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폭력 방치’ 직무유기 혐의 교사 첫 입건

입력 2012.02.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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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기를 괴롭힌 친구들의 이름을 써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중생의 담임교사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부모는 사고가 있기 전에 담임교사를 다섯 번이나 찾아 갔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중학생 김 모 양이 아파트 옥상에서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내 편은 아무도 없었다" 는 유서에는 평소 자신을 따돌린 친구들의 이름도 적혀 있었습니다.

여덟달 동안 당해온 구타와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녹취> 김 양 동급생 : "남자 때리는 것 같이 막 때리고, 애가 순진한 애인데 그거 가지고 욕하고..."

경찰이 오늘 김 양의 담임 교사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투신 자살에 이르기까지 교사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학교도 찾아가고 선생님한테 개별적으로 찾아가기도 하고 부모님이. 그런데 서면으로 된 게 없다 그래 갖고 계속해서 직무를 완전히 포기했죠."

경찰이 학교 폭력과 관련해 해당 교사에게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입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교사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김양 부모는 다섯 번이나 담임을 찾아 갔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양 교사를 상대로 학생과의 상담과 적절한 조치가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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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따·폭력 방치’ 직무유기 혐의 교사 첫 입건
    • 입력 2012-02-06 21:59:58
    뉴스 9
<앵커 멘트> 자기를 괴롭힌 친구들의 이름을 써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중생의 담임교사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부모는 사고가 있기 전에 담임교사를 다섯 번이나 찾아 갔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중학생 김 모 양이 아파트 옥상에서 몸을 던져 숨졌습니다. "내 편은 아무도 없었다" 는 유서에는 평소 자신을 따돌린 친구들의 이름도 적혀 있었습니다. 여덟달 동안 당해온 구타와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녹취> 김 양 동급생 : "남자 때리는 것 같이 막 때리고, 애가 순진한 애인데 그거 가지고 욕하고..." 경찰이 오늘 김 양의 담임 교사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투신 자살에 이르기까지 교사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학교도 찾아가고 선생님한테 개별적으로 찾아가기도 하고 부모님이. 그런데 서면으로 된 게 없다 그래 갖고 계속해서 직무를 완전히 포기했죠." 경찰이 학교 폭력과 관련해 해당 교사에게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해 입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교사에게도 책임을 묻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김양 부모는 다섯 번이나 담임을 찾아 갔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양 교사를 상대로 학생과의 상담과 적절한 조치가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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