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능에 빠지다

입력 2012.01.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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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는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가 함께 열리는 해입니다.

얼마 전까지 선거철이면 정치에 참여하는 유명 연예인 이른바 폴리테이너의 활동이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정치인들의 예능 프로그램 참여가 대세라 할 만큼 많아졌습니다.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줘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거겠죠.

하지만, TV가 정치인들의 이미지 홍보의 장이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정지주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새해 예능 프로그램의 주요 손님은 정치권 인사였습니다.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는 이달 초 신년특집 손님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잇따라 초대했습니다.

<녹취>박근혜 : "진전성 또 소통 이런 게 많이 얘기가 돼요. 그래서 초대를 해 주셨으니까 나오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녹취>문재인 : "요즘 제가 또 아쉬워서 나오면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두 정치인의 예능 나들이에 신문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조선 :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치열하게 펼쳐지게 될 유력 정치인들의 미디어 홍보전쟁 전초전을 두 사람이 열게 된 셈이다."

비슷한 시기,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도 정치인들이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고소해 논란이 됐던 강용석 의원은, '고소집착남'으로 한 케이블 채널 토크쇼에 등장했고, 한나라당 최연소 비대위원인 벤처기업가 이준석 씨는 MBC의 토크쇼에 출연해 화제가 됐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채널 A의 한 개그 프로에 출연해 개그지망생이었다고 털어놓는 등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정치인들의 예능 나들이는, 이벤트적 성격이 강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녹취>홍준표 한나라당 전대표

당시엔 숱한 화제를 뿌렸어도 연속성이 없다보니 금새 잊혀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녹취> 경향 : "방송사의 주요 예능, 토크 프로그램마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정치권 인사들이 출연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정치권 인사들의 예능 출연이 봇물을 이루면서 정가의 새 트렌드가 된 셈입니다.

토론이나 시사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 정치권이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뭘까?

정치인 특유의 딱딱하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단번에 인간적 모습으로 바꿔,대중과의 친밀감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모습을 공개하고 심지어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지 않는 것도 대중과 친해지기 위해서란 거입니다.

특히, SNS 등의 영향으로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정치권에선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예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녹취>정치권 관계자 : "뉴스를 통해선 딱딱하고 고정된 모습만 보여지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젊고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 예능을 보는 시청자가 젊은 층이 많거든요, 젊은 표심을 끌어모으는 효과적 전략이 바로
예능 출연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치인은 이른바 장사가 되는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정치적으로 큰 이슈가 있는 만큼 정치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실제로 SBS의 힐링캠프는 박근혜 위원장이 나왔을 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시간대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노동렬(성신여대 교수) : "새로울 게 없는 연예인들을 출연시키는 것과 좀 낯설기는 하지만 우리가 정치 한가지 면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의 이면을 알려준다는 면에서는 훨씬 더 관심도가 높을 수 있는 정치인들이라면, 미디어에서도 소위 말하는 시청률에 상당히 큰 기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정치권과 방송사는 정치인의 예능 출연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프로그램의 특성상 예능에서는 정책이나 정치적인 사안보다는, 개인의 인생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박근혜 : "본받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 된 선배가 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게 사랑이 아니었나..."

<녹취>문재인: "저희집은 피난민이었어요. 엄니가 대부분의 기간 동안 살림을 꾸려갔는데."

순발력과 재치 이른바 예능감을 발휘하며 고정된 이미지를 벗으려는 노력도 보였습니다.

예능프로그램을 자신의 지난 과오에 대한 해명의 자리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적 발언으로 피소됐던 강용석 의원과,

<녹취> 강용석 : “그 발언은 잘못된 발언이고 상처를 받으신 분한데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트위터에 전국철거민연합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이준석 비대위원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는데 애를 썼습니다.

<녹취> 이준석 :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예능프로그램이 출연하는 정치인들의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일종의 홍보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책과 의정활동 등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평가받아야 하는 정치인들이, 예능 출연으로 인기를 얻는 것은
정치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 굉장히 감성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머리쓰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그런 감성적인 풍토에서 정치의 감성화를 더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요, 정치의 감성화를 부추겼을 때는 어떤 결과가 초래되냐 하면 복잡하고 우리가 생각해야 될 정치를 굉장히 단순하게 생각해 버립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상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정치를 지나치게 희화화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 경제와 안보 등의 담론들은 다루기 어렵고 또 무겁다는 이유로 더 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예능에서는 진지하고 심각하게 접근해야 할 정책적 사안들을 희화화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고, 굉장히 논란이 되거나 앞으로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도외시하는 감이 있다... 진지한 화두를 많이 다루는 형태에서 재미가 뒤따라가야 되는 것이지, 정치인을 재미코드로만 전면에 내세우면 본질을 잘못 이끄는 것이라고..."

총선이 세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공직선거법에 의해 후보자들은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이 아닌 방송에는 당분간 출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정치인에게는 대중 친화적 이미지를, 방송사에는 높은 시청률을 안겨주고 있는 이상, 올 연말에 있을 대선을 겨냥해 정치인들의 발걸음은 예능프로그램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인과 방송사 모두 공적인 책임이 있는 만큼,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전한 예능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인터뷰>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개인의 사생활 부분을 강조한다, 라고 하면 분명히 객관적인 어떤 검증이 없는 상태에서 주관적인 판단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서 한편으로는 예능 출연에서 좀 일정 정도의 암묵적인 기준 같은 게 있어야 되지 않을까….”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에서 정치란 주제는 사실 무겁고 또 민감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치인들의 예능감만 부각시킨다면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일종의 정치 쇼에 그치고,국민들은 정치에서 점점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정치를 얘기하되, 재미도 함께 준다!

이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절묘하게 잡느냐, 예능 프로그램 제작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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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예능에 빠지다
    • 입력 2012-01-28 10:26:57
    미디어 인사이드
<앵커 멘트> 올해는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 선거가 함께 열리는 해입니다. 얼마 전까지 선거철이면 정치에 참여하는 유명 연예인 이른바 폴리테이너의 활동이 두드러졌지만, 올해는 정치인들의 예능 프로그램 참여가 대세라 할 만큼 많아졌습니다.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소탈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줘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거겠죠. 하지만, TV가 정치인들의 이미지 홍보의 장이 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정지주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새해 예능 프로그램의 주요 손님은 정치권 인사였습니다.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는 이달 초 신년특집 손님으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잇따라 초대했습니다. <녹취>박근혜 : "진전성 또 소통 이런 게 많이 얘기가 돼요. 그래서 초대를 해 주셨으니까 나오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녹취>문재인 : "요즘 제가 또 아쉬워서 나오면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두 정치인의 예능 나들이에 신문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조선 :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치열하게 펼쳐지게 될 유력 정치인들의 미디어 홍보전쟁 전초전을 두 사람이 열게 된 셈이다." 비슷한 시기,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도 정치인들이 잇따라 등장했습니다.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고소해 논란이 됐던 강용석 의원은, '고소집착남'으로 한 케이블 채널 토크쇼에 등장했고, 한나라당 최연소 비대위원인 벤처기업가 이준석 씨는 MBC의 토크쇼에 출연해 화제가 됐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채널 A의 한 개그 프로에 출연해 개그지망생이었다고 털어놓는 등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정치인들의 예능 나들이는, 이벤트적 성격이 강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녹취>홍준표 한나라당 전대표 당시엔 숱한 화제를 뿌렸어도 연속성이 없다보니 금새 잊혀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녹취> 경향 : "방송사의 주요 예능, 토크 프로그램마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정치권 인사들이 출연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정치권 인사들의 예능 출연이 봇물을 이루면서 정가의 새 트렌드가 된 셈입니다. 토론이나 시사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 정치권이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뭘까? 정치인 특유의 딱딱하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단번에 인간적 모습으로 바꿔,대중과의 친밀감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모습을 공개하고 심지어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지 않는 것도 대중과 친해지기 위해서란 거입니다. 특히, SNS 등의 영향으로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정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정치권에선 이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예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녹취>정치권 관계자 : "뉴스를 통해선 딱딱하고 고정된 모습만 보여지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젊고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 예능을 보는 시청자가 젊은 층이 많거든요, 젊은 표심을 끌어모으는 효과적 전략이 바로 예능 출연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치인은 이른바 장사가 되는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정치적으로 큰 이슈가 있는 만큼 정치인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실제로 SBS의 힐링캠프는 박근혜 위원장이 나왔을 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시간대 프로그램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노동렬(성신여대 교수) : "새로울 게 없는 연예인들을 출연시키는 것과 좀 낯설기는 하지만 우리가 정치 한가지 면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의 이면을 알려준다는 면에서는 훨씬 더 관심도가 높을 수 있는 정치인들이라면, 미디어에서도 소위 말하는 시청률에 상당히 큰 기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정치권과 방송사는 정치인의 예능 출연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프로그램의 특성상 예능에서는 정책이나 정치적인 사안보다는, 개인의 인생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박근혜 : "본받고 싶은 선망의 대상이 된 선배가 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게 사랑이 아니었나..." <녹취>문재인: "저희집은 피난민이었어요. 엄니가 대부분의 기간 동안 살림을 꾸려갔는데." 순발력과 재치 이른바 예능감을 발휘하며 고정된 이미지를 벗으려는 노력도 보였습니다. 예능프로그램을 자신의 지난 과오에 대한 해명의 자리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적 발언으로 피소됐던 강용석 의원과, <녹취> 강용석 : “그 발언은 잘못된 발언이고 상처를 받으신 분한데 이 자리를 빌어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고…" 트위터에 전국철거민연합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던 이준석 비대위원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는데 애를 썼습니다. <녹취> 이준석 :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예능프로그램이 출연하는 정치인들의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일종의 홍보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책과 의정활동 등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평가받아야 하는 정치인들이, 예능 출연으로 인기를 얻는 것은 정치엔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 굉장히 감성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머리쓰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은 그런 감성적인 풍토에서 정치의 감성화를 더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고요, 정치의 감성화를 부추겼을 때는 어떤 결과가 초래되냐 하면 복잡하고 우리가 생각해야 될 정치를 굉장히 단순하게 생각해 버립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특성상 재미를 추구하다보니 정치를 지나치게 희화화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 경제와 안보 등의 담론들은 다루기 어렵고 또 무겁다는 이유로 더 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예능에서는 진지하고 심각하게 접근해야 할 정책적 사안들을 희화화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고, 굉장히 논란이 되거나 앞으로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도외시하는 감이 있다... 진지한 화두를 많이 다루는 형태에서 재미가 뒤따라가야 되는 것이지, 정치인을 재미코드로만 전면에 내세우면 본질을 잘못 이끄는 것이라고..." 총선이 세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공직선거법에 의해 후보자들은 보도와 시사 프로그램이 아닌 방송에는 당분간 출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정치인에게는 대중 친화적 이미지를, 방송사에는 높은 시청률을 안겨주고 있는 이상, 올 연말에 있을 대선을 겨냥해 정치인들의 발걸음은 예능프로그램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인과 방송사 모두 공적인 책임이 있는 만큼,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전한 예능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인터뷰>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개인의 사생활 부분을 강조한다, 라고 하면 분명히 객관적인 어떤 검증이 없는 상태에서 주관적인 판단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서 한편으로는 예능 출연에서 좀 일정 정도의 암묵적인 기준 같은 게 있어야 되지 않을까….”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에서 정치란 주제는 사실 무겁고 또 민감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치인들의 예능감만 부각시킨다면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일종의 정치 쇼에 그치고,국민들은 정치에서 점점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정치를 얘기하되, 재미도 함께 준다! 이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절묘하게 잡느냐, 예능 프로그램 제작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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