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줄여서 새 일자리 창출…업계 반발

입력 2012.01.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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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들은 얼마나 일을 많이 할까요?

지난 2010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2천백93시간, OECD 국가 평균보다 무려 25%나 많아서 10년째 1윕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근무시간을 단축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분양 시기가 다가오면 단 하루도 쉴 수가 없었던 직원들.

최근 3명이 추가 채용되고 나서야 휴일에 쉬는 기쁨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박용철(김포도시공사 총무부장) : "기존 직원들 같은 경우에는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 때문에 너무 좋아하고, 신규 직원들 같은 경우에는 자기 직장, 자기 직업을 갖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기업들의 근무시간을 단축해서 일자리를 나누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본격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행 제도상 1주일의 근로시간은 법정 근로시간 40시간과 연장근로 12시간, 그리고 휴일근로로 나뉘는데,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켜 추가 고용을 유도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주야 2교대 금지와 근로시간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특례업종 수의 축소도 추진됩니다.

<녹취> 이채필(고용노동부 장관) : "휴일 근로 이런 부분 연장 근로를 줄인다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노동계는 기존의 임금이 줄어드는 데 대한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호희(민주노총 대변인) :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이 없거나, 혹은 노동 강도를 높이는 방식의 편법을 동원한다면 반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재계는 고용이 경직된 상황에서 경기가 악화되면, 충격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호(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 : "기업들의 외부 환경이 갑자기 나빠졌을 때, 신규 채용한 인원들을 갑자기 줄일 수도 없는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노동계와 재계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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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무시간 줄여서 새 일자리 창출…업계 반발
    • 입력 2012-01-25 22: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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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들은 얼마나 일을 많이 할까요? 지난 2010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은 2천백93시간, OECD 국가 평균보다 무려 25%나 많아서 10년째 1윕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근무시간을 단축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분양 시기가 다가오면 단 하루도 쉴 수가 없었던 직원들. 최근 3명이 추가 채용되고 나서야 휴일에 쉬는 기쁨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박용철(김포도시공사 총무부장) : "기존 직원들 같은 경우에는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 때문에 너무 좋아하고, 신규 직원들 같은 경우에는 자기 직장, 자기 직업을 갖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서..."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기업들의 근무시간을 단축해서 일자리를 나누는,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본격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행 제도상 1주일의 근로시간은 법정 근로시간 40시간과 연장근로 12시간, 그리고 휴일근로로 나뉘는데,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켜 추가 고용을 유도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주야 2교대 금지와 근로시간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특례업종 수의 축소도 추진됩니다. <녹취> 이채필(고용노동부 장관) : "휴일 근로 이런 부분 연장 근로를 줄인다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노동계는 기존의 임금이 줄어드는 데 대한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호희(민주노총 대변인) : "저임금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이 없거나, 혹은 노동 강도를 높이는 방식의 편법을 동원한다면 반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재계는 고용이 경직된 상황에서 경기가 악화되면, 충격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호(한국경영자총협회 상무) : "기업들의 외부 환경이 갑자기 나빠졌을 때, 신규 채용한 인원들을 갑자기 줄일 수도 없는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굉장히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구체적인 실행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노동계와 재계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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