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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쯤이면 가족끼리 오순도순 앉아 떡국 나눠드시는 집들 많겠죠?
네, 아이들은 떡국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좋아한다지만 어른들은 또 한 살 먹는구나, 한숨부터 나오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아무리 그래도 설 아침에 떡국 안 먹고 넘어갈 순 없겠죠?
그런데 떡국 맛은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이게 지역마다 개성이 다 다르다죠?
네, 일단 떡 모양도 가지각색이고요. 국물내는 재료와 비법도 다르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보기만 해도 맛있는 전국 떡국 기행, 떠나본다고요?
네, 떡국 드셨어요?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설을 쇴다고 할 수 있겠죠?
조롱박 모양을 닮은 조랭이 떡국은 그래도 유명하지만 닭장떡국이나 생떡국은 생소하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머니 손맛이 다르듯 지역마다 떡국의 맛과 모양도 다른데요.
하지만 떡국 한 그릇에 담는 정성과 그 의미는 같겠죠?
복을 부르는 맛, 떡국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이 떡국을 먹어야 설을 쇴다고 할 수 있겠죠? 장수와 풍요를 기원하는 떡국!
떡국도 어머니 손맛처럼 지역마다 다른 모양, 다른 맛을 내는데요.
개성지방에서는 조랭이 떡국을 초당두부로 이름난 강릉에서는 두부 떡만둣국, 충청도는 생떡국, 전라도는 닭장떡국, 통영과 남해에서는 굴떡국을 먹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눈으로 한 번 떡국을 즐겨보실까요?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새터민들이 모여 조랭이떡국을 만들어보기로 했는데요.
조랭이떡국은 손이 참 많이 갑니다.
<인터뷰> 최선경(새터민) : “조랭이 떡국은 누에고치 모양으로 만들어야 해요. 왜냐하면 누에고치에는 부자가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조랭이떡의 특이한 모양에는 부자가 되라는 뜻이 담겨있었군요.
<인터뷰> 최선경(새터민) : “우리 어머니가 황해도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조랭이 떡국을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먹어봤어요.”
흔하게 먹을 수 없던 귀한 음식.
조랭이떡을 만들며 어린시절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인터뷰> 송춘실(새터민) : “저는 개성에 현장실습을 가서 조랭이 떡국을 먹어봤어요. 그때는 개성 깍쟁이라서 떡이 작은가 보다 했는데, 먹어보니 맛은 있었어요. 떡이 너무 작으니까 성에 차지 않아서 더 먹고 싶더라고요.”
오늘 떡국육수는 돼지고기를 삶아서 썼는데요.
빚은 떡을 찬물에 담갔다 육수에 넣습니다.
떡이 쫄깃해지겠죠?
<인터뷰> 최선경(새터민) : "북한에는 사골이 없잖아요. 소고깃국을 먹지 못해요. 돼지고기가 있으면 그걸로 국물을 내고, 만두를 빚어서 떡국을 해 먹었어요."
소고기가 귀한 북한에선 이렇게 떡국을 만들었다고요.
먹음직스러운 조랭이떡국이 완성됐습니다.
여기에 북한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 매~콤한 두부밥과 유부를 곁들어주는데요.
<현장음> 새터민 : “유부를 북한에서는 인조고기라고 해요.”
한 상 근사하게 명절상이 차려졌습니다.
재미있는 모양에 쫄깃한 식감까지 어우러진 조랭이떡국 한 입에 얼굴엔 저절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닭다리, 누가 안 뺏어 갑니다.
삼계탕인가요, 떡국인가요?
닭과 떡국의 만남, 닭장떡국을 소개합니다.
<녹취> “보약이 따로 없네요. 보약이!”
<녹취> “닭장 떡국은 다른 지역은 없고, 전라도에만 있는 거예요. 맛을 보면 한 그릇 먹고는 안돼요. 두 그릇은 먹어야지.”
닭장 떡국, 육수부터가 남다릅니다.
가마솥에 닭발이 한가득인데요.
닭발과 무, 다시마를 푹~ 고아주면 이 진한 영양덩어리가 만들어지는데요.
이제, 주인공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녹취> 음식점 사장 : “전라도 닭장 떡국에는 특별한 이 닭이 들어가요.”
닭 한마리가 고스란히 다 들어가는데요.
전라도에서는 차례상에도 올릴만큼 인기만점, 떡국입니다.
<인터뷰> 임영숙(닭장 떡국 음식점 운영) : "30년 전에 결혼해서 설날을 맞이했는데, 그때 닭장 떡국을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의 친정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떡국을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닭장 떡국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직접 담근 집간장인데요.
<녹취> “장 맛이 최고에요. 음식 맛을 내는 데는”
집 간장으로만 맛을 낸 닭장 떡국!
간장의 짭짤하지만 부드러운 맛과 닭의 담백한 맛이 환상의 궁합을 이룹니다.
큼직한 닭다리 한 번 뜯고, 담백한 국물 한 모금!
닭이면 닭 떡이면 떡 무엇하나 포기할 수 없겠죠?
충청도에는 추억이 가득 담긴 떡국이 있다고 하는데요.
방안갓에 갈 형편이 되지 않았던 그때 그 시절! 집에서 곱게 빻은 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반죽해 직접 가래떡을 만들었다고요.
<녹취> 왜목마을 부녀회장 : “예전에는 쌀도 없고, 모든 것이 귀해서 떡국도 흔히 먹지 못하고, 국물만 많이 먹었어요. 물만 한 솥 부어서...”
반죽을 두 손으로 굴려서 가래떡처럼 길게 만들고 동그랗게 썰어 놓은 것을 생떡이라 불렀는데요.
생떡으로 만든 떡국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옛날 추억에 (생떡국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 있었어.”
국물도 맹물에 마늘과 소금만 넣는다는데요..
해안지방은 굴이나 미역을 넣기도 했다고요.
일반 떡국보다 쫄깃한 맛은 덜하지만, 부드러운 생떡 때문에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이 가장 큰 매력인데요.
<녹취> 마을 주민 :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떡국 맛이에요.”
<녹취> 김순옥(왜목마을 부녀회장) : "지금 기계에서 뽑는 가래떡은 매끈하지만 생떡국은 입에 들어가면 깔깔하고, 쌀로 (직접) 만든 생떡국이라서 더 고소하고 맛있어요. 옛날 어르신들도 다 맛있다고 했나 봐요."
이렇게 지방의 특별한 멋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떡국.
보기만해도 정말 복을 부르는 맛이 느껴집니다.
지금쯤이면 가족끼리 오순도순 앉아 떡국 나눠드시는 집들 많겠죠?
네, 아이들은 떡국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좋아한다지만 어른들은 또 한 살 먹는구나, 한숨부터 나오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아무리 그래도 설 아침에 떡국 안 먹고 넘어갈 순 없겠죠?
그런데 떡국 맛은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이게 지역마다 개성이 다 다르다죠?
네, 일단 떡 모양도 가지각색이고요. 국물내는 재료와 비법도 다르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보기만 해도 맛있는 전국 떡국 기행, 떠나본다고요?
네, 떡국 드셨어요?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설을 쇴다고 할 수 있겠죠?
조롱박 모양을 닮은 조랭이 떡국은 그래도 유명하지만 닭장떡국이나 생떡국은 생소하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머니 손맛이 다르듯 지역마다 떡국의 맛과 모양도 다른데요.
하지만 떡국 한 그릇에 담는 정성과 그 의미는 같겠죠?
복을 부르는 맛, 떡국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이 떡국을 먹어야 설을 쇴다고 할 수 있겠죠? 장수와 풍요를 기원하는 떡국!
떡국도 어머니 손맛처럼 지역마다 다른 모양, 다른 맛을 내는데요.
개성지방에서는 조랭이 떡국을 초당두부로 이름난 강릉에서는 두부 떡만둣국, 충청도는 생떡국, 전라도는 닭장떡국, 통영과 남해에서는 굴떡국을 먹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눈으로 한 번 떡국을 즐겨보실까요?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새터민들이 모여 조랭이떡국을 만들어보기로 했는데요.
조랭이떡국은 손이 참 많이 갑니다.
<인터뷰> 최선경(새터민) : “조랭이 떡국은 누에고치 모양으로 만들어야 해요. 왜냐하면 누에고치에는 부자가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조랭이떡의 특이한 모양에는 부자가 되라는 뜻이 담겨있었군요.
<인터뷰> 최선경(새터민) : “우리 어머니가 황해도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조랭이 떡국을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먹어봤어요.”
흔하게 먹을 수 없던 귀한 음식.
조랭이떡을 만들며 어린시절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인터뷰> 송춘실(새터민) : “저는 개성에 현장실습을 가서 조랭이 떡국을 먹어봤어요. 그때는 개성 깍쟁이라서 떡이 작은가 보다 했는데, 먹어보니 맛은 있었어요. 떡이 너무 작으니까 성에 차지 않아서 더 먹고 싶더라고요.”
오늘 떡국육수는 돼지고기를 삶아서 썼는데요.
빚은 떡을 찬물에 담갔다 육수에 넣습니다.
떡이 쫄깃해지겠죠?
<인터뷰> 최선경(새터민) : "북한에는 사골이 없잖아요. 소고깃국을 먹지 못해요. 돼지고기가 있으면 그걸로 국물을 내고, 만두를 빚어서 떡국을 해 먹었어요."
소고기가 귀한 북한에선 이렇게 떡국을 만들었다고요.
먹음직스러운 조랭이떡국이 완성됐습니다.
여기에 북한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 매~콤한 두부밥과 유부를 곁들어주는데요.
<현장음> 새터민 : “유부를 북한에서는 인조고기라고 해요.”
한 상 근사하게 명절상이 차려졌습니다.
재미있는 모양에 쫄깃한 식감까지 어우러진 조랭이떡국 한 입에 얼굴엔 저절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닭다리, 누가 안 뺏어 갑니다.
삼계탕인가요, 떡국인가요?
닭과 떡국의 만남, 닭장떡국을 소개합니다.
<녹취> “보약이 따로 없네요. 보약이!”
<녹취> “닭장 떡국은 다른 지역은 없고, 전라도에만 있는 거예요. 맛을 보면 한 그릇 먹고는 안돼요. 두 그릇은 먹어야지.”
닭장 떡국, 육수부터가 남다릅니다.
가마솥에 닭발이 한가득인데요.
닭발과 무, 다시마를 푹~ 고아주면 이 진한 영양덩어리가 만들어지는데요.
이제, 주인공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녹취> 음식점 사장 : “전라도 닭장 떡국에는 특별한 이 닭이 들어가요.”
닭 한마리가 고스란히 다 들어가는데요.
전라도에서는 차례상에도 올릴만큼 인기만점, 떡국입니다.
<인터뷰> 임영숙(닭장 떡국 음식점 운영) : "30년 전에 결혼해서 설날을 맞이했는데, 그때 닭장 떡국을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의 친정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떡국을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닭장 떡국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직접 담근 집간장인데요.
<녹취> “장 맛이 최고에요. 음식 맛을 내는 데는”
집 간장으로만 맛을 낸 닭장 떡국!
간장의 짭짤하지만 부드러운 맛과 닭의 담백한 맛이 환상의 궁합을 이룹니다.
큼직한 닭다리 한 번 뜯고, 담백한 국물 한 모금!
닭이면 닭 떡이면 떡 무엇하나 포기할 수 없겠죠?
충청도에는 추억이 가득 담긴 떡국이 있다고 하는데요.
방안갓에 갈 형편이 되지 않았던 그때 그 시절! 집에서 곱게 빻은 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반죽해 직접 가래떡을 만들었다고요.
<녹취> 왜목마을 부녀회장 : “예전에는 쌀도 없고, 모든 것이 귀해서 떡국도 흔히 먹지 못하고, 국물만 많이 먹었어요. 물만 한 솥 부어서...”
반죽을 두 손으로 굴려서 가래떡처럼 길게 만들고 동그랗게 썰어 놓은 것을 생떡이라 불렀는데요.
생떡으로 만든 떡국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옛날 추억에 (생떡국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 있었어.”
국물도 맹물에 마늘과 소금만 넣는다는데요..
해안지방은 굴이나 미역을 넣기도 했다고요.
일반 떡국보다 쫄깃한 맛은 덜하지만, 부드러운 생떡 때문에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이 가장 큰 매력인데요.
<녹취> 마을 주민 :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떡국 맛이에요.”
<녹취> 김순옥(왜목마을 부녀회장) : "지금 기계에서 뽑는 가래떡은 매끈하지만 생떡국은 입에 들어가면 깔깔하고, 쌀로 (직접) 만든 생떡국이라서 더 고소하고 맛있어요. 옛날 어르신들도 다 맛있다고 했나 봐요."
이렇게 지방의 특별한 멋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떡국.
보기만해도 정말 복을 부르는 맛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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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충전] 福을 부르는 맛, 떡국 열전
-
- 입력 2012-01-23 09:14:38

<앵커 멘트>
지금쯤이면 가족끼리 오순도순 앉아 떡국 나눠드시는 집들 많겠죠?
네, 아이들은 떡국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좋아한다지만 어른들은 또 한 살 먹는구나, 한숨부터 나오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아무리 그래도 설 아침에 떡국 안 먹고 넘어갈 순 없겠죠?
그런데 떡국 맛은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이게 지역마다 개성이 다 다르다죠?
네, 일단 떡 모양도 가지각색이고요. 국물내는 재료와 비법도 다르다는데요?
조빛나 기자, 보기만 해도 맛있는 전국 떡국 기행, 떠나본다고요?
네, 떡국 드셨어요?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설을 쇴다고 할 수 있겠죠?
조롱박 모양을 닮은 조랭이 떡국은 그래도 유명하지만 닭장떡국이나 생떡국은 생소하다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머니 손맛이 다르듯 지역마다 떡국의 맛과 모양도 다른데요.
하지만 떡국 한 그릇에 담는 정성과 그 의미는 같겠죠?
복을 부르는 맛, 떡국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리포트>
이 떡국을 먹어야 설을 쇴다고 할 수 있겠죠? 장수와 풍요를 기원하는 떡국!
떡국도 어머니 손맛처럼 지역마다 다른 모양, 다른 맛을 내는데요.
개성지방에서는 조랭이 떡국을 초당두부로 이름난 강릉에서는 두부 떡만둣국, 충청도는 생떡국, 전라도는 닭장떡국, 통영과 남해에서는 굴떡국을 먹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눈으로 한 번 떡국을 즐겨보실까요?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새터민들이 모여 조랭이떡국을 만들어보기로 했는데요.
조랭이떡국은 손이 참 많이 갑니다.
<인터뷰> 최선경(새터민) : “조랭이 떡국은 누에고치 모양으로 만들어야 해요. 왜냐하면 누에고치에는 부자가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조랭이떡의 특이한 모양에는 부자가 되라는 뜻이 담겨있었군요.
<인터뷰> 최선경(새터민) : “우리 어머니가 황해도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조랭이 떡국을 예쁘게 만들어주셔서 먹어봤어요.”
흔하게 먹을 수 없던 귀한 음식.
조랭이떡을 만들며 어린시절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인터뷰> 송춘실(새터민) : “저는 개성에 현장실습을 가서 조랭이 떡국을 먹어봤어요. 그때는 개성 깍쟁이라서 떡이 작은가 보다 했는데, 먹어보니 맛은 있었어요. 떡이 너무 작으니까 성에 차지 않아서 더 먹고 싶더라고요.”
오늘 떡국육수는 돼지고기를 삶아서 썼는데요.
빚은 떡을 찬물에 담갔다 육수에 넣습니다.
떡이 쫄깃해지겠죠?
<인터뷰> 최선경(새터민) : "북한에는 사골이 없잖아요. 소고깃국을 먹지 못해요. 돼지고기가 있으면 그걸로 국물을 내고, 만두를 빚어서 떡국을 해 먹었어요."
소고기가 귀한 북한에선 이렇게 떡국을 만들었다고요.
먹음직스러운 조랭이떡국이 완성됐습니다.
여기에 북한에서 즐겨 먹었던 음식! 매~콤한 두부밥과 유부를 곁들어주는데요.
<현장음> 새터민 : “유부를 북한에서는 인조고기라고 해요.”
한 상 근사하게 명절상이 차려졌습니다.
재미있는 모양에 쫄깃한 식감까지 어우러진 조랭이떡국 한 입에 얼굴엔 저절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닭다리, 누가 안 뺏어 갑니다.
삼계탕인가요, 떡국인가요?
닭과 떡국의 만남, 닭장떡국을 소개합니다.
<녹취> “보약이 따로 없네요. 보약이!”
<녹취> “닭장 떡국은 다른 지역은 없고, 전라도에만 있는 거예요. 맛을 보면 한 그릇 먹고는 안돼요. 두 그릇은 먹어야지.”
닭장 떡국, 육수부터가 남다릅니다.
가마솥에 닭발이 한가득인데요.
닭발과 무, 다시마를 푹~ 고아주면 이 진한 영양덩어리가 만들어지는데요.
이제, 주인공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녹취> 음식점 사장 : “전라도 닭장 떡국에는 특별한 이 닭이 들어가요.”
닭 한마리가 고스란히 다 들어가는데요.
전라도에서는 차례상에도 올릴만큼 인기만점, 떡국입니다.
<인터뷰> 임영숙(닭장 떡국 음식점 운영) : "30년 전에 결혼해서 설날을 맞이했는데, 그때 닭장 떡국을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의 친정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던 떡국을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닭장 떡국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직접 담근 집간장인데요.
<녹취> “장 맛이 최고에요. 음식 맛을 내는 데는”
집 간장으로만 맛을 낸 닭장 떡국!
간장의 짭짤하지만 부드러운 맛과 닭의 담백한 맛이 환상의 궁합을 이룹니다.
큼직한 닭다리 한 번 뜯고, 담백한 국물 한 모금!
닭이면 닭 떡이면 떡 무엇하나 포기할 수 없겠죠?
충청도에는 추억이 가득 담긴 떡국이 있다고 하는데요.
방안갓에 갈 형편이 되지 않았던 그때 그 시절! 집에서 곱게 빻은 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어 반죽해 직접 가래떡을 만들었다고요.
<녹취> 왜목마을 부녀회장 : “예전에는 쌀도 없고, 모든 것이 귀해서 떡국도 흔히 먹지 못하고, 국물만 많이 먹었어요. 물만 한 솥 부어서...”
반죽을 두 손으로 굴려서 가래떡처럼 길게 만들고 동그랗게 썰어 놓은 것을 생떡이라 불렀는데요.
생떡으로 만든 떡국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옛날 추억에 (생떡국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 있었어.”
국물도 맹물에 마늘과 소금만 넣는다는데요..
해안지방은 굴이나 미역을 넣기도 했다고요.
일반 떡국보다 쫄깃한 맛은 덜하지만, 부드러운 생떡 때문에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이 가장 큰 매력인데요.
<녹취> 마을 주민 :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떡국 맛이에요.”
<녹취> 김순옥(왜목마을 부녀회장) : "지금 기계에서 뽑는 가래떡은 매끈하지만 생떡국은 입에 들어가면 깔깔하고, 쌀로 (직접) 만든 생떡국이라서 더 고소하고 맛있어요. 옛날 어르신들도 다 맛있다고 했나 봐요."
이렇게 지방의 특별한 멋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떡국.
보기만해도 정말 복을 부르는 맛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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