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12.01.18 (08:04) 수정 2012.01.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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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피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 생명을 구하는 것은 참으로 고귀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헌혈자는 200만 명 정도고, 평생 한 번도 헌혈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절반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해마다 겨울철엔 헌혈자가 줄어 재고 혈액량이 부족하다고 하죠.

오늘은 헌혈에 대한 얘기 나눠 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수혈은 언제 처음 시작된 건가요?

<답변>

1901년 오스트리아의 란트슈타이너가 처음으로 혈액형을 발견했는데요,

그 이전에도 수혈은 이미 시도됐습니다.

1600년대에는 유럽에서 왕에게 양의 피를 수혈했다가 왕이 사망해 이 요법이 거의 100년간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1800년대 들어 출혈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수혈이 시도됐는데, 혈액형을 몰랐으니까 혈액형이 맞지 않은 경우엔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났죠.

란트슈타이너가 혈액형을 발견한 이후 피가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돼 1차 세계대전부터 수혈로 인명을 구조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혈액형의 발견으로 지금까지 10억 3800만 명이 넘는 인명을 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질문>

"헌혈을 많이 하면 건강에 나쁘다, 혹은 좋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답변>

헌혈을 한다고 해서 건강에 해롭지는 않습니다.

정해진 규정에 따라 헌혈하면 어떤 병이 생기거나 악화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오히려 헌혈을 하는 사람들이 심혈관계질환이 적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헌혈이 혈액량을 줄여줘 심장 부담을 줄이고 적혈구 수를 낮춤으로써 모세혈관에서 저항을 줄이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헌혈하는 분들이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유로 추정 됩니다.

<질문>

"빈혈이 있는 사람은 헌혈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맞나요?

<답변>

예, 맞습니다.

혈색소 수치가 12 미만인 경우는 헌혈을 할 없습니다.

이번 분들은 우선 빈혈의 원인을 밝혀서 해결해야 합니다.

감기 몸살 걸린 상태에서도 헌혈은 권하지 않고요, 술을 많이 마셔서 간 기능이 나쁜 사람도 헌혈할 수 없습니다.

인간 광우병이 제일 많이 발생한 영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헌혈할 수 없고요, 말라리아 유행지역인 한탄강 근처에 살았던 주민이나 군인도 헌혈할 수 없습니다.

<질문>

헌혈은 얼마 간격으로 할 수 있습니까?

<답변>

전 혈 헌혈이라고 해서 피 320cc를 헌혈하는 경우는 2개월마다 가능합니다.

성분헌혈이라고 해서 혈장이나 혈소판을 헌혈하는 경우에는 2주 간격으로 할 수 있습니다.

헌혈은 현재 만 16세부터 가능합니다.

헌혈을 하면 헌혈증을 받는데요, 이것은 본인이나 가족, 다른 분에게 기증이 가능합니다.

헌혈증은 전혈과 성분헌혈 모두 같습니다.

헌혈을 하면 다양한 검사 결과도 알 수 있습니다.

혈액형은 물론이고 B형 간염과 C형 간염 검사, 매독검사, 에이즈 검사, 간 기능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이런 검사결과를 우편으로 본인에게 통보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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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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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피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 생명을 구하는 것은 참으로 고귀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헌혈자는 200만 명 정도고, 평생 한 번도 헌혈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절반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해마다 겨울철엔 헌혈자가 줄어 재고 혈액량이 부족하다고 하죠. 오늘은 헌혈에 대한 얘기 나눠 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수혈은 언제 처음 시작된 건가요? <답변> 1901년 오스트리아의 란트슈타이너가 처음으로 혈액형을 발견했는데요, 그 이전에도 수혈은 이미 시도됐습니다. 1600년대에는 유럽에서 왕에게 양의 피를 수혈했다가 왕이 사망해 이 요법이 거의 100년간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1800년대 들어 출혈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수혈이 시도됐는데, 혈액형을 몰랐으니까 혈액형이 맞지 않은 경우엔 치명적인 결과가 나타났죠. 란트슈타이너가 혈액형을 발견한 이후 피가 응고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돼 1차 세계대전부터 수혈로 인명을 구조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혈액형의 발견으로 지금까지 10억 3800만 명이 넘는 인명을 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질문> "헌혈을 많이 하면 건강에 나쁘다, 혹은 좋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답변> 헌혈을 한다고 해서 건강에 해롭지는 않습니다. 정해진 규정에 따라 헌혈하면 어떤 병이 생기거나 악화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오히려 헌혈을 하는 사람들이 심혈관계질환이 적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헌혈이 혈액량을 줄여줘 심장 부담을 줄이고 적혈구 수를 낮춤으로써 모세혈관에서 저항을 줄이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헌혈하는 분들이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유로 추정 됩니다. <질문> "빈혈이 있는 사람은 헌혈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맞나요? <답변> 예, 맞습니다. 혈색소 수치가 12 미만인 경우는 헌혈을 할 없습니다. 이번 분들은 우선 빈혈의 원인을 밝혀서 해결해야 합니다. 감기 몸살 걸린 상태에서도 헌혈은 권하지 않고요, 술을 많이 마셔서 간 기능이 나쁜 사람도 헌혈할 수 없습니다. 인간 광우병이 제일 많이 발생한 영국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헌혈할 수 없고요, 말라리아 유행지역인 한탄강 근처에 살았던 주민이나 군인도 헌혈할 수 없습니다. <질문> 헌혈은 얼마 간격으로 할 수 있습니까? <답변> 전 혈 헌혈이라고 해서 피 320cc를 헌혈하는 경우는 2개월마다 가능합니다. 성분헌혈이라고 해서 혈장이나 혈소판을 헌혈하는 경우에는 2주 간격으로 할 수 있습니다. 헌혈은 현재 만 16세부터 가능합니다. 헌혈을 하면 헌혈증을 받는데요, 이것은 본인이나 가족, 다른 분에게 기증이 가능합니다. 헌혈증은 전혈과 성분헌혈 모두 같습니다. 헌혈을 하면 다양한 검사 결과도 알 수 있습니다. 혈액형은 물론이고 B형 간염과 C형 간염 검사, 매독검사, 에이즈 검사, 간 기능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이런 검사결과를 우편으로 본인에게 통보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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