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된 伊 초대형 유람선 사고 현장을 가다!

입력 2012.01.17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중해에서 좌초한 초대형 유람선은 이미 선체의 절반 이상이 가라앉아 더 이상의 생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사를 맞바꾼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질리요 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중해 한가운데 좌초된 초대형 유람선.

육중한 선체의 중심을 잃은채 비스듬히 누웠습니다.

암초에 부딪칠 때 생긴 파손 흔적이 선명히 드러났고, 이미 선체의 절반 이상이 바닷속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마르코(해안경비대원) : "지금까지 진행중인 구조 작업에 잠수부가 가세해 물속 구조작업에 활기를 넣고 있습니다."

힘찬 고동소리를 울리던 뱃머리도 곧 역사로 사라질 운명.

차가운 날씨 속에 수색 작업엔 속도가 붙었습니다.

아직까지 생존이 확인안된 사람들은 사고 직후 선실에 갇혔거나 바닷물로 뛰어든뒤 실종된 걸로 추정됩니다

실종자는 서른 명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모든 선실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지만 추가 생존의 희망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루카 카리(구조탐색대 대변인) : "선체 안에 수직으로 밧줄을 연결해 지금까지 들어갈수 없었던 배 밑바닥까지 수색하고 있습니다."

선장이 사고 당일 밤, 술을 마셨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하나 뿐인 구명 조끼를 부인에게 입힌 뒤 자신은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사라진 영화 타이타닉과도 같은 실종자의 얘기도 전해졌습니다.

배가 완전히 침몰돼 2천톤이 넘는 벙커씨유가 유출되면 최악의 환경 재앙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 : "모든 해안가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가능한 빨리 연료를 모두 수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환경 재난에 대비,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질리요 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좌초된 伊 초대형 유람선 사고 현장을 가다!
    • 입력 2012-01-17 22:03:39
    뉴스 9
<앵커 멘트> 지중해에서 좌초한 초대형 유람선은 이미 선체의 절반 이상이 가라앉아 더 이상의 생존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생사를 맞바꾼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질리요 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중해 한가운데 좌초된 초대형 유람선. 육중한 선체의 중심을 잃은채 비스듬히 누웠습니다. 암초에 부딪칠 때 생긴 파손 흔적이 선명히 드러났고, 이미 선체의 절반 이상이 바닷속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마르코(해안경비대원) : "지금까지 진행중인 구조 작업에 잠수부가 가세해 물속 구조작업에 활기를 넣고 있습니다." 힘찬 고동소리를 울리던 뱃머리도 곧 역사로 사라질 운명. 차가운 날씨 속에 수색 작업엔 속도가 붙었습니다. 아직까지 생존이 확인안된 사람들은 사고 직후 선실에 갇혔거나 바닷물로 뛰어든뒤 실종된 걸로 추정됩니다 실종자는 서른 명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모든 선실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지만 추가 생존의 희망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루카 카리(구조탐색대 대변인) : "선체 안에 수직으로 밧줄을 연결해 지금까지 들어갈수 없었던 배 밑바닥까지 수색하고 있습니다." 선장이 사고 당일 밤, 술을 마셨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하나 뿐인 구명 조끼를 부인에게 입힌 뒤 자신은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사라진 영화 타이타닉과도 같은 실종자의 얘기도 전해졌습니다. 배가 완전히 침몰돼 2천톤이 넘는 벙커씨유가 유출되면 최악의 환경 재앙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 : "모든 해안가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가능한 빨리 연료를 모두 수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환경 재난에 대비,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질리요 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