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전자담배, 발암물질에 환경호르몬까지

입력 2012.01.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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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배랑 똑같이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전자담배입니다.

새해에 금연 결심을 하고 담배 대신 전자담배 피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전자담배에서도 발암물질에 환경호르몬까지 검출됐다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 넘게 하루에 한 갑씩 흡연을 했던 30대 남성입니다.

새해부터 금연 결심의 대안으로 전자담배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허욱(서울시 영등포동) : "얘는(전자담배는)그게(유해물질이) 없으니까 행동을 취하는 것만으로 흡연을 대신하는 것이니까. 몸에 안 좋은 것은 덜 섭취해야 한다고 하니까..."

전자담배는 배터리, 분무기, 액상카트리지로 구성돼 전원을 누르면, 분무기에 열이 가해져, 액체가 증발하면서 그 기체를 마시는 원립니다.

하지만, 액상카트리지의 니코틴 농도가 천차만별이어서 자칫하단 최대 일반담배 7백여 개비에 해당하는 니코틴을 흡입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전자담배 업체 13곳의 액상 카트리지 12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전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는 103개 제품에서 검출됐고, 환경호르몬도 상당량이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전자담배 업체들은 전자담배에 니코틴 외에는 인체 유해물질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신호상(공주대 약물남용연구소장) : "(전자담배가)발암물질이 없다, 유해물질이 없다, 그리고 간접흡연효과가 없다는 분명한 그런 식의 선전을 하고 있는 것 그건 잘못됐습니다."

현재 액상 카트리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 수입되며, 지자체에 등록만 하면 판매, 유통시킬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이나 판매업체 등록 등에 관련한 기준도 전무한 상탭니다.

<인터뷰> 최종희(보건복지부 금연정책 팀장) : "기본적인 건강 위해 요인에 대해서도 전혀 고려가 되어있지 않는 상태로 유통이 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정부가 관련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뒷짐지고 있는 사이 전자담배 이용자들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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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전자담배, 발암물질에 환경호르몬까지
    • 입력 2012-01-19 22:00:29
    뉴스 9
<앵커 멘트> 담배랑 똑같이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전자담배입니다. 새해에 금연 결심을 하고 담배 대신 전자담배 피우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전자담배에서도 발암물질에 환경호르몬까지 검출됐다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10년 넘게 하루에 한 갑씩 흡연을 했던 30대 남성입니다. 새해부터 금연 결심의 대안으로 전자담배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허욱(서울시 영등포동) : "얘는(전자담배는)그게(유해물질이) 없으니까 행동을 취하는 것만으로 흡연을 대신하는 것이니까. 몸에 안 좋은 것은 덜 섭취해야 한다고 하니까..." 전자담배는 배터리, 분무기, 액상카트리지로 구성돼 전원을 누르면, 분무기에 열이 가해져, 액체가 증발하면서 그 기체를 마시는 원립니다. 하지만, 액상카트리지의 니코틴 농도가 천차만별이어서 자칫하단 최대 일반담배 7백여 개비에 해당하는 니코틴을 흡입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전자담배 업체 13곳의 액상 카트리지 12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전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는 103개 제품에서 검출됐고, 환경호르몬도 상당량이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전자담배 업체들은 전자담배에 니코틴 외에는 인체 유해물질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신호상(공주대 약물남용연구소장) : "(전자담배가)발암물질이 없다, 유해물질이 없다, 그리고 간접흡연효과가 없다는 분명한 그런 식의 선전을 하고 있는 것 그건 잘못됐습니다." 현재 액상 카트리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 수입되며, 지자체에 등록만 하면 판매, 유통시킬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이나 판매업체 등록 등에 관련한 기준도 전무한 상탭니다. <인터뷰> 최종희(보건복지부 금연정책 팀장) : "기본적인 건강 위해 요인에 대해서도 전혀 고려가 되어있지 않는 상태로 유통이 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정부가 관련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뒷짐지고 있는 사이 전자담배 이용자들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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