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꼭대기 층만 노렸다…2인조 절도단 검거

입력 2012.01.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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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맨 윗층에 사시는 분들이 특히 귀기울이셔야 할 소식입니다.

꼭대기 층이라고 문 단속들 소홀히 하기 쉬운데요.

이런 집만 골라서 1억 4천만 원 어치 물건을 훔쳐온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곡예사 같은 이들의 수법을 이종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민과 함께 아파트 현관에 들어선 뒤 슬쩍 잠금장치를 풀어놓습니다.

잠시 후, 뒤따라온 동료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꼭대기 층에서 내립니다.

30분이 지나고 준비한 가방에 뭔가를 잔뜩 넣은 채 유유히 사라집니다.

31살 최모 씨 등 2명은 이렇게 15층 이상 고층 아파트의 맨 꼭대기 층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2월부터 열 달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만 1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처럼 난간에다 밧줄을 묶은 뒤, 아래층 베란다로 침입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맨 위층 주민들이 베란다 문을 잘 잠그지 않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절도 피의자 : "(맨 윗집 베란다의) 문이 다 열려 있어서요. (가보면 다 열려있었어요?) 네."

주로 저녁시간대에 불이 꺼져 있으면 초인종을 눌러 빈집을 확인하고 침입했습니다.

<인터뷰> 장성락(구미경찰서 강력팀장) : "밧줄을 타고 내려와 침입해 절도한 상황이어서 고층아파트 입주민도 베란다 문 잠그고..."

경찰은 최씨 등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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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꼭대기 층만 노렸다…2인조 절도단 검거
    • 입력 2012-01-16 22:00:55
    뉴스 9
<앵커 멘트> 아파트 맨 윗층에 사시는 분들이 특히 귀기울이셔야 할 소식입니다. 꼭대기 층이라고 문 단속들 소홀히 하기 쉬운데요. 이런 집만 골라서 1억 4천만 원 어치 물건을 훔쳐온 2인조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곡예사 같은 이들의 수법을 이종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민과 함께 아파트 현관에 들어선 뒤 슬쩍 잠금장치를 풀어놓습니다. 잠시 후, 뒤따라온 동료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꼭대기 층에서 내립니다. 30분이 지나고 준비한 가방에 뭔가를 잔뜩 넣은 채 유유히 사라집니다. 31살 최모 씨 등 2명은 이렇게 15층 이상 고층 아파트의 맨 꼭대기 층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2월부터 열 달 동안 20여 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만 1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처럼 난간에다 밧줄을 묶은 뒤, 아래층 베란다로 침입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맨 위층 주민들이 베란다 문을 잘 잠그지 않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절도 피의자 : "(맨 윗집 베란다의) 문이 다 열려 있어서요. (가보면 다 열려있었어요?) 네." 주로 저녁시간대에 불이 꺼져 있으면 초인종을 눌러 빈집을 확인하고 침입했습니다. <인터뷰> 장성락(구미경찰서 강력팀장) : "밧줄을 타고 내려와 침입해 절도한 상황이어서 고층아파트 입주민도 베란다 문 잠그고..." 경찰은 최씨 등 2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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