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시작은 67살”…저출산·고령화 문제 심각

<앵커 멘트>

노령화가 진행돼서 이제는 노인정에 가면 70노인이 담배 심부름을 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인의 기준을 몇 살로 생각할까요?

이 애매한 문제에 대한 여론조사의 답은 예순일곱이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균 나이 일흔이 넘는 합창단입니다.

하루 하루 새로운 곡을 배우는 것이 즐겁습니다.

몇 살부터 노인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최락순(서울 역촌동) : "노인들이 노인 같지가 않아요, 60넘어도 70넘어도..."

<인터뷰>강두상(서울 신사동) : "칠십 다섯 이상 돼야 노인이라고 하지. 그 나머지는 짱짱하지."

노인이 되는 시점을 성인 2천 명에게 물어봤더니 평균 66.7세 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1994년 조사에서는 노인의 시작을 60대 초반으로 보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후의 삶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을 높였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정경희(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의존적인 존재, 우리한테 부담이 되는 존재,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노인 자신들도 '나는 노인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지게 되는 것이죠."

노후 준비는 30대 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안정적 노후를 위해서는 대다수가 100에서 200만원대의 돈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국민 40%가 노후 자금을 확보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고, 91%는 고령화가 우리사회의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