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초 유람선 탑승객 귀국…“지금도 아찔”

입력 2012.01.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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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좌초한 이탈리아 유람선에 탔던 한국인 승객들이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아비규환 같던 사고 순간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서 좌초된 초대형 유람선, 쉴 새 없이 구조작업이 벌어진 끝에 한국인 승객 34명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사고 닷새만에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18명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왔지만, 사고가 났던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백혜진(대학생) : "솔직히 살 것 같지가 않았거든요, 솔직히. (구조될 때) 사람들 다 울고 많이 그랬었죠."

<인터뷰> 강말희(승객) : "아들이 셋인데 다 자고 있어서 다시 들어가서 막 깨워서 다시 나와가지고 구명보트 타려고 했는데, 아비규환이 돼서..."

배에서 31시간을 꼬박 갇혀있다 밤샘 구조작업 끝에 구조된 신혼부부는 안도감이 앞섭니다.

<인터뷰> 한기덕(승객) :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아내와) 같이 있어서 힘을 내고 그럴 수 있었어요."

사고를 내고도 승객들을 뒤로한 채 탈출한 선장에 대한 분노도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송문희(승객) : "승객들 안전 의무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 먼저 도망갔다는 거에 대해선 저희들도 상당히 분노를 느껴요."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가 기적같이 다시 고국 땅을 밟은 승객들, 악몽과도 같았던 시간을 뒤로하고 서둘러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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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초 유람선 탑승객 귀국…“지금도 아찔”
    • 입력 2012-01-19 22:00:32
    뉴스 9
<앵커 멘트> 좌초한 이탈리아 유람선에 탔던 한국인 승객들이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아비규환 같던 사고 순간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망망대해에서 좌초된 초대형 유람선, 쉴 새 없이 구조작업이 벌어진 끝에 한국인 승객 34명은 전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사고 닷새만에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18명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무사히 돌아왔지만, 사고가 났던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백혜진(대학생) : "솔직히 살 것 같지가 않았거든요, 솔직히. (구조될 때) 사람들 다 울고 많이 그랬었죠." <인터뷰> 강말희(승객) : "아들이 셋인데 다 자고 있어서 다시 들어가서 막 깨워서 다시 나와가지고 구명보트 타려고 했는데, 아비규환이 돼서..." 배에서 31시간을 꼬박 갇혀있다 밤샘 구조작업 끝에 구조된 신혼부부는 안도감이 앞섭니다. <인터뷰> 한기덕(승객) :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아내와) 같이 있어서 힘을 내고 그럴 수 있었어요." 사고를 내고도 승객들을 뒤로한 채 탈출한 선장에 대한 분노도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송문희(승객) : "승객들 안전 의무를 책임져야 할 사람이 먼저 도망갔다는 거에 대해선 저희들도 상당히 분노를 느껴요."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가 기적같이 다시 고국 땅을 밟은 승객들, 악몽과도 같았던 시간을 뒤로하고 서둘러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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