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도 ‘승진 장사’…현금·양주 수두룩

입력 2012.01.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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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진하려면 '돈 봉투'를 줘야 하는 공무원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화재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이 그런데요.

최근엔 금품을 주고받는 현장이 잡히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울산의 한 소방서를 총리실 공직복무 점검반이 덮쳤습니다.

소방서 행사에 참석한 소방본부장의 관용차에 고급 한우가 실리는 현장이 잡혔습니다.

<녹취> 00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고기가 전달이 됐고 적발된 사항이 있었죠."

점검반은 관사와 집무실도 수색해 고급 양주 20여 병, 지갑의 현금 백60만 원도 압수했습니다.

대부분 부하 직원들이 건넨 금품이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울산소방본부는 최근 조직을 확대 개편해, 팀장급 이상 서장까지 20여 명이 진급하는 승진 잔치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총리실은 대규모 승진을 앞두고 대가가 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00소방서 관계자 : "(과장은)기본이 4천 넘은 지가 3년 넘었죠. 서장은 지역별로 좀 다른데 6~7천 하는 데도 있고요."

해당 본부장은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다,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녹취> 울산 소방본부장 : "(적발을 승진하고 연결해서 보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건 없습니다. 일체..."

금품을 건넨 쪽에 대해선 조사할 계획 조차 없습니다.

<녹취> 울산소방본부 정보계 : "현재로서는 다룰 사항이 없습니다. (담당 계장님인데 아무것도 모르세요?) 저희도 방금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경남에서도 승진 대가를 주고받은 혐의로 소방관 80여 명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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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들도 ‘승진 장사’…현금·양주 수두룩
    • 입력 2012-01-28 07: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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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진하려면 '돈 봉투'를 줘야 하는 공무원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화재 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이 그런데요. 최근엔 금품을 주고받는 현장이 잡히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울산의 한 소방서를 총리실 공직복무 점검반이 덮쳤습니다. 소방서 행사에 참석한 소방본부장의 관용차에 고급 한우가 실리는 현장이 잡혔습니다. <녹취> 00소방서 관계자(음성변조) : "고기가 전달이 됐고 적발된 사항이 있었죠." 점검반은 관사와 집무실도 수색해 고급 양주 20여 병, 지갑의 현금 백60만 원도 압수했습니다. 대부분 부하 직원들이 건넨 금품이었습니다. 이유가 뭘까? 울산소방본부는 최근 조직을 확대 개편해, 팀장급 이상 서장까지 20여 명이 진급하는 승진 잔치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총리실은 대규모 승진을 앞두고 대가가 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00소방서 관계자 : "(과장은)기본이 4천 넘은 지가 3년 넘었죠. 서장은 지역별로 좀 다른데 6~7천 하는 데도 있고요." 해당 본부장은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다,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녹취> 울산 소방본부장 : "(적발을 승진하고 연결해서 보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건 없습니다. 일체..." 금품을 건넨 쪽에 대해선 조사할 계획 조차 없습니다. <녹취> 울산소방본부 정보계 : "현재로서는 다룰 사항이 없습니다. (담당 계장님인데 아무것도 모르세요?) 저희도 방금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경남에서도 승진 대가를 주고받은 혐의로 소방관 80여 명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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