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왁자지껄하고 모두가 행복할 것만 같은 설날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웃들도 있습니다.
방 한 칸을 마련하고 밀린 임금을 받고.. 이들의 소박한 희망이 흑룡의 해엔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김영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부서진 집들 잔해 사이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
설날 반찬이라고 차렸지만 전 하나, 나물 하나가 전부입니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초조함에 고향을 찾지도 못했습니다.
<녹취> 장광호(서울 상도4동 달동네 주민) : "철거가 좀 안 되고, 안 됐으면 하는 게 첫째 소원이고, 두번째는 갈 곳이 마련 되는 상황이 됐으면..."
작년 말, 다섯달치 임금을 받지 못한 서창용 씨.
하청에 재하청을 받아 일했건만 어음으로 받은 천500만원은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고향에 계신 노모를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녹취>서창용(굴삭기 기사) : "어디 내려갈 차비도 없는데 어떻게 고향을 가겠어요. 돈을 받았으면 고향도 가고..."
고시촌 학생들은 오늘도 펜을 놓지 않았습니다.
설날도 반납한 학생들에겐 일 분, 일 초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설 귀성을 접을 만큼 강한 마음이었기에 집에 돌아와도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재경(고시 준비생) : "시험에 대한 거나 장래 취직 이런 거 물어보는게 부담스러워서 남아서 공부를 하는게"
세종기지 대원들도 서툴지만 설날 음식을 준비하며 잠시나마 설날 분위기에 젖었습니다.
떡국 한 그릇으로 대원들과 고난을 잊으며, 그리움을 달랜 설날 아침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왁자지껄하고 모두가 행복할 것만 같은 설날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웃들도 있습니다.
방 한 칸을 마련하고 밀린 임금을 받고.. 이들의 소박한 희망이 흑룡의 해엔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김영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부서진 집들 잔해 사이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
설날 반찬이라고 차렸지만 전 하나, 나물 하나가 전부입니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초조함에 고향을 찾지도 못했습니다.
<녹취> 장광호(서울 상도4동 달동네 주민) : "철거가 좀 안 되고, 안 됐으면 하는 게 첫째 소원이고, 두번째는 갈 곳이 마련 되는 상황이 됐으면..."
작년 말, 다섯달치 임금을 받지 못한 서창용 씨.
하청에 재하청을 받아 일했건만 어음으로 받은 천500만원은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고향에 계신 노모를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녹취>서창용(굴삭기 기사) : "어디 내려갈 차비도 없는데 어떻게 고향을 가겠어요. 돈을 받았으면 고향도 가고..."
고시촌 학생들은 오늘도 펜을 놓지 않았습니다.
설날도 반납한 학생들에겐 일 분, 일 초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설 귀성을 접을 만큼 강한 마음이었기에 집에 돌아와도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재경(고시 준비생) : "시험에 대한 거나 장래 취직 이런 거 물어보는게 부담스러워서 남아서 공부를 하는게"
세종기지 대원들도 서툴지만 설날 음식을 준비하며 잠시나마 설날 분위기에 젖었습니다.
떡국 한 그릇으로 대원들과 고난을 잊으며, 그리움을 달랜 설날 아침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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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쓸한 새해 첫날…힘들어도 희망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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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01-23 22:14:42

<앵커 멘트>
왁자지껄하고 모두가 행복할 것만 같은 설날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웃들도 있습니다.
방 한 칸을 마련하고 밀린 임금을 받고.. 이들의 소박한 희망이 흑룡의 해엔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김영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부서진 집들 잔해 사이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
설날 반찬이라고 차렸지만 전 하나, 나물 하나가 전부입니다.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초조함에 고향을 찾지도 못했습니다.
<녹취> 장광호(서울 상도4동 달동네 주민) : "철거가 좀 안 되고, 안 됐으면 하는 게 첫째 소원이고, 두번째는 갈 곳이 마련 되는 상황이 됐으면..."
작년 말, 다섯달치 임금을 받지 못한 서창용 씨.
하청에 재하청을 받아 일했건만 어음으로 받은 천500만원은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고향에 계신 노모를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녹취>서창용(굴삭기 기사) : "어디 내려갈 차비도 없는데 어떻게 고향을 가겠어요. 돈을 받았으면 고향도 가고..."
고시촌 학생들은 오늘도 펜을 놓지 않았습니다.
설날도 반납한 학생들에겐 일 분, 일 초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설 귀성을 접을 만큼 강한 마음이었기에 집에 돌아와도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정재경(고시 준비생) : "시험에 대한 거나 장래 취직 이런 거 물어보는게 부담스러워서 남아서 공부를 하는게"
세종기지 대원들도 서툴지만 설날 음식을 준비하며 잠시나마 설날 분위기에 젖었습니다.
떡국 한 그릇으로 대원들과 고난을 잊으며, 그리움을 달랜 설날 아침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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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pub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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