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현장] 케이블카, 다시 시작된 유치 경쟁

입력 2012.01.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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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부가 케이블카 설치 시범 국립공원을 6월까지 정하기로 하면서 지리산 주변 자치단체들이 들썩거린다죠?

네, 케이블카 유치를 위한 물밑경쟁이 다시 시작된건데요, 환경단체의 반대운동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현장,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통영 케이블카.

지난 2천8년 완공 이후 해마다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한해 천2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상 하부 정류장 사이 53미터의 지주 1개만 설치돼 있어 환경훼손을 최소화했습니다.

이처럼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탐방객을 분산해 오히려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환경부는 지난 2010년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그러자, 지리산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 사이에 케이블카 유치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환경부의 심사대상에 오른 경남 산청과 함양,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등 4개 시군은 각각 4에서 7km 길이의 케이블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조만간 구체적인 심사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4개 군은 전면전에 나설 기셉니다.

<인터뷰> 전태준(구례군 문화관광과): "경제성 검증, 그런 행정적인 절차에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한 보완을 해서..."

환경단체도 오는 4월과 5월 케이블카 설치 예상지역에서 생태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반대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봉('케이블카 없는 지리산기획단' 공동대표): "한 곳이라도 설치가 되면 다른 시군에서 설치를 요구할 때 거부할 명분이 없어지는 겁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냐, 환경훼손이냐의 논란은 여전한 가운데, 케이블카 유치를 놓고, 지리산 주변이 들끓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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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현장] 케이블카, 다시 시작된 유치 경쟁
    • 입력 2012-01-29 21: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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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부가 케이블카 설치 시범 국립공원을 6월까지 정하기로 하면서 지리산 주변 자치단체들이 들썩거린다죠? 네, 케이블카 유치를 위한 물밑경쟁이 다시 시작된건데요, 환경단체의 반대운동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현장, 손원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통영 케이블카. 지난 2천8년 완공 이후 해마다 백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한해 천2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상 하부 정류장 사이 53미터의 지주 1개만 설치돼 있어 환경훼손을 최소화했습니다. 이처럼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탐방객을 분산해 오히려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환경부는 지난 2010년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그러자, 지리산을 끼고 있는 자치단체 사이에 케이블카 유치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환경부의 심사대상에 오른 경남 산청과 함양,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등 4개 시군은 각각 4에서 7km 길이의 케이블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조만간 구체적인 심사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4개 군은 전면전에 나설 기셉니다. <인터뷰> 전태준(구례군 문화관광과): "경제성 검증, 그런 행정적인 절차에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없도록 최대한 보완을 해서..." 환경단체도 오는 4월과 5월 케이블카 설치 예상지역에서 생태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반대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봉('케이블카 없는 지리산기획단' 공동대표): "한 곳이라도 설치가 되면 다른 시군에서 설치를 요구할 때 거부할 명분이 없어지는 겁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냐, 환경훼손이냐의 논란은 여전한 가운데, 케이블카 유치를 놓고, 지리산 주변이 들끓고 있습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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