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내부순환도로…‘화단’서 또 사고

입력 2012.01.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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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서울 내부 순환도로에서 자동차가 25미터 아래로 떨어져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화단이 구름판 역할을 했는데 벌써 세 번째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지만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급하게 차선을 바꿉니다.

곧바로 화단과 방호벽을 잇달아 들이받고 솟구치더니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서울 내부순환로에서 41살 김모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25미터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차는 폭발했고, 김 씨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두 달 전에도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흘 새 비슷한 추락 사망 사고 2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3건 모두 차량이 50cm높이의 화단과 부딪친 뒤 오히려 튀어 오르면서 방호벽을 뚫고 추락한 겁니다.

<인터뷰>정병길 (경위/서울 서대문경찰서) : "바퀴가 화단 부분을 충격하면서 '구름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운전자 과실만 탓 합니다.

<녹취>서울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공통점이 전부 다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도로하고 본선하고 합류하는 지점이에요.(사고 운전자들이)그쪽에서 속도를 냈다든가(했어요)"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녹취>서울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공통점이 전부 다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도로하고 본선하고 합류하는 지점이에요.(사고 운전자들이)그쪽에서 속도를 냈다든가(했어요)"

<인터뷰>임동욱 (연구교수/교통안전공단) : "다리 방호벽이 원활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고 불연속 구간이 있어 위험합니다."

서울시는 지난 번 사고 이후 내부순환도로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뒤 위험구간 7곳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공사 조차 시작하지 못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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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내부순환도로…‘화단’서 또 사고
    • 입력 2012-01-19 22: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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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서울 내부 순환도로에서 자동차가 25미터 아래로 떨어져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화단이 구름판 역할을 했는데 벌써 세 번째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지만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급하게 차선을 바꿉니다. 곧바로 화단과 방호벽을 잇달아 들이받고 솟구치더니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서울 내부순환로에서 41살 김모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25미터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차는 폭발했고, 김 씨는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두 달 전에도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사흘 새 비슷한 추락 사망 사고 2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3건 모두 차량이 50cm높이의 화단과 부딪친 뒤 오히려 튀어 오르면서 방호벽을 뚫고 추락한 겁니다. <인터뷰>정병길 (경위/서울 서대문경찰서) : "바퀴가 화단 부분을 충격하면서 '구름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여전히 운전자 과실만 탓 합니다. <녹취>서울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공통점이 전부 다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도로하고 본선하고 합류하는 지점이에요.(사고 운전자들이)그쪽에서 속도를 냈다든가(했어요)"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녹취>서울시설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공통점이 전부 다 밑에서 위로 올라오는 도로하고 본선하고 합류하는 지점이에요.(사고 운전자들이)그쪽에서 속도를 냈다든가(했어요)" <인터뷰>임동욱 (연구교수/교통안전공단) : "다리 방호벽이 원활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고 불연속 구간이 있어 위험합니다." 서울시는 지난 번 사고 이후 내부순환도로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뒤 위험구간 7곳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공사 조차 시작하지 못 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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