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로존의 신용 등급이 잇따라 강등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증시가 순항 중입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로존 9개 나라에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신용등급 강등...
하지만, 유럽 주요 증시는 이틀째 올랐고, 상승폭도 컸습니다.
무더기 등급 강등 뒤 처음으로 문을 연 뉴욕 증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프랑스에 이어 오늘 스페인과 재정안정기금까지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이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재정 위기 당사국인 스페인의 단기 국채 발행 금리는 오히려 한 달 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져, 신용등급 강등이 일단 '찻잔 속의 태풍'임을 확인해줬습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G2,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도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습니다.
중국에선 지난 4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8.9%를 기록했고, 미국에선 뉴욕주 제조업 지수가 9개월 최고치로 뛰면서 제조업의 회복세를 보여줬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국채가 잘 팔리면서 증시가 환호하고 있지만, 이들 국채가 모두 3년 미만의 단기 국채라는 점에서 장기 국채의 발행을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의회도 변화하라!”
<앵커 멘트>
미국 월가 시위대의 함성이 의회로 번졌습니다.
미국 의회 첫 개회일인 오늘 미 의사당 주변에서는 정경 유착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처음 미국 의회가 열리는 날.
의사당 주변에 점령 시위대 천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백악관 주변에서부터의회 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인 시위대는 정경유착을 비판하며 의회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조엘 클라인엡처(시위 참가자) : "대기업들이 돈에서부터 정치권을 떼어놓아야 합니다. 정치권이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해야 합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를 뚫고 의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지만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퇴근시간까지 하루종일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경찰은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워싱턴 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84%가 의회를 불신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월가 등 주요도시에서 쫒겨나면서 세가 약해진 점령 시위대가 극심한 자금난에 직면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세는 약해졌지만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반감은 11월 대선은 물론 상하원 동시 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유람선 선장 ‘황당’
<앵커 멘트>
이탈리아에서 좌초된 유람선에서 추가로 시신 5구가 더 발견됐습니다.
또, 사고 당시 선장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급박한 상황에서 선장의 판단과 황당한 행동이 비난받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대가 구멍을 뚫고, 선체 내부에 진입합니다.
물속에 잠긴 유람선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난간 등 이곳저곳이 부서져 있습니다.
추가로 시신 5구가 발견돼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24명은 여전히 실종상탭니다. 한편, 사고 당시 통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해안 경비대장이 상황을 묻자, 선장은 구명보트에 타고 있다고 답합니다.
<녹취> 셰티노(좌초 유람선 선장) : "배 아래, 구명정에 타고 있습니다. 어디에도 갈 수 없어 여기 있습니다."
질책이 계속되자, 엉뚱한 말을 늘어놓습니다.
<녹취> 경비 대장 : "세상에...당신이 보고하시오!"
<녹취> 선장 :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거 알잖습니까."
해안 경비대장이 당장 유람선으로 복귀하라고 명령하지만, 선장은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녹취> 데 팔코(해안 경비 대장) : "당신과 부선장 둘 다 당장 유람선에 타시오. 알아들었소?"
<녹취> 셰티노(좌초 유람선 선장) : "저도 유람선에 오르고 싶지만, 다른 구명정이 멈춰서 표류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선장은 명령을 무시하고 육지에서 택시를 타려다 체포됐습니다.
또, 선장이 사고 당시 휴가를 가지 못한 승무원을 위해 그의 고향인 섬 가까이 배를 붙였다는 증언도 새로 나와 무책임한 선장의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애플, 삼성전자 또 제소
애플이 독일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 10가지에 대한 판매 금지 소송을 또다시 제기했습니다.
애플 유럽 법인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갤럭시 S와 갤럭시 S Ⅱ가 애플의 아이폰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의 태블릿 컴퓨터 5가지 모델에 대한 판매 금지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삼성 갤럭시 모델을 대상으로 독일에서 제기한 소송에서는 이겼지만 태블릿 컴퓨터 소송에서는 패소했습니다.
원유 갈등…유가 상승
<앵커 멘트>
이란과 서방국 간의 핵 갈등이 석유 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백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2% 오른 배럴당 100.7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09% 오른 배럴당 111.39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원유 수출을 둘러싼 국제 사회 긴장감도 높아지면서 유가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 EU, 유럽연합은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조처를 오는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브뤼셀에서 27개 회원국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이란 제재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란 석유 수입 비중이 높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1년간의 유예 기간을 두자고 맞서고 있지만 며칠 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원유 수급이 불안해지면 이란의 수출량에 해당하는 하루 260만 배럴까지 증산할 수 있다는 사우디 정부에 대해 이란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반면 중국, 일본에 이어 이란의 세 번째 석유 수출국가인 인도는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세계 각국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자연 호수가 사라진다
<앵커 멘트>
중국의 자연 호수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수백 개의 호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가장 큰 자연 담수호인 포양 호, 서울 면적의 일곱 배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가 지금은 배도 못 다닐 만큼 바짝 말라붙었습니다.
오랜 겨울가뭄 탓이라곤 하지만 호수의 대부분이 바닥을 드러내는 건 이미 연례행사가 된 지 오랩니다.
주변 주민 수십만명은 한겨울 식수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후마오파(두창현 수자원 관리 직원) : "호수 수위가 낮아져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펌프 6대를 설치 중입니다."
지난 50년간 중국에서 면적이 1㎢ 이상인 호수 가운데 243개는 물이 완전히 고갈돼 사라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신화통신은 한 연구자료를 인용해 비교적 수량이 풍부한 양쯔강 유역에서도 90여 개의 호수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에다 과도한 용수사용이 주된 원인입니다.
산업화가 더딘 티베트 고원의 호수에서까지 수량감소와 수질악화 현상이 심각한 상태인 걸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동물 수호자 ‘안토니 성인’
스페인에서 성 안토니 축일을 기념하는 5백 년 된 전통 행사가 열렸습니다.
말들이 불길 위를 달려가는데요.
성스러운 연기 위를 지나면 질병과 악재가 씻겨져 나간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동물 수호자인 이 성인의 날이면 매년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파충류와 물고기까지 세례를 받는다고 합니다.
유로존의 신용 등급이 잇따라 강등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증시가 순항 중입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로존 9개 나라에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신용등급 강등...
하지만, 유럽 주요 증시는 이틀째 올랐고, 상승폭도 컸습니다.
무더기 등급 강등 뒤 처음으로 문을 연 뉴욕 증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프랑스에 이어 오늘 스페인과 재정안정기금까지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이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재정 위기 당사국인 스페인의 단기 국채 발행 금리는 오히려 한 달 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져, 신용등급 강등이 일단 '찻잔 속의 태풍'임을 확인해줬습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G2,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도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습니다.
중국에선 지난 4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8.9%를 기록했고, 미국에선 뉴욕주 제조업 지수가 9개월 최고치로 뛰면서 제조업의 회복세를 보여줬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국채가 잘 팔리면서 증시가 환호하고 있지만, 이들 국채가 모두 3년 미만의 단기 국채라는 점에서 장기 국채의 발행을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의회도 변화하라!”
<앵커 멘트>
미국 월가 시위대의 함성이 의회로 번졌습니다.
미국 의회 첫 개회일인 오늘 미 의사당 주변에서는 정경 유착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처음 미국 의회가 열리는 날.
의사당 주변에 점령 시위대 천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백악관 주변에서부터의회 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인 시위대는 정경유착을 비판하며 의회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조엘 클라인엡처(시위 참가자) : "대기업들이 돈에서부터 정치권을 떼어놓아야 합니다. 정치권이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해야 합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를 뚫고 의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지만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퇴근시간까지 하루종일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경찰은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워싱턴 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84%가 의회를 불신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월가 등 주요도시에서 쫒겨나면서 세가 약해진 점령 시위대가 극심한 자금난에 직면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세는 약해졌지만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반감은 11월 대선은 물론 상하원 동시 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유람선 선장 ‘황당’
<앵커 멘트>
이탈리아에서 좌초된 유람선에서 추가로 시신 5구가 더 발견됐습니다.
또, 사고 당시 선장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급박한 상황에서 선장의 판단과 황당한 행동이 비난받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대가 구멍을 뚫고, 선체 내부에 진입합니다.
물속에 잠긴 유람선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난간 등 이곳저곳이 부서져 있습니다.
추가로 시신 5구가 발견돼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24명은 여전히 실종상탭니다. 한편, 사고 당시 통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해안 경비대장이 상황을 묻자, 선장은 구명보트에 타고 있다고 답합니다.
<녹취> 셰티노(좌초 유람선 선장) : "배 아래, 구명정에 타고 있습니다. 어디에도 갈 수 없어 여기 있습니다."
질책이 계속되자, 엉뚱한 말을 늘어놓습니다.
<녹취> 경비 대장 : "세상에...당신이 보고하시오!"
<녹취> 선장 :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거 알잖습니까."
해안 경비대장이 당장 유람선으로 복귀하라고 명령하지만, 선장은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녹취> 데 팔코(해안 경비 대장) : "당신과 부선장 둘 다 당장 유람선에 타시오. 알아들었소?"
<녹취> 셰티노(좌초 유람선 선장) : "저도 유람선에 오르고 싶지만, 다른 구명정이 멈춰서 표류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선장은 명령을 무시하고 육지에서 택시를 타려다 체포됐습니다.
또, 선장이 사고 당시 휴가를 가지 못한 승무원을 위해 그의 고향인 섬 가까이 배를 붙였다는 증언도 새로 나와 무책임한 선장의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애플, 삼성전자 또 제소
애플이 독일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 10가지에 대한 판매 금지 소송을 또다시 제기했습니다.
애플 유럽 법인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갤럭시 S와 갤럭시 S Ⅱ가 애플의 아이폰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의 태블릿 컴퓨터 5가지 모델에 대한 판매 금지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삼성 갤럭시 모델을 대상으로 독일에서 제기한 소송에서는 이겼지만 태블릿 컴퓨터 소송에서는 패소했습니다.
원유 갈등…유가 상승
<앵커 멘트>
이란과 서방국 간의 핵 갈등이 석유 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백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2% 오른 배럴당 100.7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09% 오른 배럴당 111.39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원유 수출을 둘러싼 국제 사회 긴장감도 높아지면서 유가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 EU, 유럽연합은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조처를 오는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브뤼셀에서 27개 회원국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이란 제재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란 석유 수입 비중이 높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1년간의 유예 기간을 두자고 맞서고 있지만 며칠 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원유 수급이 불안해지면 이란의 수출량에 해당하는 하루 260만 배럴까지 증산할 수 있다는 사우디 정부에 대해 이란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반면 중국, 일본에 이어 이란의 세 번째 석유 수출국가인 인도는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세계 각국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자연 호수가 사라진다
<앵커 멘트>
중국의 자연 호수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수백 개의 호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가장 큰 자연 담수호인 포양 호, 서울 면적의 일곱 배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가 지금은 배도 못 다닐 만큼 바짝 말라붙었습니다.
오랜 겨울가뭄 탓이라곤 하지만 호수의 대부분이 바닥을 드러내는 건 이미 연례행사가 된 지 오랩니다.
주변 주민 수십만명은 한겨울 식수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후마오파(두창현 수자원 관리 직원) : "호수 수위가 낮아져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펌프 6대를 설치 중입니다."
지난 50년간 중국에서 면적이 1㎢ 이상인 호수 가운데 243개는 물이 완전히 고갈돼 사라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신화통신은 한 연구자료를 인용해 비교적 수량이 풍부한 양쯔강 유역에서도 90여 개의 호수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에다 과도한 용수사용이 주된 원인입니다.
산업화가 더딘 티베트 고원의 호수에서까지 수량감소와 수질악화 현상이 심각한 상태인 걸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동물 수호자 ‘안토니 성인’
스페인에서 성 안토니 축일을 기념하는 5백 년 된 전통 행사가 열렸습니다.
말들이 불길 위를 달려가는데요.
성스러운 연기 위를 지나면 질병과 악재가 씻겨져 나간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동물 수호자인 이 성인의 날이면 매년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파충류와 물고기까지 세례를 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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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뉴스] 등급 강등에도 증시 상승 外
-
- 입력 2012-01-18 13:36:51
<앵커 멘트>
유로존의 신용 등급이 잇따라 강등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증시가 순항 중입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로존 9개 나라에 이어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신용등급 강등...
하지만, 유럽 주요 증시는 이틀째 올랐고, 상승폭도 컸습니다.
무더기 등급 강등 뒤 처음으로 문을 연 뉴욕 증시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프랑스에 이어 오늘 스페인과 재정안정기금까지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이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재정 위기 당사국인 스페인의 단기 국채 발행 금리는 오히려 한 달 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져, 신용등급 강등이 일단 '찻잔 속의 태풍'임을 확인해줬습니다.
세계 경제를 이끄는 G2,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도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습니다.
중국에선 지난 4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8.9%를 기록했고, 미국에선 뉴욕주 제조업 지수가 9개월 최고치로 뛰면서 제조업의 회복세를 보여줬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국채가 잘 팔리면서 증시가 환호하고 있지만, 이들 국채가 모두 3년 미만의 단기 국채라는 점에서 장기 국채의 발행을 지켜봐야 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의회도 변화하라!”
<앵커 멘트>
미국 월가 시위대의 함성이 의회로 번졌습니다.
미국 의회 첫 개회일인 오늘 미 의사당 주변에서는 정경 유착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처음 미국 의회가 열리는 날.
의사당 주변에 점령 시위대 천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백악관 주변에서부터의회 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인 시위대는 정경유착을 비판하며 의회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조엘 클라인엡처(시위 참가자) : "대기업들이 돈에서부터 정치권을 떼어놓아야 합니다. 정치권이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해야 합니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의 저지를 뚫고 의회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지만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퇴근시간까지 하루종일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경찰은 추가 인력을 배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워싱턴 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84%가 의회를 불신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 월가 등 주요도시에서 쫒겨나면서 세가 약해진 점령 시위대가 극심한 자금난에 직면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위대의 세는 약해졌지만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반감은 11월 대선은 물론 상하원 동시 선거를 앞둔 미국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유람선 선장 ‘황당’
<앵커 멘트>
이탈리아에서 좌초된 유람선에서 추가로 시신 5구가 더 발견됐습니다.
또, 사고 당시 선장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급박한 상황에서 선장의 판단과 황당한 행동이 비난받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조대가 구멍을 뚫고, 선체 내부에 진입합니다.
물속에 잠긴 유람선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난간 등 이곳저곳이 부서져 있습니다.
추가로 시신 5구가 발견돼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습니다.
24명은 여전히 실종상탭니다. 한편, 사고 당시 통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해안 경비대장이 상황을 묻자, 선장은 구명보트에 타고 있다고 답합니다.
<녹취> 셰티노(좌초 유람선 선장) : "배 아래, 구명정에 타고 있습니다. 어디에도 갈 수 없어 여기 있습니다."
질책이 계속되자, 엉뚱한 말을 늘어놓습니다.
<녹취> 경비 대장 : "세상에...당신이 보고하시오!"
<녹취> 선장 :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거 알잖습니까."
해안 경비대장이 당장 유람선으로 복귀하라고 명령하지만, 선장은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녹취> 데 팔코(해안 경비 대장) : "당신과 부선장 둘 다 당장 유람선에 타시오. 알아들었소?"
<녹취> 셰티노(좌초 유람선 선장) : "저도 유람선에 오르고 싶지만, 다른 구명정이 멈춰서 표류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선장은 명령을 무시하고 육지에서 택시를 타려다 체포됐습니다.
또, 선장이 사고 당시 휴가를 가지 못한 승무원을 위해 그의 고향인 섬 가까이 배를 붙였다는 증언도 새로 나와 무책임한 선장의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애플, 삼성전자 또 제소
애플이 독일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 10가지에 대한 판매 금지 소송을 또다시 제기했습니다.
애플 유럽 법인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갤럭시 S와 갤럭시 S Ⅱ가 애플의 아이폰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의 태블릿 컴퓨터 5가지 모델에 대한 판매 금지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삼성 갤럭시 모델을 대상으로 독일에서 제기한 소송에서는 이겼지만 태블릿 컴퓨터 소송에서는 패소했습니다.
원유 갈등…유가 상승
<앵커 멘트>
이란과 서방국 간의 핵 갈등이 석유 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백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2% 오른 배럴당 100.71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09% 오른 배럴당 111.39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여러 가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힘입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원유 수출을 둘러싼 국제 사회 긴장감도 높아지면서 유가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 EU, 유럽연합은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조처를 오는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브뤼셀에서 27개 회원국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이란 제재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란 석유 수입 비중이 높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은 1년간의 유예 기간을 두자고 맞서고 있지만 며칠 안에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원유 수급이 불안해지면 이란의 수출량에 해당하는 하루 260만 배럴까지 증산할 수 있다는 사우디 정부에 대해 이란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반면 중국, 일본에 이어 이란의 세 번째 석유 수출국가인 인도는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방침이라고 밝히는 등 세계 각국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자연 호수가 사라진다
<앵커 멘트>
중국의 자연 호수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수백 개의 호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가장 큰 자연 담수호인 포양 호, 서울 면적의 일곱 배에 달하는 거대한 호수가 지금은 배도 못 다닐 만큼 바짝 말라붙었습니다.
오랜 겨울가뭄 탓이라곤 하지만 호수의 대부분이 바닥을 드러내는 건 이미 연례행사가 된 지 오랩니다.
주변 주민 수십만명은 한겨울 식수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후마오파(두창현 수자원 관리 직원) : "호수 수위가 낮아져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해 펌프 6대를 설치 중입니다."
지난 50년간 중국에서 면적이 1㎢ 이상인 호수 가운데 243개는 물이 완전히 고갈돼 사라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신화통신은 한 연구자료를 인용해 비교적 수량이 풍부한 양쯔강 유역에서도 90여 개의 호수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에다 과도한 용수사용이 주된 원인입니다.
산업화가 더딘 티베트 고원의 호수에서까지 수량감소와 수질악화 현상이 심각한 상태인 걸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동물 수호자 ‘안토니 성인’
스페인에서 성 안토니 축일을 기념하는 5백 년 된 전통 행사가 열렸습니다.
말들이 불길 위를 달려가는데요.
성스러운 연기 위를 지나면 질병과 악재가 씻겨져 나간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동물 수호자인 이 성인의 날이면 매년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파충류와 물고기까지 세례를 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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