감히 3~4 단계로 줄이면서 반 값 한우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양호(식품산업실장) : "대형 패커 육성하는 방식으로 3단계로 단축시키고 평균 6.4% 가격 인하 가능하도록..."

하지만 잇단 소비늘리기 대책에도 육우, 즉 젓소 수컷 사육농가의 반발이 거셉니다.

가격을 내려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것은 한우일 뿐, 전체 사육 두수에서 10%를 차지하는 육우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육우 같은 경우에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육우 고기를 취급하지 않습니다."

반 값 한우에 몰려들고, 만 원 송아지에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

한우와 육우를 아우르는 소비와 수급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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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반값에 소비자 ‘북적’…육우 농가는 ‘분통’
    • 입력 2012-01-16 22:00:39
    뉴스 9
<앵커 멘트> 곳곳에서 한우 할인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통 거품을 걷어내 소비를 늘리자는건데 가격 폭락의 직격탄을 맞은 육우 농가들은 여기서도 소외됐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갈비와 등심, 국거리 등 4마리 분량의 한우가 진열대에 놓이고. <녹취> "지금부터 소 한마리 행사 실시하겠습니다."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리면서 불과 한 시간 만에 준비한 소고기가 동이났습니다. <인터뷰> "100그램에 3980원 이면 거의 반값이죠. 반 보다 싸지." 지난주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한우 직거래 장터에서도 이틀 동안 170마리 분량의 소고기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습니다. 최대 7~8 단계를 거쳐야 하는 유통 과정을 과감히 3~4 단계로 줄이면서 반 값 한우 판매가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양호(식품산업실장) : "대형 패커 육성하는 방식으로 3단계로 단축시키고 평균 6.4% 가격 인하 가능하도록..." 하지만 잇단 소비늘리기 대책에도 육우, 즉 젓소 수컷 사육농가의 반발이 거셉니다. 가격을 내려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것은 한우일 뿐, 전체 사육 두수에서 10%를 차지하는 육우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육우 같은 경우에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도 육우 고기를 취급하지 않습니다." 반 값 한우에 몰려들고, 만 원 송아지에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 한우와 육우를 아우르는 소비와 수급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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