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측근 조사에 주력…박희태 의장 ‘압박’

입력 2012.01.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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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희태 의장의 이같은 반응을 버티기 수순이라고 해석한 검찰은 측근들에 대한 조사라는 압박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하지만 박 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선거사무소가 차려졌던 여의도의 한 건물.

검찰은 선거사무소 바로 아래층에서 은밀히 운영된 별도의 사무실 311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선관위 회계 자료에 선거 비용으로 신고된 임차료는 사무실 한 곳에 해당하는 167만원...

<녹취>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 : "당시 사무실 하나 빌리는 데 그 정도였어요."

이에따라 나머지 사무실의 임차료 등 비용을 누가 댔는지, 또 실질적인 운영 주체는 누구인지가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위해 당시 선거캠프의 공식 회계 책임자였던 함은미 보좌관과 실질적으로 재정을 총괄했던 조정만 비서관 등 박 의장 측근 그룹에 대한 소환조사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연루 사실을 부인한 박 의장을 압박하겠다는 것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측근들의 소환 조사를 통해 박 의장을 압박할 직접 증거나 간접 정황 증거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박 의장의 입장이 검찰 조치에 대한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는 보지않는다며 압수수색 등 모종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핵심 인물들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설 연휴전 박 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사실상 물건너간 가운데 검찰 주변에선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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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측근 조사에 주력…박희태 의장 ‘압박’
    • 입력 2012-01-18 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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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희태 의장의 이같은 반응을 버티기 수순이라고 해석한 검찰은 측근들에 대한 조사라는 압박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하지만 박 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선거사무소가 차려졌던 여의도의 한 건물. 검찰은 선거사무소 바로 아래층에서 은밀히 운영된 별도의 사무실 311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선관위 회계 자료에 선거 비용으로 신고된 임차료는 사무실 한 곳에 해당하는 167만원... <녹취>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실 관계자 : "당시 사무실 하나 빌리는 데 그 정도였어요." 이에따라 나머지 사무실의 임차료 등 비용을 누가 댔는지, 또 실질적인 운영 주체는 누구인지가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위해 당시 선거캠프의 공식 회계 책임자였던 함은미 보좌관과 실질적으로 재정을 총괄했던 조정만 비서관 등 박 의장 측근 그룹에 대한 소환조사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측근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연루 사실을 부인한 박 의장을 압박하겠다는 것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측근들의 소환 조사를 통해 박 의장을 압박할 직접 증거나 간접 정황 증거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박 의장의 입장이 검찰 조치에 대한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는 보지않는다며 압수수색 등 모종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핵심 인물들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설 연휴전 박 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사실상 물건너간 가운데 검찰 주변에선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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